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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연후기

한수현, 2001-05-24 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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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추천 수
6
수원공연 앞두고 정말 마음 설레었는데 드디어 공연날 수원으로 향하

였다. 오는길에 포스터 한장 구경못해서 어떻게된걸까 많이 붙였다던

데 사람이 많이 안오면 어떻하나 걱정하면서 입구에 들어서는데 다행

이도 사람들이 많이 오기시작했다. 들어오는길에 MBC 아나운서도 보

이고 정말 기분좋다. 하지만 좀더 일찍와서 리허설 하는것도 볼껄하

는 후회도 들었다. 미세쥔장인 상준씨도 어떻게 생겼나 무지 궁굼해

서리 꼭 보고싶었는디 앞에 왔다갔다하는사람중에 한눈에 확 들어오

는사람 아 저사람인가보다 그냥 추측으로 알수 있을것같다.(얼마전

글 올라 온것보고) 미소년 같은 생김새 어쩜 저렇게 구여울수가^^ 시

간이 다됬는데도 왔다리 갔다리 그냥 콱... 흰옷으로 구색맞추느라챙

겨왔던 옷으로 갈아입고 풍선 야광봉 나 옛날 공연장에서 찍 소리도

못냈음(얌전녀^^)모든 준비 완료 참고로 내자리는 맨앞줄 가운데(표

예매 하는날 아침 세수도 못하고 은행으로 뛰어 갔거든)기분짱 드디

어 에니메이션으로시작 넘멋있져. 첫곡부터 빠른곡 공연내내 가만이

있지 못하고 연신 일어서서 난리를 죽이고 가끔 뒤돌아보니 모두들

손에 야광봉 하나씩 필21에서 나눠준 효과 덕분일까 너무 멋있었다.

오빠도 관객들 호응이 좋으는지 공연내내 그 살인적인 미소 지으시

며(20년전 그 미소에 뻑 갔음) 기분 감추지 못하시고 들떠계시다.그

만 잠깐 실수로 박자놓치시고 귀엽게웃으시는 모습이 너무귀여워 지

금도 머리속에서 왔다갔다. 기다리는 아픔을 처음 수원때듣고 얼마

나 좋던지 눈물흘렸는데 또 다시 들으니 너무좋다. 내개인적으로는 9

집하고 5집이 가장 좋던데 왜 안부르시는지 그리고 중간에 왠 산신령

이 나따나는 바람에 그거보고 웃다 오빠를 잠깐 못보고 말았다.후반

부 부턴 아예 앞으로 나가 오빠를 보는데 항홀 그 자체 정말 공연은

관객이 다 같이 일어서서 스텐딩 하면서 즐기는게 끝내준다는걸 새삼

더 느꼈다.그리고 난생 처음 덤블링도 해보고 (진짜루) 생각지도 않

던 두번째 앵콜곡 나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다니까. 혹시나 세번째를

바라면서 기운 다빠진 목소리로 외쪗지만 다들 목소리가 작아서 일까

역시나 아니다. 오빠덕에 맺어진 20년된 친구와오면서 왜 이렇게 허

탈한지 예날에는 공연 끝나면 참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언제 또 볼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일까. 그래도 오면서 계속 오빠 얘기하면서 오느

라 하마터면 차놓칠뻔했다. 정말 보통 사람들은(그럼 내가 특수한 사

람인가?) 이런 기쁨모르고 산다는게 아쉽다.얼마나 생활에 기쁨이 되

는지 집 근처에서 새벽 4시까지 한잔하면서 계속 오빠얘기하느라 시

간가는줄 모르고 특히 산신령얘기하면서 눈물까정 흘리면서웃느라 배

꼽빠지는줄 알았다니까 그리고 나중에 올라간 남자분 올라간것까정좋

은디 너무 성의없이 준비해온것같고 어떤 여자분 트로피를 뭐할라꼬

주는지 꼭 장난하는것 같아 보기 않좋와서 너무 어수선한 감이 없지

않다.공연시작부터 뒷자리 사놓고 무대앞자리에 털퍼덕 주저앉아 보

는 얌체족 tv에도 나오는데 어떻게 비춰질까 걱정 뭐 이런저런 얘기

하다노래방가서 연신 오빠 노래 부르고 그래도 피곤한지 모르겠으니

어쩐일인지 내일 부터는 무슨 재미로 살꺼나 ** 그리고 몇일이 지났

건만 얼마나 날리를 했는지 아직도 뼈마디가 욱신욱신 마음도 못잡고

완전이 정신나갔음 이후유증이 일주일은 더 갈것같은디 그래도 이젠

내생활에 열심해야지......

그리고 필21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어요. 우리 오빠는 행복 할꺼야. 그쵸^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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