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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라이브 카페에서 듣고 온 필님 노래~

★조미향, 2001-07-10 04:50:33

조회 수
1356
추천 수
5
또 한 주가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부터 쏟아져 내리는 햇살은 눈이 부실 정도로 찬란했다.


따분함과 무력감..피로가 쌓여서 인지..한 주의 시작인 오늘인데..

몸이 너무 나른한것이 컨디션이 최저였다.



무작정 도시를 잠시 떠나고 싶은 맘을 부추기라도 하는 듯이

맑은 하늘과 태양이 나의 맘에 유혹의 손길을 뻗쳤다.


그래서 그냥...차를 몰고 도착 한곳..

멀리도 못 나가고 근교의 미사리 라이브 카페로 들어 갔다.




무대위에선 무명의 남자 가수가 통키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낮시간인데도 곳곳엔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

친구들과 함께 찾아온 모습이..

중년의 아줌마들의 모습이 보였다.



우린 한 쪽 구석에 앉아서 팥빙수와 헤이즐너 커피를 시켰다.

팥빙수가 무려 1만 2천원....헤이즐너 커피가 9천원...흐미~

가끔 이런 분위기 속에서 품위유지비를 하려면 돈 꽤 나 들겠군~



무대 위의 가수가 노래 신청을 하란다.

곳곳에서 이문세 노래, 이승환 노래의 신청이 들어 왔다.



메모지를 꺼내어 나도 신청곡을 적어 무대위로 건네 주었다.

그 가수 쭈 욱~~읽는다.^^


"조용필 노래면 다 좋습니다.^^
기다리는 아픔, 처음 느낀 사랑이야, 바람의 노래, 애상, 상처, 꿈...

이렇게 신청하셨는데..이 중에서 '기다리는 아픔'을 불러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애상' 조용필 노래였습니까? 이선희 노래가 아니고~?"


그 가수 지금 영 헷갈려 하고 있군...

"제목은 같지만 노래는 다른 노래 입니다."라고 나의 설명이 뒤를 이었다.



'고독한 이 가슴에~ 외로움을 심어 주고, 초라한 내모습에 멍울을 지게했다.'


그 넓은 라이브까페에 울려 퍼지는 필님의 노래~~~

*****내 친구 왈~"야..조용필 목소리라 어쩜 그리 똑같냐~"(감탄사 연발~)



유난히 더 보고 싶어지는 필님의 모습이 눈에 아른 거렸다.




3시타임 가수가 끝나고 4시 타임 가수가 무대에 올랐다.

곧 일어 나야 하는 나는..또 얼른 메모지에 신청곡을 적어 보냈다.




"조용필 노래 중에서 <처음 느낀 사랑이야>하고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를

신청하셨는데..음, 이 노래는 조용필씨가 작곡했고 박석규도 불러었죠~
(이 무명 가수..이 노래를 이리도 잘 알고 있다니.음..혹,,당신도 필팬 아닌겨..?^^)

사랑한다..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무반주로 잠시 한 소절을 부르며..)

  이렇게 부르는 거 맞죠?"



"네~에~ 맞아요"*^.^* (당신이 이 노래를 알긴 아는 군..흐뭇~)




"아..그런데, 이 노래는 제 레퍼토리에 속해 있지 않어서..<그대 발길 머무..>도~

그래도 걱정 마세요, 조용필씨 노래는 옛날거 부터 다 알고 있으니까요~


음...최근의 노래중..<기다리는 아픔> 불러 드릴까요?"


(모시라고~ 좀전에 불렀건만~~~~~^^
라이브 가수들..이 노래 엄청 즐겨들 부른다 말야 ~
라이브분위기에 딱 맞는 노래라 그런 걸까?)

"아..그 노래는 먼저 파트 분이 불러 주셨는데요!"


" 아, 앞전에 불렀다고여? 음..그러면 예전 노래 중에서

<창 밖의 여자>불러 드릴까요? 괜찮겠습니까?"


*****카페에 있던 사람들..무대위의 가수와 계속 대화를 주고 받으니 시선 집중...^^


"네..좋습니다. 불러 주세요!!"


******내 친구왈.."너 여기 자주 와라, 조용필 노래 맨날 신청하고 듣고..하면 돼잖어
         (치..자주 와서 커피 1만원 주고 마실돈으로 내가 다른 걸 사먹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온 몸을 들썩이며 열창하는 그 가수..얼굴까지 빨개 진다.

있는 힘껏 다해서 열심히 부르는 무명의 가수들..

필님의 노래를 부르는 자들은..다 이쁘단 말야~~~~^^




비싼 팥빙수와 커피의 본전을 빼려고 약 1시간여 동안

자리 지키고 앉아서 필님 노래 두곡 신청 해서 듣고 왔다.^^





가끔은..이런 라이브 카페에 앉아서 아무말 없이 사색에 잠기고 싶을때가 있다.

때로는 아무런 사심없이 평온함 시간에 빠져 들고 싶을때가 있다.



이럴때 함께 하면 더더욱 좋은 필님 노래를 벗삼아아서

호젓한 시간을 맘껏 누려 보고 싶다.




♡메 마른 가슴을 촉촉혀 적셔주는 조용필 노래~~~~~

   함께 할 수있는 미세가 있어서 더욱 행복한  '아름다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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