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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어..
그래, 그런 아픈 사연이 너에게 있었구나.. 가끔씩이나마 볼 때면,
조금은 과장된 듯한 너의 밝음에, 약간은 미간이 찌뿌려지기도 하
고, 나와는 사는 세계가 다른.. 그런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다만은
그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너의 그 '과장된 듯한 밝음'이 어쩌면, 너의 그 깊고 깊은 슬픔들
의 또 다른 표현 방법, 내지는 너만의 살아가는 방식일수도 있겠
다는 생각을 너의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짐작을 해본다.
조용필..
그 이름 섯자가 사람마다 어찌 그리도 다양하게들 뇌리에 남아있
는 건지.. 다양한 의미인 것이고..
필님은 아시려나.. 당신의 이름 섯자가, 당신의 존재함이 많은 이
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내게는 불행히도 '조용필' 그 이름에 관련된 그럴 듯한 사연 하나
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아.. 적어도 내 소중한
친구들에겐 각별한 이름이니만큼 나에게도 특별한 이름이 된 것이
니..
널 언제쯤 보려나..
자슥, 평소엔 그리 보고싶지 않더만은 오늘은 디게 땡기네.
너의 그 밝은 얼굴이, 너의 그 과장스런 웃음이..
>
>나뭇잎이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물들어 가는 이 맘때면
>
>3년전에 갑자기 쓰러지셔서 일주일동안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
>계시다가 끝내 '영혼은 잠이 들고' 하늘 나라로 가신 아빠가 생각 난다....
>
>
>
>~~~~~~~~~~~~~~~~~~~~~~~~~~~~~~~~~~~~~~~~~~~~~~~~~~~~~~~~~~~~~~
>
>중학교때였다..
>
>단잠을 쿨쿨 자고 있던 어느 날 이른 아침...
>
>"미향아~~~ 용필이가 결혼했단다,.. 얼른 일어 나봐"
>
>"아빠~~~~ 갑자기 웬 그런 거짓말을 해... 자고 있는 사람에게..(투덜 투덜..)
>
>"저봐,,,,방금 뉴스에 나왔단 말야..."
>
>'뉴스에...?' (후다닥~~~~~)
>
>
>다른 채널로 돌리자 그곳에서도 필님의 <극비 산사 결혼>이란
>내용으로 결혼식 내용이 아침,,아니 새벽 뉴스 부터 각 방송사마다
>앞 다퉈 보도를 하고 있었다.
>
>
>조용필의 광적인 팬이었던 딸을 두었던 나의 아빠는
>질투 어린 반,,,근심 어린 반으로 나의 행동에 대하여
>꾸중과 잔소리도 하시고, 때론 정보 제공도 해주시곤 하셨다.
>
>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들어 가시기 전에,
>평소에 뇌출혈의 후휴증으로 몸이 안 좋으셨던 아빠...
>
>뇌출혈의 영향으로 뇌 일부분의 손상을 입게 되어,
>언어와 신체의 부자유..그리고 판단력마저
>정상인 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상태로 몇년을 지내오셨다.
>
>
>그런 와중에도 텔레비젼에 <조용필>..그가 나올때면..
>
>어김 없이 내게 전화가 온다.
>
>"야.....지, 지....금...텔...레..."(한 문장을 말하기를 무척 힘들어 함)
>
>(아빠의 말을 기다리다 못해..)"텔레비젼에..왜?"
>
>난 아빠가 왜 전화를 하셨는지 알면서도
>아빠의 말을 끝까지 유도 해내려고 모른척 묻는다.
>
>"그니까...그.....그... 그 사람.."
>(머리엔 떠오르는데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 애 태우는 아빠,,)
>
>"그 사람이 누군데,...말을 해야 알지.."
>(어눌한 아빠의 음성에 목이 메인다)
>
>"니가..... 좋아하는.... 사..사..람.... 말야..."
>
>"누구..? 조용필?"
>
>"그,그...래...조..용..필..."
>
>"아...아빠 그것 때문에 전화 했어? 나 벌써 보고 있어..아빠 고마워"
>
>
>~~~~~~~~~~~~~~~~~~~~~~~~~~~~~~~~~~~~~~~~~~~~~~~~~~~~~~~~~~~~~~~~~~~~
>
>병원에서 퇴원후에 몇년간을 집 안에서만 지내 오신 아빠..
>
>그 좋아하시던 술도..담배도...커피도 ...고기도
>친구들도..고스톱도...
