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RE] 내가 봤던 95년 Rolling Stones 콘서트...

임명기, 2001-08-10 02:39:23

조회 수
546
추천 수
13
좋은글 잘읽었읍니다...
롤링스턴즈는 팝에전설 비틀즈와어깨를 나란히한 그룹이고 나는그뮤지션들이부러운것그렇게오랜시간까지 그나라대중들이 아끼고사랑하는 문화가 있다는게부럽습니다..
과연 이땅에 대중음악 아니대중문화는 영국이나 미국처럼문화선진국이언제나 다가올까.....




>94년 Rolling Stones가 Voodoo Lounge 란 앨범을 내고 세계일주 공연을 시작했다.
>
>그 당시 나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tour 일정 중에 뉴질랜드가 포함되었다.  전 세계를 거쳐 Stones가 뉴질랜드에 도착했을때는 95년 4월 16일.
>
>롤링스톤즈의 큰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큰 그룹을 볼 기회를 놓질 수는 없기에, 친구 몇명이 모여서 공연을 가기로 했다.  단, 친구 중 한명은 Stones의 큰 팬이였다.
>
>이런 국제적인 공연장에 들어가면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은 그 웅장한 스케일이다.  무대 높이와 크기가 마치 빌딩 하나를 세워 놓은 것 같은 크기다.  그때 들은 얘기인데, 이들은 똑같은 무대가 한 3세트 정도 있어서, 한 곳에서 공연 할때는 다른 세트는 그 다음 도시에 가서 미리 설치하고 있고.. 하는 식으로 준비를 한다고 했다.
>
>큰 팬은 아닌 관계로, 내 옆에 서 있던 왕팬 친구만큼은 즐기지 않았지만, 어쨌든 30년이 넘게 전세계를 돌며 음악을 하는 밴드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리지르고, 펄쩍펄쩍 뛰고... 공연 끝날때쯤에 기타리스트 Keith Richards가 guitar pick을 관객을 향해 던졌는데 거의 받을 뻔 했다가 못 받은 기억도 난다. ^^
>
>한국에 와서도 여러 가수의 공연에 가 봤다.  그러나, 얼마나 공연 분위기가 외국과 틀린가를 갈때마다 느낀다.  물론 스케일 상 비교할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실은 더 안타깝게 가슴에 와 닿는 게 있다.  얼마나 철저하게 가수마다 연령대가 구분되어 있는가이다.
>
>그 Rolling Stones 공연은 말 그대로 10대부터 60대까지 다 와서 즐기고 있었다.  60년대 Stones가 음악 시작했을때 팬들로부터 새로운 10대 팬들까지... 바로 옆에 서서 아무 꺼리김 없이 함께 같은 공연을 즐기는 그 모습...  그들에게 중요한 건,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를 본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무대에 서 있는 음악가의 나이가 어떤지, 얼굴이 어떤지, 옆에 서 있는 관객의 나이가 몇인지는 관심거리가 아니다.  또한 한가지 놀라운 점은 나이가 조금 들었다고, 꼭 앉아서 보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조금 들은 분들도 빠르고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젊은 관객과 더불어 모두 일어나서 열광을 했다.
>
>반면 우리나라의 현실은 너무나도 그것과는 동떨어져 있다.  가수마다 철저히 좋아하는 연령대가 있고, 그 것을 벗어난다면 '이상한 넘' 취급받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가수의 음악이 맘에 안 들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 가수의 나이가 너무 많으니까 안 듣는, 아니 안 듣는다기 보단, 아예 관심도 없는, 그것이 한국음악문화의 현실이다.
>
>이런 문화 속에서 장기적으로 오래 남아있을 수 있는 음악가가 나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조금만 나이를 먹으면 자기 팬들이 자기를 떠날 것을 아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명곡을 만들 생각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지 2달간 반짝 힛트 한 후에 사라질 곡들만 만들 수 밖에 없다.
>
>음악가의 나이에 상관없이 음악만으로 음악가를 평가하고, 또 자신의 나이에 상관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에 갈 수 있는 문화를 가진 문화선진국... 우리에게는 언제나 다가 올까?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16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543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638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8134
  33595

첫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2
물망초 2024-11-26 229
  33594

첫공 ~

1
  • file
♡ㅋfㄹr♡ 2024-11-25 266
  33593

필님 콘서트 감상평 둘

1
꿈별 2024-11-25 348
  33592

이번공연 하루 관객이 몇명이 맞는건지요?

1
유니콘 2024-11-25 228
  33591

2024 서울 첫 공연

3
유현경 2024-11-24 382
  33590

2024~용필오빠서울첫공

2
일심♥ 2024-11-24 356
  33589

어느 청년의 필콘 후기

꿈별 2024-11-24 505
  33588

차가운 열정

2
차가운열정 2024-11-18 342
  33587

2024 조용필&위대한탄생 20집 발매기념 콘서트 서울부스 안내

8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11-18 412
  33586

YPC 공식 유튜브 영상 '그래도 돼'

일편단심민들레 2024-11-12 310
  33585

2024년 20집 발매기념 조용필 팬클럽 연합모임 현장스케치

5
필사랑♡김영미 2024-11-12 986
  33584

2024년 20집 발매기념 조용필 팬클럽 연합모임 결과보고

2
  • file
꿈의요정 2024-11-12 586
  33583

공연장에서 20집 음반 판매할까요?

2
강토 2024-11-11 258
  33582

스물다섯번째 미지의 세계 생일을 축하합니다^^

6
  • file
일편단심민들레 2024-11-08 338
  33581

생일 축하합니다.

4
  • file
♡ㅋfㄹr♡ 2024-11-08 247
  33580

이래야 필을 제대로 안다 할 수 있겠지.

1
꿈별 2024-11-08 182
  33579

● 재미있는 음악감상회 종합

1
꿈별 2024-11-08 157
  33578

서울공연 티켓 도착했어요~~~

9
  • file
일편단심민들레 2024-11-06 347
  33577

대구 공연 현수막

5
  • file
♡ㅋfㄹr♡ 2024-11-04 405
  33576

정규앨범 20집 조용필 -20 발매 축하 광고3 - 홍대입구역

꿈의요정 2024-11-03 269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