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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기사] 잘 봤습니다. 고 아랫것도 올려 주시지...^^

권효명, 2001-06-12 04:01:50

조회 수
475
추천 수
8
요 기사 아래에
'신중현에서 서태지까지 한국 록 40년'에
오빠에 대한 언급이 잠깐 있습니다.

수퍼스타 조영필도 록의 호흡을 내뿜으며 백업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고추잠자리' '자존심' 등 창조적인 록을 선사했다.


>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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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록음악의 대부 신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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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록 역사가 올해로 40년 째를 맞았다. 이 땅에 자유와 저항의 록음악을 씨앗 뿌린 신중현이 한국 최초 록그룹 ‘애드포(Add 4)’를 결성한 것이 1962년. 록은 한국현대사와 풍상(풍상)을 함께 겪은 청년문화의 버팀돌(Rock)이었다. 99년 단독공연에서 ‘너희가 록을 아느냐’고 포효했던 신중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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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자’의 스튜디오로 내려가는 계단은 좁고 어두웠다. ‘우드스탁(Woodstock)’이라고 쓰여진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서니, 심박수를 재촉하던 ‘문정동 로데오거리’ 댄스음악을 육중한 어두움이 단숨에 삼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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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자리가 불편해서….” ‘작은 거인’ 신중현(63)이 명품 기타 ‘펜더 스트래토캐스터’의 프레임을 만지작거리며 자리를 권했다. 작곡실이자 녹음실, 그의 공연장이기도 한 이곳은 작은 소극장 모양이다. 검은색 천정과 벽에는 쇠사슬이 얼기설기 걸렸고, 커피메이커 옆엔 팬들이 선사한 꽃다발이 마지막 향기를 내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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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40년이 되네요. 사실 록음악을 한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습니다. 한국적 현대음악을 ‘신중현식’으로 해보고 싶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한국 록의 시초였습니다.”
>
>
>그는 중2때 처음 기타를 잡았다. 갖고있던 바이올린을 영등포 한 악기상에 갖다주고 미제 ‘하모니’ 기타와 바꾸었다. 6·25전쟁이 끝난 직후, 미군부대에서 나온 통기타였다. “기타는 가장 현대적인 현악기입니다. 소리를 맘대로 비틀고 조립할 수가 있지요. 주법이나 연주자세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원칙’에서 벗어나있는, 가장 인간적인 악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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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7년 서라벌고 2년을 중퇴한 신중현은 음악학원 강사를 전전하다가 그해 말 미8군 쇼무대에 데뷔했다. 특출한 기타 실력으로 미군들 사이에서 ‘재키’ ‘히키’ ‘스코시’ 같은 애칭으로 불리던 그는 59년 ‘히키―신 키타―멜로듸 경음악 선곡집’이란 첫 앨범을 냈다. 62년부터 이교숙(전 이화여대 음대 교수)씨로부터 사사한 그는 ‘빗속의 여인’ ‘미인’ ‘커피 한잔’ ‘아름다운 강산’ 등 지금껏 350여곡을 작사·작곡·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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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수 김추자 펄시스터즈 장미화같은 가수들이 모두 그에 의해 탄생했고, 대철(기타)·윤철(기타)·석철(드럼) 삼형제도 모두 대중음악가로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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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은 자유의 음악이자 정신의 음악입니다. 듣는 사람 위주의 음악이 있는 반면, 록은 뮤지션 위주의 음악이지요. 뮤지션의 정신과 사상이 담겨있어야 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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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가요계의 쟁점이었던 ‘이은미 글 파문’에 대해 물었다. “이은미의 주장은 당연한 것이긴 한데… 비디오 위주 음악에 ‘음악성’이란 잣대를 붙이는 것은 어울리지 않지요. 단지 이걸 하면 밥을 먹겠다, 저걸 하면 돈을 벌겠다 하는 음악이 판치니까 문제지요. 음악을 돈과 바꾸는 사람은 음악할 자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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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즘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우드스탁’에서 공연을 연다. 30~40명이 들어찰 때도 있고, 대여섯명만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이들며 노자 사상에 심취하게 된 그에게 ‘규모’나 ‘인기’ 따윈 아무래도 좋다. “문을 나오지 않아도 천하를 알고… 가지 않아도 알고 보지 않아도 환하다. 하지 않아도 이루어진다.” 그의 작업실 벽에 붙은 노자 어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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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쯤 충북 단양 한 폐교에 ‘신중현의 음악세계’란 작업실을 연다는 말을 듣고 그와 헤어졌다. 어두운 계단 앞에서 레드 제플린 명곡 ‘천국으로 가는 계단’ 가사가 생각났다. “모두가 하나이고, 하나가 모두가 되면 마침내 음악이 들린다네(The tune will come to you at last when all are one and one is all).”
>
>[조선일보 한현우 기자 hwhan@chosun.com /사진=한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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