>모든 삶의 희락을 접어야 했던 아빠..
>
>몸이 불편하신 아빠에게 내가 사드렸던 흔들의자가
>거실에 덩그라니 놓아져 있었던 그 날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
>
>조용필밖에 모른다며 잔소리 하셨던
>건강했을때의 아빠..
>
>조용필 나온다고 텔레비젼 보라고 전화 주시던
>몸이 불편했을때의 아빠...
>
>중환자실에 누워 인공 호흡기에 의존한 채로 숨을 이어 가던 그 일주일,,
>
>숨을 거두기 이틀전에...
>의사의 한마디 "뇌사상태입니다."
>
>끝내 회복을 못하고...
>유언 한마디도 못하고 아빠는 생을 마감 하고 있었다.
>
>누워 계신 아빠의 손을 쓰다듬고
>
>아빠의 몸과 얼굴..다리를 깨끗히 닦아 드리며
>
>몸이 행여나 굳을까봐 내내 주물러 드리며
>깨어 나기를 기다렸건만..
>기적을 바랬건만..
>
>
>지나온 몇년의 무의미한 삶이 싫으셨을까..
>
>
>끝내 눈을 뜨지 못하고 뇌사 판정 이틀 후에 "운명하셨습니다"
>
>라는 의사의 말 앞에 우리는 아빠를 보내야 만 했다.
>
>
>아빠를 산에 묻고 내려 오던 그 시골 학교의(충북 괴산 백봉 초등학교)
>은행나무는 너무도 아름다웠고 가을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 없었다.
>
>몸은 비록 불편하고 사고 능력도 떨어지고 말씀도 제대로 못하시며
>
>새장안의 갇힌 새처럼 거실의 흔들 의자에 몸을 맡긴채
>
>남은 몇년을 살다 간 아빠의 인생이었지만..
>
>
>젊었던 아빠의 화려하고 멋진 인생 이야기를 아빠 친구분들께
>전해 듣고..우리 네 남매는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
>
>
>
>가을이 어느새 내 곁에 다가 올때면...
>
>'예전 그대로' 지금도 조용필 콘서트장을 다니는 나의 모습을
>
>하늘 나라에서 내려다 보고 계실 아빠가 더더욱 생각이 난다.
>
>
>
> ♡지금 내가 살아 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
> 이렇게 살아 있기에 생각하게 되는 '아름다운향기'였습니다.
>
>
그래, 그런 아픈 사연이 너에게 있었구나.. 가끔씩이나마 볼 때면,
조금은 과장된 듯한 너의 밝음에, 약간은 미간이 찌뿌려지기도 하
고, 나와는 사는 세계가 다른.. 그런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다만은
그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너의 그 '과장된 듯한 밝음'이 어쩌면, 너의 그 깊고 깊은 슬픔들
의 또 다른 표현 방법, 내지는 너만의 살아가는 방식일수도 있겠
다는 생각을 너의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짐작을 해본다.
조용필..
그 이름 섯자가 사람마다 어찌 그리도 다양하게들 뇌리에 남아있
는 건지.. 다양한 의미인 것이고..
필님은 아시려나.. 당신의 이름 섯자가, 당신의 존재함이 많은 이
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내게는 불행히도 '조용필' 그 이름에 관련된 그럴 듯한 사연 하나
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아.. 적어도 내 소중한
친구들에겐 각별한 이름이니만큼 나에게도 특별한 이름이 된 것이
니..
널 언제쯤 보려나..
자슥, 평소엔 그리 보고싶지 않더만은 오늘은 디게 땡기네.
너의 그 밝은 얼굴이, 너의 그 과장스런 웃음이..
>
>나뭇잎이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물들어 가는 이 맘때면
>
>3년전에 갑자기 쓰러지셔서 일주일동안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
>계시다가 끝내 '영혼은 잠이 들고' 하늘 나라로 가신 아빠가 생각 난다....
>
>
>
>~~~~~~~~~~~~~~~~~~~~~~~~~~~~~~~~~~~~~~~~~~~~~~~~~~~~~~~~~~~~~~
>
>중학교때였다..
>
>단잠을 쿨쿨 자고 있던 어느 날 이른 아침...
>
>"미향아~~~ 용필이가 결혼했단다,.. 얼른 일어 나봐"
>
>"아빠~~~~ 갑자기 웬 그런 거짓말을 해... 자고 있는 사람에게..(투덜 투덜..)
>
>"저봐,,,,방금 뉴스에 나왔단 말야..."
