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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모르시는 말씀...

청춘스타, 2001-06-18 20: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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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필님의 가사는 결코 진부하거나 가볍지 않습니다.

인생을 노래하는 어제 그리고 오늘, 킬리만자로의 표범, 꿈, 바람의 노래 등... 많죠.

한강, 생명 같은 노래는 또 어떻습니까?

난 아니야, 고추잠자리 같은 순수한 노래도 있고, 우정을 노래한 친구여도 있고, 미지의 세계 같은 신선한 가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80년대는 군사독재 정권시절인 5공정부의 시대였기 때문에 감히 직접적인 사회비판의 노래를 만들수가 없었죠. 그래서 못찾겠다 꾀꼬리 등 은유적인 표현을 쓴 가사가 많습니다.

실제로 조용필은 김지하 씨 등 그당시 운동권 사람들과 친분을 다지며 교류를 하기도 했습니다.

후배가수 박상민도 단순히 사랑타령에 지나는 요즘 노래와 조용필의 노래를 비교하며 '진짜 노래란 이런 노래를 해야 하는데...'하며 말하기도 했죠.

국민가수, 가황이란 말은 그냥 생긴 말이 아닙니다.

다만 10대위주의 상업적인 관점에만 포인트를 두는 요즘 언론과 방송이 아쉽기만 할 뿐입니다.




> 글쎄요... 물론 조용필 형님의 음악은 대부분 사랑, 이별, 삶, 인생에 관한 내용을 주로
>표현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강한 사회비판적인 의식을 은유적인
>형태로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틀즈가 Let it be 를 통해 미국의 월남 전 참전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처럼 말이죠...서태지와 신해철이 주로 직접적인데 반해서....
>예를 들면 " 못찾겠다 꾀꼬리"란 노래도 단순한 술래잡기 이야기가 아니라 세월이 갈수록
>인간의 정체성이 상실되는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고
>"생명" 이라는 노래는 1980년에 일어난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또한 "서울1987년" 이라는 노래는 올림픽을 1년 남겨둔 그 당시 서울의 혼란한 상황(데모...)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면서 만든 노래이구요...  
>그리고 "허공"도 작사가인 정풍송 씨가 그 당시 정권이 국민의 열망 기대치에 비해 이루어 놓은 없는 현실을 아쉬워한 내용이었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고요....기타 등등...
>이렇듯 용필 형님은 사회비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항상 간접적인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답니다. 아마도 그의 노래 중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회비판적인 노래가 더
>있을 수도 있구요.
> 어쨌든 대중들이 그의 사회비판적인 의도를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지 그가 표현하지 않은것은아니라는 얘길 하고 싶네요....
>
>
>> 전 용필님의 20년팬 입입니다.
>>
>> 초등학교3학년때부터 좋아하기시작했죠..
>>
>> 당시 못찾겠다 꾀고리라는 노래는 절 미치게 만들었죠..
>>
>> 용필님팬으로 오랫동안 남아오면서, 머리가 커지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저는 용필님의 음악을
>>
>>감히 분석해보게 되었습니다. 결과 한가지 아쉬움을 발견했습니다.
>>
>> 그것은 바로 노래가사!입니다. 용필님의 노래가사는 넘 진부합니다.
>>
>> 사랑, 이별, 등등.. 사회비판이나, 철학이 담긴 심오한 뜻이 없습니다. 물론 전혀 넚다고는 할수 없지만, 거의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
>> 용필님의 음악은 록을 기반으로한 이지리스닝계의 음악입니다. 외국에서 유입된 록의 기본 정신은 사회저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용필님의 록은 악기와 사운드만 록이고, 가사는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것이 과연 진정한 록음악일까? 저는 알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
>> 물론 용필님만의 록이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용필님이 조금만 그쪽으로 신경을 쓰고, 눈을 돌리셨다면, 더 찬란한 음악가가 아닐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
>> 물론 가사를 사회비판과 심오하게 만들어 부르셨다면, 지금의 조용필은 없었을 것이고, 10대부터 50대까지 두터운층을 확보할수도 없었고, 오버그라운드의 인기를 지금과 같이 받지 못했을겁니다.
>>
>> 암튼,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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