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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고, 너무나 좋은 자료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냥 가기에는 너무나 황송해서 조용필씨에 대한 제 생각을 한글자라도 적어 놓고 싶군요.
저는 71년생입니다.
제가 조용필씨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된 것은 사실 매우 늦습니다. 94-95년도에나 되서 조용필씨에 대해서 음악을 다시 들어보고 제 나름대로 재평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국민학교 3-4학년때도 그의 노래를 읊조리고 다녔지만, 그때 뭐 알았겠어요? 그냥 입에 붙이고 다닌 거죠.
그러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들어 오면서 외국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핑크플로이드류의 몽환적인 프로그레시브 뮤직을 들으면서, 소위 외국의 아트 뮤직에 빠지게 되었죠. 그 이후 메탈리카, 드림씨어터, 퀸스라이크, 유투, rem 등등을 좋아하게 되었죠.
그러다, 92년도인가요? 신해철씨의 자신만의 음악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국내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신해철씨의 음악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년있다 서태지 신드롬이 불고...
위의 글을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몽환적인 프로그레시브 락 내지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심취해있는지라, 서태지보다는 신해철류의 음악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역시 대한민국 사람인지라, 우리나라 음악의 멜로디, 리듬에 젖어 있고, 또한 앨범 전체는 아니지만, 각각의 개별적인 노래는 오히려 신해철씨의 프로그레시브적인 뮤직을 좋아하게 되었죠.
그러다, 우연히 조용필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신해철씨가 조용필 장군님이라는 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다시 조용필씨의 음악을 생각하게 되었죠.
그 전에는 전혀 기억을 못 하다가요.
그래서, 조용필씨의 노래들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특히 3집, 7집 등등을 들으면서, 왜 신해철씨가 조용필 장군이라는 언칭을 사용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음악은 한국 대중 음악을 몇단계 끌어 올렸습니다.
저 밑에 보면, 어느 분이신가가 '만인 조용필이 없었더라면'이라는 가정을 달아 놓으셨더군요.
단정하자면, 조용필씨가 없었으면, 한국 대중 음악도 없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보건대, 그는 한국의 비틀즈입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절묘하게 앙상블시킨 비틀즈입니다.
그로 인하여, 신해철도 서태지도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뭐 음악적인 평을 구구절절이 나열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테니까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 정도의 음악적 업적을 이루어 낸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수많은 찬사, 리메이크, 커버, 후배들의 기념 공연, 기념 사업등이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없는지 그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조용필씨가 계속 현역으로 남아 있으니, 전면적인 기념 사업등은 가당치 않지만, 그의 음악적 업적을 조금이나마 쌓아 놓는 작업이 필요한데, 요즈음 우리나라의 음악적 풍토가 그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번 조용필씨의 18집에 거는 기대는 참으로 큽니다.
이상하게 변질되어 버린, 우리 음악 풍토계를 다시 아티스트들의 주류가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94년도에 그 노장 그룹인 핑크 플로이드가 7년만에 새 앨범을 선 보이면서 발매 1주 만에 빌보드 앨범 챠트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부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아티스트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음악적 풍토를 이번 18집 앨범 발표와 함께 이루어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기대가 큽니다. 뭔가 우리 음악계의 돌파구를 만들수 있는 명반이 나오기를 기대도 하고, 조용필씨에게 응원도 하는 바입니다.
졸필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들르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PS : 근데, 80년대는 조용필 시대이고, 90년대는 서태지 시대라는데, 왜 그런 말을 하죠?
서태지 음악은 조용필 음악과 비교할 수가 없는데, 오히려 쟝르적이나 음악 활동으로 보아서는 신해철 음악과 비교할수는 있을지 모르지만요.
단지 팬이 많았다는 사실만 가지고, 90년대는 서태지 시대라는게 좀 웃기는 것 같은데요.
조용필씨와 같이 쟝르 융합적인 아티스트는 결코 아닌데, 서태지는..
그냥 뭉뚱그려서 20세기 최고의 아티스트 및 가수는 조용필이라고 하는게 가장 올바른 표현같은데요..
전혀 서태지씨를 흠집내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간의 가수 활동이 차이가 나고, 가요계에 끼친 영향 정도를 가지고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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