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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음악평론가)이 말하는 조용필...98년 조선일보 기사중

토마, 2001-01-27 0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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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서구에 뺏겼던 음악헤게모니 되찾아와

조용필은 한마디로 한국 대중음악사의 문법을 곧추 세운 걸출한 아티 스트이다. 록, 발라드, 댄스뮤직, 트로트, 퓨전, 민요, 동요에 이르기까 지 그가 넘나들지 않은 장르가 없다. 오늘날 우리가 듣는 대중음악의 다 양한 토대를 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설적 백밴드 '위대한 탄생' 을 통해 연주 문화의 기틀을 잡았고, 음반 녹음의 수준을 10년 이상 앞 당겼다는 평가도 받는다.

조용필이 대중음악사에 끼친 공로는 이런 음악 내용에만 있는 게 아 니다. 그는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서구 음악에 빼앗겼던 헤게모니를 회복한 주인공이었다. 그를 기점으로 한국 가요가 음악시장에서 서구 음 악에 대해 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특히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대중음악을 사회적 담론의 대상이 되는 주류 문화 장르로까지 끌어올린 선구자였다.

조용필의 음악 이력은 무척 드라마틱하다. 69년 기지촌 클럽 밴드로 음악을 시작한 그는 '그림자'라는 나이트클럽 밴드 멤버로 당시 언더그 라운드 무대를 평정했다. 8년 무명생활 끝에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스 타덤에 올랐지만, 곧바로 3년여 활동 금지를 당하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창밖의 여자'로 활짝 열어젖힌 80년대 성공 스토리는 가요 사 상 전무후무할 만큼 화려했다. 90년대 초는 또한번 시련기였다. 랩댄스 라는 새로운 물결에 떠밀려 일락서산처럼 사라질 운명으로 보였다. 하지 만 거인다운 저력과 포기하지 않는 음악혼으로 건재를 과시하며 끊임없 이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고 있다.

조용필은 1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세대 팬들을 한데 아울렀던, 어쩌면 우리 시대의 '마지막 수퍼스타'였다. 반짝 인기몰이와 소모적 매니지먼 트로 간신히 지탱하는 작금의 대중음악계에서 조용필이라는 거목이 늘어 뜨리는 그림자는 넓고, 뿌리는 더욱 깊어 보인다.

( 강헌·대중음악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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