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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필님 뵙고 왔어요!

연아임, 2001-09-23 18: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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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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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갔노라!
보았노라!
디기 좋았노라!
필님도 행복해 보였노라!
그리고 왔노라!
또~
더욱~
필님이 그리워지노라!

넘 짧은가?
많은 사연을 안고 결국은 필님을 보고 싶어서 못참고  오후 3시 대전으로 출발!
고마운 친구가 같이 동행해서 더욱 즐거웠고-
역에서 내려 택시타고 공연장으로 향해는데 택시기사분 "그나이에~"

장소를 못 찿아 헤매다 마침 도착한 우리 쥔장과 미향씨 만나서 같이 이동-
벌써 팬클럽 위탄과 작은 천국 활동 중이였고 이쁘고 멋있는 '충청하나은행'직원들이
두줄로 늘어서서 야광봉과 팔플렛 나워주고 인사하고-
팬클럽과 합류할까 하다가 나도 '이 나이에~'

우측 귀빈석 쪼끔 뒷편에 자리잡고 주위를 둘러보니 가족들하고 총 출동들 하셨네요
오호라~ 이 상황에서 이 나이에 난리 부르스 치기엔 무리가 따르겠군.
자리를 옮겨 볼까도 생각했지만 모~ 앉아서도 즐기는 방법은 많쥐~

바로 옆으로는 하나은행 직원들이 쭈욱 자리 잡고(어째 이쁘고 핸섬하더라니-)
공연 들어가기 전 주위분들과 사전 외교 교섭이 필요하리라.
끈기 있으라고 사간 인절미 떡을 돌리면서 "이거 드시고 열심히 흔들고 응원하시공 옵빠~~~크게 외치셔야 된다고"
앞에 않으신 멋진 할머니 우스워 죽겠다고 "나도 옵빠~라고 불러야 되느냐"고-
당연하죠 조용필님은 유치원생도 옵빠~입니당!
그리고 찍사 줄려고 사간 '델리델코'맛난 빵을 계속 간직하고 있다가 결국 못 전해주고 것두 외교전의 선물로-
앞뒤좌우 모다 맛나다네요~

앞에 않은 재밌고 이쁘고 부지런한 새댁 둘, 아이들 둘 멋진 할머니 그 옆의 또 다른 새댁 한 명!
옆자리의 직원들은 이러는 내가 꽤나 재미있는 모양!
이거 먹꼬 응원안하면 큰일난다고 미리 연습까지 하는 해보이는 대전분들 고마웠어요!

이름을 안 물어봤네 부지런한 새댁은 팬클럽이 저기서만 저러지 말고 여기도 쫌 델꼬 아야 겠다고~

드디어 빠빠빵~~~공연은 시작되고-
첨부터 신나는 음악 몇곡으로 시작했었죠?
먼저 앉아서 주변이랑 같이(사전 외교 그거 필요하데요)난리 부르스를-
뒤로 슬쩍 돌아보니 모~일어서서 부르스를 쳐도 뭐라하는 분위기는 일단 아니겠더란 말씀!
공연은 즐겨야 되잖아요 같이 일어나요 했더니 이미 앞의 두 새댁은 나보다 더 열광하고 있고 옆자리의 여직원은 첨엔  조심스러운 듯 하더니 결국은 광란의 도가니탕으로(아가씨가 만든 광란의 도가니탕은 맛납디다!-이쁘더라구요)
나중엔 나보고 '이렇때 옵빠~조용필~'하는거라고 막 부추킵디다

필님은 오늘 너무너무 기분이 좋으신 듯 계속해서 살인적인 미소 막~막~팍~팍~날리시고 무대도 잘 휘젓고 다니시고 마이크도 가끔 빼서(이명진님의 '마이크가 죽던지 내가 죽던지'이 글 보신 모양)-
액션도 크게!꽃다발도 받으시고 악수도 해주공-
-이런 부분은 앞자리의 분들이 전해주세요!-

결국 너무 신나게 하다가 뒷편에서 제동거는 소리가 우지직~
'엡엡엡 앉아서 할께요 걱정하지 마세요~~'
옆의 여직원 '자기도 일어서면 될텐데-'
중간중간 숨돌리라 조용한 음악 하실때 빵 먹고 더 열심히 응원하쟀더니
배가 부르면 소리가 크게 안 나온대나 어쨌대나~
앞의 새댁들도 함머니도 너무 열심히 응원하셔서 울매나 이쁘고 고맙던지-
야튼 우리들 땜서 직원들 넘 잼난다면서 같이 응원 열심시 하셨구요.

