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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조용필을 오빠라는 이름하에 발목 잡지 말자!

★조미향, 2001-06-15 21: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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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추천 수
10
<오빠>라는 단어가 조용필 이름옆에 언제나 수식어처럼 지금까지 따라 다니고 있다.
50을 훨 넘긴 나이에도 불구 하고....

물론 한국이라는 문화적 특수성과 한국어의 특성을 보았을 때 그 호칭이
말 그대로 오빠라는 것이 아니라고는 하더라도 그처럼 수 많은 세월을
오빠라는 말을 들었던 사람도 우리나라에는 없을 것이다.

80년대 창 밖의 여자 이후부터 "오빠"라는 호칭과 함께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가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놓은 그의 업적은 어느 누구도 부인 하지 못 할 것이다.

수 십여년을 한국 가요계를 주름 잡으며 국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며
함께 했던 우리 들의 조용필!

그의 존재나 위치를 만들어 놓은 일면엔 우리 팬들의 지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를 옹호하는 수 많은 매니아들에게서 영원한 오빠로 불리는데....
단순하게 오빠라는 호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엄청난 의미와 부담으로 그에겐
작용 할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래서 생각건대... 오빠라는 굴레에서 이젠 그를 자유롭게 놓아 주자!
더 이상 우리들만의 오빠가 아님을 선언하자!

그가 항상 우리들의 오빠로 존재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아래에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 처럼 조용필의 팬이라 불리는 사람들 스스로도 인정하게
될 것이다.


1.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조용필이 아닌 단지 한 세대를 석권했던
    가수로 바라보는 시각에 스스로 동조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2. 그로 하여금, 소위 원조오빠부대라 불리워지는 그의 오래된 팬들에 대한
    지나친 의식을 통하여, 자신의 음악에 있어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정을
    스스로 꺾어버리게끔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대중적인 인기 때문에 오늘날 가요계 전반에서 그는
음악적인 평가를 제대로받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는 결론이 그리 지나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들이 조용필을 오빠로 붙잡아 두는 동안에 세상의 그에 대한 평가는 그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가수라는 점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버렸음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점이 그로 하여금 음악적으로 대중과 타협하기에 이르렀고
그러한 타협이 주는 안락함에 안주하기까지 하였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오빠만을 외치며 콘서트장이나 쫓아다니는 모습은 현재의
에쵸티 10대팬들과 우리가 별반 다를바 없지 않은가?
이제는 더 이상 10대 팬들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성숙한
조용필 팬 문화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가요계에서 <조용필>이란 존재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게하고 그에
걸맞는 대접과 예우를 받게 하기 위하여 우리 팬들이 먼저 나서야 할 것이다.

더 이상,,,오빠이기를 그에게서 바라지 말자!
이젠 과감히 그가 우리들만의 오빠가 아님을 인정하자!

"오빠"라고 부르며 무작정 쫓아디니며 무조건적인 찬양(?)은 진정코 그를
<꺼지지 않는 영원한 신화>의 반열에 올려 놓지 못하게 할 뿐더러 자칫하면
한때 80년대를 주름잡던 인기가수로밖에 남겨 놓을 지도 모른다.

18집 대박이 최우선이 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실리와 명예만을 쫓아 가는 모습보다는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 보는 안목이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그와 관련하여 18집 대박이라는 팬들의 염원으로 더 이상 그에게 정신적인 부담을
안겨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편안한 마음에서 그가 추구 하고자 하는 그만의 음악세계를
이제부터라도 맘껏 펼쳐 나갈수 있도록 우리들의 열린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절대적인 신드롬과 조용필 찬양의 일색에서 탈피하는 우리들이 되자!

그리고 그를 오빠라는 이름하에 대중가수로 붙잡아 두지 말고 훌륭한 음악가로서
그에 대한 음악적 정리와 평가를 위해 준비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바로 이것이 우리들이 그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요 앞으로의 과제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울 정도로 노래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부으며 노래 하는 사람...

온갖 시련과 고생을 극복하여 오늘날 국민가수로서 정상에 우뚝 선 사람...

수 많은 히트곡과 온갖 상이란 상은 모조리 섭렵한 사람...


그런 위대하고 훌륭한 가수가 우리나라에도 엄연히 존재 한다는 사실을 만인이
인정할 수 있도록 해나가자!

소수의 메니아들만이 조용필을 사랑하는...,
소수의 가요관계자들만이 조용필을 인정하는 현실이 아니라

영국엔 비틀즈의 신화가 영원히 이어져 가고 전 국민들의 자부심으로 깊이
그들을 아끼듯이 우리 나라 최고의 가수 조용필도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 팬들 부터 정신적으로나 행동으로나 성숙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젠 정말이지 단순히 "오빠"만을 외치며 조용필이란 틀속에서만
치우치지 말구 전체 흐름을 읽어 나가면서 조용필과 함께 넓은
음악세계를 보는 눈들을 갖았으면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의 과거의 인기가 현재형으로 존재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가 과거에 이룬 업적들이 현재 시점에서 얼마나
가치를 가지는 것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평가하는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

비틀즈가 위대한 것은 그들의 음악이 현재에서도 얼마나 끊임없는
연구의 대상이고 현 시점에서 음악을 하는 영국이나 미국의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위해 얼마나 그들을 연구하고 있는가라는 것을 아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지금 대중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음악 속에서
조용필의 과거의 음악들이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현재의 한국 대중음악을 지탱해 주고 있는 것인가라는 점이다.


그는 정말 위대한 뮤지션이며, 이젠 그냥 오빠가 아닌 진정한 뮤지션이었음을
다른 이들에게 객관적으로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모두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진정코 꺼지지 않는 영원한 신화 조용필의 그날을 위하여~~~~~


♡아..름..다..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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