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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에서.....
문화방송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 250여개 연예매니지먼트사들이 소속된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엄용섭, 이하 협회)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비상 총회를 열고 문화방송 <시사매거진 2580>의 연예매니지먼트 관련 보도(6월17일 방송)에 대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는 <…2580> 보도 뒤 예정됐던 것이지만, 공교롭게도 바로 전날인 지난 2일 가수 김건모씨의 문화방송 출연거부 선언(한겨레 7월3일치 29면)까지 겹쳐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협회는 이날 <…2580>이 음반기획제작자 및 연예매니저들을 연예인에 대한 착취자이자 강압적인 지배자로 몰아세워 회원들의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는 기존의 견해를 확인하고, 일단 이른 시일 안에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가 안건으로 논의된 김건모씨 문제와 관련해 협회는 문화방송 <생방송 음악캠프>에 대해 순위 결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50위권 밖 가수들의 출연 제한 △신인 데뷔나 컴백 무대에 인색한 점 등을 시정할 것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30일 <…음악캠프>에서 `문차일드'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 직후 “납득할 수 없다”며 문화방송에 출연 거부 의사를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모든 회원사들이 집단으로 문화방송 출연거부를 결의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문화방송과 협회 사이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580> 쪽은 보도 내용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태도를 지키고 있으며, 문화방송 예능국은 김건모씨가 지난 1일로 예정돼 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게릴라 콘서트' 생방송 출연을 갑작스레 취소한 데 따른 물질적 손해와 문화방송의 이미지 손상 등에 대해 김씨 쪽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씨 쪽은 “<…일요일 밤에>를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방송에 차질을 빚어 제작진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어차피 폭우 등에 대비한 대안이 있을 것으로 알고 출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2580>과 김건모씨 건은 독립된 사안이긴 하지만, 방송출연을 둘러싼 방송사와 연예인 사이의 `역학관계'의 변화를 공통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둘 사이의 관계는 `고양이 앞의 쥐'로 인식돼왔다. 연예인 인기의 등락이나 유지 여부는 방송사 하기 나름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문화방송 예능국의 장태연 책임프로듀서는 “김씨 일을 계기로 협상력 강한 스타들이 방송 출연을 쉽게 펑크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프로그램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며 단호한 태도를 밝혔다.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문화방송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 250여개 연예매니지먼트사들이 소속된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엄용섭, 이하 협회)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비상 총회를 열고 문화방송 <시사매거진 2580>의 연예매니지먼트 관련 보도(6월17일 방송)에 대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는 <…2580> 보도 뒤 예정됐던 것이지만, 공교롭게도 바로 전날인 지난 2일 가수 김건모씨의 문화방송 출연거부 선언(한겨레 7월3일치 29면)까지 겹쳐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협회는 이날 <…2580>이 음반기획제작자 및 연예매니저들을 연예인에 대한 착취자이자 강압적인 지배자로 몰아세워 회원들의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는 기존의 견해를 확인하고, 일단 이른 시일 안에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가 안건으로 논의된 김건모씨 문제와 관련해 협회는 문화방송 <생방송 음악캠프>에 대해 순위 결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50위권 밖 가수들의 출연 제한 △신인 데뷔나 컴백 무대에 인색한 점 등을 시정할 것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30일 <…음악캠프>에서 `문차일드'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 직후 “납득할 수 없다”며 문화방송에 출연 거부 의사를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모든 회원사들이 집단으로 문화방송 출연거부를 결의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문화방송과 협회 사이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580> 쪽은 보도 내용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태도를 지키고 있으며, 문화방송 예능국은 김건모씨가 지난 1일로 예정돼 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게릴라 콘서트' 생방송 출연을 갑작스레 취소한 데 따른 물질적 손해와 문화방송의 이미지 손상 등에 대해 김씨 쪽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씨 쪽은 “<…일요일 밤에>를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방송에 차질을 빚어 제작진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어차피 폭우 등에 대비한 대안이 있을 것으로 알고 출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2580>과 김건모씨 건은 독립된 사안이긴 하지만, 방송출연을 둘러싼 방송사와 연예인 사이의 `역학관계'의 변화를 공통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둘 사이의 관계는 `고양이 앞의 쥐'로 인식돼왔다. 연예인 인기의 등락이나 유지 여부는 방송사 하기 나름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문화방송 예능국의 장태연 책임프로듀서는 “김씨 일을 계기로 협상력 강한 스타들이 방송 출연을 쉽게 펑크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프로그램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며 단호한 태도를 밝혔다.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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