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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을에 떠나간...(영혼은 잠이 들고, 예전 그대로...)

필사랑♡김영미, 2001-10-09 11:30:57

조회 수
462
추천 수
10
.........

미향님...
한동안 미세에서 볼수 없었다고 생각한것이
그냥 나의 느낌만이 아니었군요.
님의 글을 읽고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갑자기 한 번도 보지 못한
미향님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언젠가 낙서장인지...게시판인지..
어느곳에서 본것 같네요..
필님의 대구공연때
마지막 노래 부르실때 무대에 올라간 사람이...
맞나요?...그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한번도 직접 뵌적은 없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것 같은 느낌!
아마 다 필님을 향한 모두의 마음때문이겠죠?...

글을 읽고 옛 생각이 나더군요..
필님의 그 산사결혼식...
지금도 그 일들이 생생합니다.
엄청 울었던 기억도 나고..
필님은 절대 결혼하지 않을거라고 믿었던 내게
그건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죠.
몇 날 몇 일을 울고 울었던 그 시절이
다시 한 번 웃음과 함께 눈물짖게 하네요.
지금도 그때 그 사진들 가지고 있지만...

이런 저런 필님때문에 생긴
많은 일들과 기억들이...
세월이란 렌즈를 통해서 보니
아름답게 보이네요.
마치 어제의 일처럼...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많이 살아간다면 90살!
그 인생의 1/3을 살아버린 지금.
(지금 돌아보니 시간은 쏜 화살이었습니다.)

그 살아온 1/3의 인생중에서
내 기억에 희미한것 포함해서
생각나지 않는 시간 1/3을 빼고나면...
나머지는 2/3의 시간!...

그 2/3 시간중에서
99.999%는 필님과 함께한 시간들...

늘 나와 함께 했던 필님의 노래는
내 지난날의 기억속에
아주 많이도 자리 잡고 있네요.

기쁠때나 슬플때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흐린 날도 그리고 아주 맑은 날도...
한 번도 나와 떨어져 생각해본적 없었던 필님.
필님에게로 향한 나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시간은 왜 이리도 잘 가는지...
......
내가 지금 너무 횡설수설 한것같네요.
미향님의 글을 읽고
옛 생각이 나서...
....
이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지만
미향님이 빨리 힘내서
미세에 자주 글 올려주길 바라며...
....
사람이 이 다음에 죽으면...
그 영혼들이 전부 한자리에 모인다네요.
그 영혼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저마다 자기가 살아온 지난날을 얘기하는데...
그 얘기중에 제일 웃기는 얘기가 뭐냐하면요...
'인생은 진지하다'라는 그래요.
인생이란 넓은 우주에서
지구라는 별에 잠시 소풍간것 뿐인데..
인간들은 그것도 모르고
힘들어하고...괴로워하고...
너무 진지하게 살아간다는거죠.
얼마나 웃기겠어요.
원래 소풍은
즐겁고 재미나게 보내야 하는거잖아요.
며칠전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막상 소풍날은 그렇게 재미나게 못 보내고 오던...
집에 올 시간이 가까워오면
더 힘빠지고...놀기도 싫어지고...
그럴수록 더 재미나게 보내야 하는데...
그걸 인간들은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죠.
지금 우리는 지구라는 별에
잠시 소풍을 온거고..
그리고 재미나게,,즐겁게..
보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의무를 무시하고 살아가고 있죠.
우리 모두 인생을 재미나게 살도록해요.
지금쯤 저 넓은 우주에선...
우리를 내려다 보고 안타까워 하는
영혼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같은 시간.....
같은 하늘아래.....
같은 장소에....
함께 소풍 온 우리는...
아마도 필님의 노래로
더 즐거운 소풍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다음에 우리가 한자리에 모였을때
그땐.. 웃음거리 당하는 그런 일은 없도록...
열심히...
재미나게...
그렇게 살아가요....모두...    

미향님...
두서없이 쓴 글 이해해주시고요...
빨리 기운내서 다시 지면으로 뵐수 있길...
우리 미세가족 모두의 바램입니다.

.....< 필사랑♡김영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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