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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잠이 안 올때 제가 쓰는 마지막 방법.. 밥먹기..크크..
그래서 결국 잠은 잘 잤는데...크크..아침에 일어나니 공복감이 아니라, 배가 어찌나 빵빵해져 있는지...크크..그거 민망해서 순간 정모 안 갈뻔 했슴다.크하하하^^
그래도 한 세시간 정도밖에 못 잤던 것 같습니다. 잠에 취해서 세수를 했어도 비몽이 사몽이었습니다.^^
춥다는 얘기에 코드에 장갑에 목도리에 둘둘해설랑 눈만 빼꼼 내놓고 집을 나섰습니다.
근데 눈 앞에 뭔가 떨어지는 듯...헉헉..눈이닷......
크크..대구엔 눈이 두번 내렸는데, 다 새벽이라서 눈을 눈으로만 보고, 한번도 맞아 본 적이 없었던 전..크크..몇초간 입 벌리고 감상하다가... 정신들고 나서는 괜히 기분 업 되어설랑..흐흐..좀 오바하면서 씩씩버전으로 걸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슴다.
눈 오는 날 기차 한번 타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햐~!.. 정말 이뿌더군요.
설까지 가는 그 긴 시간..바깥 풍경 바라보느라 조금은 덜 지루해하면서 갈 수 있었습니다.
기차 속도와 바람에 눈 날리는 속도가 겹쳐지니까 그 눈 날리는 게 장난 아니었습니다.
하이고...근데 그게 그렇게 이뿔 수가 없었습니다. 크크크...이 무뚝뚝한 저도 시집 몇권 쓰면서 설 올라갔습니다. 크하하하
설 도착해서, 일단 친구하고 먼저 만났습니다.. 근데 이 친구란 것이(사람 취급 안하고 있음..) 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시간이나 대구에서 올라온 이 친구를 기다리게 했습니다. 살려 둘까..말까..지금 생각중..크크크...
강남 역에서 밥 먹고, 드뎌 약속장소 쓰리아웃이라고 하는 곳에를 갔습니다.
잘 못 왔나.. 아니면 우리 따돌릴려고 갑자기 장소를 바꿨나.. 순식간에 많은 생각이 휙휙 지나갔습니다. 크크크.
광훈이만 씩씩^^거리면서 앉아 있더군요.
햐~~~...그동안 들은 소문으로 예상은 했지만, 넘 대단한 우리의 쥔장..넘 대범한 우리의 쥔장..넘 겁도 없는 우리의 쥔장..넘 뻔뻔한 우리의 쥔장(아무리 구박을 해도 지나침이 없는...흐흐흐)이 아직 도착도 안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흐~
한분씩 한분씩 띄엄띄엄 오시기 시작하고.. 낯가림이 좀 있는 우리의 연재..크크..그 연재가 그날따라 미쳐가지고(^^..크하하하)..그 사람들 다 챙겨주고...
작천의 짱님인 종근님하고 나하곤..쟤 연재 맞어?..하는 눈빛으로 놀라고만 있었습니다.
사람수가 늘어나고.. 테이블이 붙여지고, 의자가 붙여졌습니다.
술이 나오고, 술잔이 왔다갔다하고, 술기운이 좀 돌고..게다가 멋진 풍악^^까지 울리니....6시쯤이 되니까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7시-->술마심.
8시-->또 술마심.
9시-->더 마심.
10시-->취했는데도 또 마심.
크하하..
대강 그날 내용이 이랬습니다.크하하하
기차 시간이 있어서 11시엔 그곳을 나왔습니다.
약간 저도 술기운이 잇었기 때문에, 크크..누가 택시를 잡아 주길래 선영이언니하고 같이 택시에 얼떨결에 탔습니다.
나중에 선영이언니 말로는 토마님이었다고 하더군요.
택시 잡아주는 것도 모자라, 택시비까지 미리 내셧다는 얘기에 참..매너 괜찮은 분이구나..(-->택시비 번거에 무쟈 맘 약해진 나...크하하하하)..하고 생각했습니다.
특히..크크..돈이 고마 남아뿌설랑은..크크..서울역 내리자마자 선영이언니랑 순간 눈이 딱 맞아뿌설랑은..크크..포장마차가서 우동하고 김밥 멋지게 먹어줬습니다. 크크..
토마님...정말 고마웠구여...우리가 우동하고 김밥 먹은 그 거스름돈은 나중에 갚겠습니다...크하하하^^
인물평...^^..모 그런 거 좀 하고 싶은데, 원체 사람 얼굴같은 건 잘 못 외고..더 못하는건... 그 사람하고 이름을 연결시키는 거...그거보다 더 못하는 건 술 마시다가 만난 사람들 기억해내는 것이라서...흐흐..제가 그쪽으론 영 총기가 없어여.. 걍..열분덜..모두다 샤량함다..란 멘트로 얼떨결에 끝내겠습니다.크크크.
엉덩이가 무거워..움직이지를 않아서, 제 주위에 앉아 계시던 분들하고만 얘기했었는데..좀 아쉽네여. 그렇다고..영영 안 볼것도 아니고..^^...나중에 또뵈여. 흐흐.
마지막으로...쥔장님..덕분에 잘 놀다 갔슴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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