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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님이 쓰시기를:
>올해로 결혼 11년차
>평소에는 내말도 잘 들어 주고 쌈을 해도 웬만하면 져 주던 남편이
>어젠 ....결혼후...남편이 그렇게무서웠던 적이 없었다..
>모처럼 시댁을 갔다가 오후 늦게 왔으므로 무척 고단해서 좀 쉬었다 청소 밀린 설겆이를 해야지(또 신랑이 오랜 운전으로피곤해 오자마자 곯아 떨어져서 도저히 시끄러운 청소기 소리를 들려 준다는게.....)내심 생각하며 우아하게(?)쉬고 있는데...
>애들 싸우는 소리에 깨어나서는
>에구에구 무서버라!....무서워 죽을뻔 했네.자기가 손수 청소기를 밀고 나오면서 하는말
>어 !집안 꼴이 이게 뭐야1...허구헌날 컴퓨터만 하구..그놈의 용필이가 밥 맥여 주나...이거 이거 먼지좀봐..이러니 애들이 맨날 아프지...세상에 네상에...남편의 말이 다는 맞다고 할순 없지만 요즘의 나는 불과 두달 전의 내가 아니다..결혼후 난 애들 키우며 사는데 바빠 오빠 생각 좀 소홀히(?)한건 사실이다 ...내가 결혼후 오빠의 활동도 만이 뜸 했으므로...그냥 맘 속으로 나쁜일 없이 (특히 우연히 신문에서 본 그유명한 애국가 사건)오빠가 계획하고 바라는일 ..잘 됐으면...그냥 항상 맘 속으로만 빌었었는데...석달전 ..인터넷을 배운뒤 난 너무도 달라졌다....밥 먹기가 무섭게 설겆이 하던 내모습은 온데간데 없고...씽크장 속의 온갖 그릇들은 허구헌날 설겆이 통속에서 동창회(?)를 하고 ....그 재밌어 하던 요리도 시간이 안나 밥도 겨우 해먹고 ....오죽하면 2학년짜리 아들노미 ...엄마 뭐 색다른거 좀 해먹어?맨날 밥이야...그누가 그랬던가..이바닥은 한번 발을 들이면..호환 마마 보다도 더 무섭다고...후후...
>한편 ...어제밤엔 무서워 암말도 못하고...이만 뿌득 뿌득 갈다가...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그냥 넘어 갈수 없지...
>복수(?)를 해야지.....
>그래서 ....아침밥을...(새로 한밥이 있는데도)냉장고에 있던 찬밥 한주걱을 큰 대접에 담고 렌지에 넣어 뜨끈하게 덥혀 시골 가기전 아까워 냄비채로 넣어둔 국을 ..끓였다.끌이다 보니 쫄아서 ....국자로 뜰 양이 안돼었다...그래서 물을 용감하게 한대접 붓고 진간장을 듬뿍 넣고...새로 (?)요리를 했다...
>척척 말아서 먹어(아주 정 떨어 지게)하고 줬더니
>
>아무 소리 않고 ..후후.불어가며..얌얌 쩝쩝..잘도 먹는다 입맛도 가다로운 사람이..그러면서 현관문을 나서며 하는말 (난 쳐다도 안봤다)...간다 일찍 들어 오께...
>미안하긴 한가...그래 일찍 들어와..
>복수 혈전 2탄(?)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
>
>
어쩌면 우리네 주부들의 처지가 다 같은지...
미주님 글 읽다가 한참 웃었습니다..
너무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하하하
저도 직장을 다니지만 집에 오면 엉덩이 방바닥에
붙칠틈도 없이 빨래에다 설것이 그리고 청소..
겨우 저녁먹고 나면 9시..
정말 모든게 귀찮을 시간입니다...
정말 이 바닥 무서운 바닥입니다..
한번 잡았다하면 두세시간이 지나니...
하지만 미주님 낭군께서도 정녕 싫어서 그런것은
아닐것입니다..
남자들 때론 어린애같은면이 있잖아요..
그냥 큰아들 투정이다하고 애교로 받아들이세요...