제가 본 근래의 공연 중 젤로 좋았어요.
마지막에 앵콜송 때 옆의 여직원 두 명은 나보고 무대쪽으로 뛰어가자고 성화를 했지만 친구와 떨어지면 집에도 못 갈것 같아 사양했더니 세상에 그렇게 얼키고 설킨 복잡한 자리를 뚫고 두대로 돌진하더이다.
미세 들어오면 아는체 하고 가요~

이번 공연은
필님도
관중도
팬들도
분위기도
짱!이였어요!

그리고 충청하나은행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와 정성스런 준비 그리고 미소도 좋았구요

갠적으로 필님 사이트 무소불위로 동방불패처럼 휘젓고 다니시는 하얀모래님 못 본게 아쉬웠고 위탄의 윤현우님도 보고 싶었는데 못 뵙고-
간단히 인사라도 나눈 정동민님 광훈님 찍사님 첨 만난 이미진님 일편단심님 반가었구요.
이우님은 오긴 왔었나요?
작천의 쫑근님은 좌판땜서 인사해도 몰랐을껄요?
일찍 도착해서 많은 수고한 미쓰고도 애썼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야 고맙다!
담엔 니가 팔공산 가자면 팔공산 가고 구공산이라도 가자면 구공산인들 마다하지 않을께!

앞자리의 새댁들 옆자리의 하나은행 여직원에게 필님 사이트
들어와서 이 몸이 쓴 공연후기 읽어달라고 했는데-
기회있을 때마다 필님 사이트 들어오라고 선전 많이 했었어요.

대구서 왔다고 하니까 모다들 뜨아~ 옆 사람보면서 또 뜨아~
앞 사람보면서 대구서 왔대 조용필보러~함서 또 뜨아~
이 몸 왈-
대구는 적게 왔어요.서울 부산 마산 창원 광주 울산 인천 경기 수원 ..............마지막으로 일본서도 와요~
모다들 뜨아~뜨아~ 또 뜨아~ 계속 뜨아~
조용필 대단하다고 입을 모아서 그러더군요.

공연 마치고 나오면서 그 많은 인파를 보면서도 택시 못 잡겠단 생각은
꿈에도 않했어요.
대전은 항상 택시 15대 정도는 대기하고 있다고 해서리-
안 되면 시간이 충분하니 걷지 모~함서 걸으면서도 공연보고 나오는 분들에게 필님 사이트 소개하고 아이들에겐 남은 야광봉이랑 풍선주고-
긴 다리 건너니 아이고~대도로가 아니고 뭔 무대가 있잖우!
같이 이야기 하고 가던(가족 모두 공연 온) 분이 역에 간다니까 차 잡기 힘드니까 태워주신다고 (황공무지로소이다)

팬들중 주로 20대후반 30대초반,중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하니까 의아해 하더군요.
자기가 딱 40인데 우리 나이가 많이 좋아하지 않느냐고-
그 분이 고교 전기에 떨어지고나서 좌절감에 힘들 때 "내 이름은 구름이여"을 우연히 들었는데 그렇게 마음에 와 닿더라고 지금도 그 노래가 18번이라네요.
대전역 가까이서 본인은 고가도로에 올려야 하니 내렸으면 어떻겠느냐고 정중히 너무나 미안스레 하시기에 우리가 더 미안했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행복하세요!아이들도 안녕!사모님도 고마워요!

내려서 그당새 가르쳐준 길을 몰라서 길을 물었죠.
쭉쭉빵빵 미씨족 두명에게 '에공 대전 살면서 조용필 공연 몰랐었나요?우린 대구서 보러 왔는데'했더니
'몰랐었어요 에~엥 대구요? 대구서요?
또 다시 대전 사람들의 뜨아~뜨뜨아~저마치 가다가는 뒤돌아보고
대구!조용필!뜨아~는 계속되더란 말씀!

역 앞의 만두집에서 허기를 채우고 만두 포장해서 사가지고
기차를 타고 집에 왔어요.
야심한 밤에 대구 내리니 안도감보다는 무서워서 죽을 뻔 했어요.

여러분이 젤로 궁금해하는 본 공연에 관한 후기는 글빨 좋은 다른 많은 분들에게
기대하시고 저는 제 주변의 자잘한 일들을 써 봤습니다.
대전분들 참 친절하시고 고맙습디다.

지금 금방 티브에서 도전1000곡 프로인가요?
이은하씨가 '창밖의 여자'를 참 잘 부르네요.
조영구씨가 질쏘냐 다시 필님 버전으로 부르고-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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