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이 나쁜 이유

무지막지한 세월의 힘이야 어쩔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생리이건만
도대체 이 냥반은 도무지 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예나 지금이나 호적 나이만 올라가지 음악에 관한한 도무지 늙을 기미도 안보이니...
같이 늙어가는 입장에서 열받게 한다.

무슨 짓을 하든 인간인 이상 살다보면 삐긋거리게 마련이어서 뭔가 바란쑤란 것이 어긋나게 마련인데..
음악성이 떨어지든가 대중성이 떨어지든가 가창력이 딸리든가
멜로디가 헤리든가가 가사가 유치하든가

모 하나 걸리는 기 있오야 나같이 남 씹어대길 좋아하는 사람도
먹고 살지. 우 띠 모 하나 흠잡을래도 양심에 털 난 넘 아니고서야
꼬투리 하나 잡을 수가 있어야지... ㅠ.ㅠ

화무십일홍, 죽고 못살것 같다 지지고 볶던 연애질도 시간 지나면 시들건만 이 냥반 노래는 언제 들어도 왜 이리 사람 맘을 뒤짚어 놓는지.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초 울트라 고감도 블록빠스타 액숀& 립싱크로 가수를 자칭하는 이 땅의 붕어들은 어떻게 먹고 사란 얘긴가?
조용필이 없었다면 그넘덜 노래가 진짜 노래고 가수란 당연히 지거덜처럼 음악에 음짜 몰라도 몸과 돈으로 밀어 붙이면 된다는 것이 통했을 것 아닌가?
왜 제대로 된 음악을 해서 남의 밥벌이를 방해하는가

그냥 장난 삼아 써본 글입니다.
윗 글에서, 글 성격상 삭제한 '님'자를 다시 되돌립니다.
당연히 조용필님입니다.
팔자가 드러워 공연 못보고 엊그제 티비에서 봤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봤습니다.
아직도 이땅에 가수가 있구나, 진정한 음악이 존재한다는 기쁨과
한 거장에 대한 존경의 눈물이었습니다.
조용필님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행복한 일입니다.
더불어 님들처럼 진정한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