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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조용필 노래로 뮤지컬? '맘마미아' 넘는 명작 되나요. <2018.04.14>
[SBS funEㅣ이정아 기자]
1980년 1집 ‘창밖의 여자’를 발표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랜 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무대에서 노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짐작이나 했을까. 하지만 지금, 조용필은 여전히 꿈을 꾼다. 어쩌면 빠른 시일 내에 그의 히트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을 만나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명곡으로 남녀노소 전 세대의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가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가왕' 조용필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이에 조용필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조용필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너무나 기쁘다. 지난 50년 동안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다. 여러분의 깊은 사랑에
대단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데뷔 50주년이지만 ‘가왕’이라는 수식어 앞에서는 여전히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
그는“‘가왕’이라는 수식어는 솔직히 부담스럽다. 그럴려고 노래한 게 아니니까. 나는 음악이 좋아서 했던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가왕’이라는 호칭이 나오고 그랬는데 그 모든 게 나한테는 부담으로 온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조용필은 고3 때인 1968년 그룹 앳킨스를 결성, 미군 부대에 서면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가수 활동을 하던 중 1980년에 ‘창밖의 여자’를 비롯해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명곡들이 수록된
정규 1집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정규 앨범만 19집 20개 앨범, 비정규 앨범까지 포함하면 50개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했다.
LP로 데뷔해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거쳐 디지털 음원까지 석권한 국내 유일한 가수다.
정규 1집은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장 이상 팔린 단일 음반이자 1980년 전체 앨범 판매량의 50%가량을 차지할 정도의 대히트를 쳤다.
이 앨범을 통해 조용필은 단숨에 1980년대 국내 대중음악계의 영웅으로 등극했고 국민 가수의 전설이 시작됐다.
이렇게 역사를 만든 자의 여유일까. ‘꼰대’라는 말에도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세대가 ‘꼰대’라는 말을
듣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임진모의 말에 조용필은 “누구나 오는 거 아니냐. 쉽게 받아들이면 되고
‘꼰대’라고 하면 그렇다고 받아들이면 쉽지 않냐. 나는 일부러 내일모레면 70살이라고 한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도
좋은 음악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이를 왜 속이냐. 음악은 자기가 좋으면 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올해 새 앨범을 만나고 싶지만 그건 좀 힘들 것 같다. 올해 5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조용필은 “정규 20집 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 도중이었다. 지난 ‘바운스’ 앨범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서 이번 앨범을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수많은 음악을 접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공연을 5월에 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앨범은 중단한 상태라 올해 못 나올 것 같다.
음원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콘서트 준비하면서 음반 준비를 못하고 음반을 준비하며 콘서트 준비를 못한다.
한 가지에만 집중해야 하는 성격이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수많은 명곡을 새긴 조용필이다. 모든 노래를 사랑하지만 특히 ‘꿈’, ‘추억 속의 재회’ 등의 노래는
목을 풀 때 사용할 정도로 사랑하는 노래다. 조용필은 “‘꿈’이라는 노래는 내가 비행기 안에서 만들었다. 그 노래는 멜로디
라인이 어렵지 않아 연습할 때 목을 푸는데 정말 좋다. 그 노래와 ‘단발머리’는 목 풀기가 좋다”라고 설명했다.
50년이 넘게 노래를 불렀지만 여전히 원동력은 팬들이다. 조용필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역시 공연이다. 공연을 했을 때 관객이
만족스러워하면 그게 너무나 행복하다. 관객들이 행복해 하면 더 이상 없다”라며 미소를 짓는 조용필이다.
여전히 그에게는 꿈이 있다. 자신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드는 것이다. 조용필은 “뮤지컬을 무척 좋아한다. 어떤 뮤지컬은 11번씩 본다.
뮤지컬을 한 번 만들려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앞으로 내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을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조용필의 꿈이 이뤄진다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처럼 시대를 넘고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뮤지컬이 탄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또 뮤지컬을 통해 조용필의 명곡이 전 세계인의 입을 통해 불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조용필의 노래 몇 곡만 선정해서 뮤지컬을 구성해도 인생을 아우르는 명작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를 갖게 된다.
‘맘마미아’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을 엮은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이다. 아바가 워낙에 큰 사랑을 받은
그룹이기도 하지만 ‘맘마미아’를 통해 그 뮤지컬에 삽입된 그들의 히트곡이 더욱 유명해 지기도 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5월 12일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등지에서 ‘땡스 투 유’ 투어를 펼친다.
happy@sbs.co.kr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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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작은아기새
2018-04-15 05:42:00
오빠 가는 길에 언제나 함께 할께요~~ 화이팅
지원맘
2018-04-15 07:21:22
'거미여인의 키스'라는 뮤지컬을 11번 보셨다고 듣고 한 번 꽂히면 끝까지 연구하고 파헤쳐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집념이 50년 롱런의 비결인듯요.오빠 노래로 엮은 뮤지컬이 만들어지면 '맘마미아' 버금가는 작품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