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은수 님이 쓰시기를:
>
>필님과의 길고도 짧은 음악 여행을 끝내고
>이제 일상 앞에 돌아와 앉았습니다
>
>무엇보다 베스트 드라이버로서 (나는 무늬만 면허증 소지자라^^)
>나보다 앞선 원조 필님팬으로서 콘서트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준 친구 **야 ( 너의 노출기피증을 고려하여^^)
>새삼 고마움을 전한다 .. 기꺼이 신혼의 아내에게
>차량과 시간을 허락해준 너의 한멋짐하는 신랑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구나 ..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해야 하는 불편함에
>내가 슬쩍 미안해함을 내비치자
>" 짧은 인생 살면서 특별히 좋아할 대상 만났으면 행운이죠"
>사람좋게 웃던 네 신랑.. ( 시집잘간건 아나 몰라 )
>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지인으로 둔덕에
>이번 콘서트 일정의 백미인 부산 서울 두 공연을
>쾌적하게 (?)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
>서울 공연은 생각치 않다가 막판 친구의 결단(?)으로
>현장예매로 잔디에 앉아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예술의 전당에서 10만원석으로 보았던 공연과 결코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이었어요
>
>잔디에서 자유로이 뛰어노는 아이들..
>온 가족이 김밥 싸들고 총출동한 나들이..
>야광봉을 힘차게 휘드는 할머니
>(나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허공.. 뭐 이런 노래만
>좋아하시리라는게 얼마나 편견인가를 깨달았음)
>락이 나오면 뒤집어지기는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더이다
>그것이 바로 필님이 추구한 한국적 대중적 락의 힘이고..
>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옆자리에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온
>피아노 학원을 운영한다는 미시 아줌마였어요
>
>저 아찌가 누구야? 묻는 어린 딸아이에게
>응 위대한 음악가지 .. 진지하게 대답하며
>야광봉을 쥐어주는 모습
>
>우리가 가져온 과자를 아이에게 주며 시작할때까지
>같이 놀아주고
>화장실도 데리고 가고.. 금방 친해졌죠
>서울에서 오셨다는데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시더군요
>우리가 먼데서 왔다고 놀라길래 일본에서 일부러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했더니
>자신도 대중음악을 경원시해 왔는데 조용필씨의 14집을
>알게되면서 그 사람이 위대한 음악가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클래식을 하는 사람도 14집을 알면 결코 조용필을
>쉽게 말하지 못한다고 얘기해서..얼마나 뿌듯했는지..^^
>그리고 야외음악당은 잔디석 A 석이 제일 충실한 사운드를
>전해준다고 그러던데 역시 앵콜때 앞으로 나가보니
>사운드는 잔디석보다 아니올시다더군요
>물론 노래하는 필님을 가까이서 느끼는 짜릿함은 있지만..
>수원 야외음악당의 잔디석은 앞좌석과는 또다른
>묘미요 야외 음악의 백미더군요..
>
>연기자를 흔히 천의 얼굴이라 하는데
>음악가는 딱 두개의 얼굴이 있는것 같아요
>음악에 몰두해 있을 때 모습.. 평상시의 모습..
>관객들앞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은 정말 영원한 청년의
>모습이더군요..
>무대에서 내려오면 어쩌면 우리는 " 보통 아저씨"인 그의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까요..
>환호와 갈채가 있는 무대를 끝내고 나면
>미치도록 허무하다고 토로하셨던
>말씀도 다르지 않겠죠..
>그러나 다시 몸을 추스리고 오선지를 부여잡는
>어쩔 수 없는 나를 발견한다는 말씀에
>숙연해집니다
>
>그리고 수원시민의 질서의식 대체로 칭찬할만한 것이었어요
>팬클럽의 스탠딩 성원이나 객석여건이
>그 분들이라고 좋기만 하진 않았을텐데..
>성공적인 공연의 조력자였습니다
>
>이제 황홀한 음악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에 섰습니다
>다시 먼길을 나서 그의 콘서트의 여정에 함께 하게 될지 ..
>지방 튜어의 일정을 손꼽아 기다릴지 ..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
>이 공연의 기억은 평생의 소중한 추억이 될테죠..
>그리고 항상 나와 동행해 주는 님의 음악이 있는 한
>우리는 또 일상에서 도발하듯 그의 음악여정에 함께할 거구요
>
>그리고 또하나 화려한 외출을 부채질해준 " 미세" 에게
>감사드립니다..
>대구 공연후 쏟아진 후기들을 보고 생각한 것은
>그래 내가 직접가서 확인하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글들이 올라왔던 팬들의 목소리가 성공적인
>그 후 공연들의 밑거름이 되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었죠
>
>장시간 승차로 피곤감과 공연후기에의 기대로 들어왔다가
>잠시 지각없는 네티즌의 몇몇 글에도 이렇게 심란해지는데
>영욕으로 점철된 험란한 음악인생을 걸어온 필님을 다시 돌아보게
>한 이우님과 침묵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상준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
>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렵니다
> 항상 나와 동행해주는 나의 제일의 친구..
>님의 음악이 있고 나의 자리가 있고..
>그리고 이렇게 님에 대한 얘기를
>마음껏 할수있는 미세가 있어
>행복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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