>
>'뉴스에...?' (후다닥~~~~~)
>
>
>다른 채널로 돌리자 그곳에서도 필님의 <극비 산사 결혼>이란
>내용으로 결혼식 내용이 아침,,아니 새벽 뉴스 부터 각 방송사마다
>앞 다퉈 보도를 하고 있었다.
>
>
>조용필의 광적인 팬이었던 딸을 두었던 나의 아빠는
>질투 어린 반,,,근심 어린 반으로 나의 행동에 대하여
>꾸중과 잔소리도 하시고, 때론 정보 제공도 해주시곤 하셨다.
>
>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들어 가시기 전에,
>평소에 뇌출혈의 후휴증으로 몸이 안 좋으셨던 아빠...
>
>뇌출혈의 영향으로 뇌 일부분의 손상을 입게 되어,
>언어와 신체의 부자유..그리고 판단력마저
>정상인 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상태로 몇년을 지내오셨다.
>
>
>그런 와중에도 텔레비젼에 <조용필>..그가 나올때면..
>
>어김 없이 내게 전화가 온다.
>
>"야.....지, 지....금...텔...레..."(한 문장을 말하기를 무척 힘들어 함)
>
>(아빠의 말을 기다리다 못해..)"텔레비젼에..왜?"
>
>난 아빠가 왜 전화를 하셨는지 알면서도
>아빠의 말을 끝까지 유도 해내려고 모른척 묻는다.
>
>"그니까...그.....그... 그 사람.."
>(머리엔 떠오르는데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 애 태우는 아빠,,)
>
>"그 사람이 누군데,...말을 해야 알지.."
>(어눌한 아빠의 음성에 목이 메인다)
>
>"니가..... 좋아하는.... 사..사..람.... 말야..."
>
>"누구..? 조용필?"
>
>"그,그...래...조..용..필..."
>
>"아...아빠 그것 때문에 전화 했어? 나 벌써 보고 있어..아빠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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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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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퇴원후에 몇년간을 집 안에서만 지내 오신 아빠..
>
>그 좋아하시던 술도..담배도...커피도 ...고기도
>친구들도..고스톱도...
>모든 삶의 희락을 접어야 했던 아빠..
>
>몸이 불편하신 아빠에게 내가 사드렸던 흔들의자가
>거실에 덩그라니 놓아져 있었던 그 날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
>
>조용필밖에 모른다며 잔소리 하셨던
>건강했을때의 아빠..
>
>조용필 나온다고 텔레비젼 보라고 전화 주시던
>몸이 불편했을때의 아빠...
>
>중환자실에 누워 인공 호흡기에 의존한 채로 숨을 이어 가던 그 일주일,,
>
>숨을 거두기 이틀전에...
>의사의 한마디 "뇌사상태입니다."
>
>끝내 회복을 못하고...
>유언 한마디도 못하고 아빠는 생을 마감 하고 있었다.
>
>누워 계신 아빠의 손을 쓰다듬고
>
>아빠의 몸과 얼굴..다리를 깨끗히 닦아 드리며
>
>몸이 행여나 굳을까봐 내내 주물러 드리며
>깨어 나기를 기다렸건만..
>기적을 바랬건만..
>
>
>지나온 몇년의 무의미한 삶이 싫으셨을까..
>
>
>끝내 눈을 뜨지 못하고 뇌사 판정 이틀 후에 "운명하셨습니다"
>
>라는 의사의 말 앞에 우리는 아빠를 보내야 만 했다.
>
>
>아빠를 산에 묻고 내려 오던 그 시골 학교의(충북 괴산 백봉 초등학교)
>은행나무는 너무도 아름다웠고 가을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 없었다.
>
>몸은 비록 불편하고 사고 능력도 떨어지고 말씀도 제대로 못하시며
>
>새장안의 갇힌 새처럼 거실의 흔들 의자에 몸을 맡긴채
>
>남은 몇년을 살다 간 아빠의 인생이었지만..
>
>
>젊었던 아빠의 화려하고 멋진 인생 이야기를 아빠 친구분들께
>전해 듣고..우리 네 남매는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
>
>
>
>가을이 어느새 내 곁에 다가 올때면...
>
>'예전 그대로' 지금도 조용필 콘서트장을 다니는 나의 모습을
>
>하늘 나라에서 내려다 보고 계실 아빠가 더더욱 생각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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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내가 살아 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
> 이렇게 살아 있기에 생각하게 되는 '아름다운향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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