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원시내에 여러가지 볼일이 있어서 중심가에 나갔다가
주위 동정도 살피고 기획사에도 잠시 들렀었다.
수원시에 가장 번화한 팔달문 중심가를 둘러보니 포스터가 꽤 많이
붙어 있었다.

그런데 오늘도 현수막 하나가 눈에 아주 잘띄게 중심가 사거리
횡단보도옆에 붙어있었다.

한참동안 시민들의 동정을 살펴봤더니 횡단보도앞에서 신호 대기중인
여러 시민들의 모습을 봤더니 바로 앞에 보이는 현수막에 눈이
제법 많이 가는 편이었다.
신호등 기다리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일반 보도 지날때보다는
현수막을 쳐다보기가 매우 수월하다.

그중 몇 분이 현수막을 쳐다보며 관심을 가진것을 목격했다.

50대로 보이는 장년 부부께서 횡단보도 건너면서 반대편에 있는 포스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고 말하면서 건너오더니 현수막 앞에서 두 부부가 공연장소와 시간등을 일일이 확인하였다.
(아마 이분들도 공연 가실것으로 예상됨)

더 재미있는 장면은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주부와 두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두 아이(아마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1학년 쯤 됨)가
횡단보도 건너면서 현수막을 쳐다본 모양이었다.
두 아이 엄마는 아마 현수막을 못 본 모양인데 엄마를 끌고서
현수막쪽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일일이 공연장소와 시간을 가리키며 엄마에게
얘기하는것이었다.
엄마도 포스터를 관심있게 쳐다보는것이었다.
아마 엄마가 조용필님 팬이라서 두 아이도 그것을 예전부터 잘 알던터라 포스터를 보고 엄마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 모양이다.

꼬마가 이 포스터를 보고 엄마에게 알려준 모습을 보니 너무도
흐뭇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혹시 그 주부께서 두 아이와 같이 공연을 가지 않을까...
아이들도 필님을 무지 좋아한다면 그럴수도 있겠지...

그리고 곧장 기획사 방문하였더니 공연 방송문제에 대해서 기획사
대표께서 대략 말씀하셨는데 아직 확정적인게 없어서 미리 공개적으로 알리기는 부담스러워서 다음주에 제가 말씀드릴랍니다.

그런데 드디어 언론에도 필님 공연 홍보를 시작했더군요.
수원신문의 맨 뒷면에 전 지면을 할애해 대문짝 만하게 포스터를
그대로 실었더군요.
문자를 더 크게 실어서 눈에 확 띄더군요.
가슴이 다 확 뚤린것 같이 통쾌하고 시원하더군요.
완전 대자보가 지방신문에 실렸으니 기분이 째지는것 같아요.

기획사 대표님께서 수원신문을 몇십부를 제게 주시면서 동네 아파트
입구에 놓아달라고 하더군요.
수원신문 홍보물 보고 전화 예매하신분도 꽤 많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역시 방송과 언론이 최고의 홍보물인것은 부인 못하죠.

수원신문을 집에 가져와 몇부는 맨뒷장을 뜯어서 몇몇 아파트 승강기안에 직접 붙였답니다.
여러 세대가 볼수 있으려면 승강기안이 최고죠.
아파트 입구에 붙이면 경비원이 뗄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집에 간직하고 있는 대형 포스터도 집에 두기 아까워
간선도로에 붙이고 왔지요.
눈에 확 들어오니 여러 사람이 많이 많이 볼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리고 추가로 기획사에서 추진하는 내용인데요.

제가 전에 현수막에 슈퍼 콘서트라고 영어로 쓴 문자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아 한글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추가로 현수막 제작시는
"조용필"을 아주 크게, 그리고 "슈퍼 콘서트"를 한글로 바꾼답니다.

또 한가지 현수막을 초대형으로 제작하여 수원톨게이트 입구에
걸어 놓는답니다.
물론 주말마다 시내를 돌려가면서 걸어 놓는 답니다.

기존 현수막으로는 양이 차지 않아서 제가 초대형으로 제작해달라고
요구했는데 그것도 제의견을 다 들어주실거라고 합니다.

아무튼 기획사 대표님과 직원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팬의 의견을 존종해주시니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이자리를 통해서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