>올해로 결혼 11년차
>평소에는 내말도 잘 들어 주고 쌈을 해도 웬만하면 져 주던 남편이
>어젠 ....결혼후...남편이 그렇게무서웠던 적이 없었다..
>모처럼 시댁을 갔다가 오후 늦게 왔으므로 무척 고단해서 좀 쉬었다 청소 밀린 설겆이를 해야지(또 신랑이 오랜 운전으로피곤해 오자마자 곯아 떨어져서 도저히 시끄러운 청소기 소리를 들려 준다는게.....)내심 생각하며 우아하게(?)쉬고 있는데...
>애들 싸우는 소리에 깨어나서는
>에구에구 무서버라!....무서워 죽을뻔 했네.자기가 손수 청소기를 밀고 나오면서 하는말
>어 !집안 꼴이 이게 뭐야1...허구헌날 컴퓨터만 하구..그놈의 용필이가 밥 맥여 주나...이거 이거 먼지좀봐..이러니 애들이 맨날 아프지...세상에 네상에...남편의 말이 다는 맞다고 할순 없지만 요즘의 나는 불과 두달 전의 내가 아니다..결혼후 난 애들 키우며 사는데 바빠 오빠 생각 좀 소홀히(?)한건 사실이다 ...내가 결혼후 오빠의 활동도 만이 뜸 했으므로...그냥 맘 속으로 나쁜일 없이 (특히 우연히 신문에서 본 그유명한 애국가 사건)오빠가 계획하고 바라는일 ..잘 됐으면...그냥 항상 맘 속으로만 빌었었는데...석달전 ..인터넷을 배운뒤 난 너무도 달라졌다....밥 먹기가 무섭게 설겆이 하던 내모습은 온데간데 없고...씽크장 속의 온갖 그릇들은 허구헌날 설겆이 통속에서 동창회(?)를 하고 ....그 재밌어 하던 요리도 시간이 안나 밥도 겨우 해먹고 ....오죽하면 2학년짜리 아들노미 ...엄마 뭐 색다른거 좀 해먹어?맨날 밥이야...그누가 그랬던가..이바닥은 한번 발을 들이면..호환 마마 보다도 더 무섭다고...후후...
>한편 ...어제밤엔 무서워 암말도 못하고...이만 뿌득 뿌득 갈다가...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그냥 넘어 갈수 없지...
>복수(?)를 해야지.....
>그래서 ....아침밥을...(새로 한밥이 있는데도)냉장고에 있던 찬밥 한주걱을 큰 대접에 담고 렌지에 넣어 뜨끈하게 덥혀 시골 가기전 아까워 냄비채로 넣어둔 국을 ..끓였다.끌이다 보니 쫄아서 ....국자로 뜰 양이 안돼었다...그래서 물을 용감하게 한대접 붓고 진간장을 듬뿍 넣고...새로 (?)요리를 했다...
>척척 말아서 먹어(아주 정 떨어 지게)하고 줬더니
>
>아무 소리 않고 ..후후.불어가며..얌얌 쩝쩝..잘도 먹는다 입맛도 가다로운 사람이..그러면서 현관문을 나서며 하는말 (난 쳐다도 안봤다)...간다 일찍 들어 오께...
>미안하긴 한가...그래 일찍 들어와..
>복수 혈전 2탄(?)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
>
>
어쩌면 우리네 주부들의 처지가 다 같은지...
미주님 글 읽다가 한참 웃었습니다..
너무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하하하
저도 직장을 다니지만 집에 오면 엉덩이 방바닥에
붙칠틈도 없이 빨래에다 설것이 그리고 청소..
겨우 저녁먹고 나면 9시..
정말 모든게 귀찮을 시간입니다...
정말 이 바닥 무서운 바닥입니다..
한번 잡았다하면 두세시간이 지나니...
하지만 미주님 낭군께서도 정녕 싫어서 그런것은
아닐것입니다..
남자들 때론 어린애같은면이 있잖아요..
그냥 큰아들 투정이다하고 애교로 받아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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