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님..
오늘 詩 하나 읽고는 님을 생각했어요. 이 詩 아세요?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이하는 생략할께요.
아시죠?
박인환님의 세월이 가면이란 詩에요. 너무도 유명한 詩라서 님께
서도 분명히 아시리라 믿어요.
오늘,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문득 이 詩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돌아오던 중에 보았던
밤하늘 별빛이 너무도 어두워보여서 그랬는지도 모르죠. 또 아니
면, 길가 옆 야트막한 산의 나무들이 너무도 앙상해 보여서 그랬
는지도 모르구요. 그냥 그렇게 이 詩가 생각이 나고 또 님을 생각
했어요..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이 부분.. 참 좋지 않나요?
입술 열어 이 부분을 자그마한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단어 하나 하나, 글자 하나 하나가 모여서 절묘한 음률, 리듬이 되
어서는 가슴에 울림으로 다가온답니다. 그 리듬이라니..
시인은 또 다른 훌륭한 뮤지션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죠?
그럼, 더 멋지게 이 詩를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 드릴까요?
'Lead me on'이란 노래 아시죠?
조용필님의 데뷔앨범에 들어있는 곡인데, 슬픈 곡이에요. 곡조가
참 슬프기도 하거니와 조용필님이 이 노래를 부르실 때의 음색이
너무도 애조어린데다 슬픔이 짙게 묻어 있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자주 듣는 노래랍니다.
고백하자면, 이 노래를 들으면서도 님 생각을 많이 해요..
아무튼, 이 노래를 틀어놓고 아까 제가 말한 詩를 읽어보세요.
이 노래와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기분, 느낌이 최대한으로 가라앉
으면서 머리는 텅- 비어버리고, 가슴은 미어지는, 그러한 기분을
느끼실수가 있을거에요.
한마디로 청승 떨기에 가장 완벽한 상태가 된다는 말이에요.
이 글을 쓰면서..
제 자신 스스로 '청승도 가지가지'란 말을 중얼거렸답니다. 왜 이
렇게 기분이 가라앉고 또 우울한지..
그 맘을 주제치 못해 이렇게 님께 몇글자 끄적였어요.
님..
詩 하나 더 남기고 청승 그만 떨렵니다.
이상님의 '이런 詩' 중에서..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다.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님..
내내 행복하시고, 내내 어여쁘소서.
천랸무정.
오늘 詩 하나 읽고는 님을 생각했어요. 이 詩 아세요?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이하는 생략할께요.
아시죠?
박인환님의 세월이 가면이란 詩에요. 너무도 유명한 詩라서 님께
서도 분명히 아시리라 믿어요.
오늘,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문득 이 詩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돌아오던 중에 보았던
밤하늘 별빛이 너무도 어두워보여서 그랬는지도 모르죠. 또 아니
면, 길가 옆 야트막한 산의 나무들이 너무도 앙상해 보여서 그랬
는지도 모르구요. 그냥 그렇게 이 詩가 생각이 나고 또 님을 생각
했어요..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이 부분.. 참 좋지 않나요?
입술 열어 이 부분을 자그마한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단어 하나 하나, 글자 하나 하나가 모여서 절묘한 음률, 리듬이 되
어서는 가슴에 울림으로 다가온답니다. 그 리듬이라니..
시인은 또 다른 훌륭한 뮤지션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죠?
그럼, 더 멋지게 이 詩를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 드릴까요?
'Lead me on'이란 노래 아시죠?
조용필님의 데뷔앨범에 들어있는 곡인데, 슬픈 곡이에요. 곡조가
참 슬프기도 하거니와 조용필님이 이 노래를 부르실 때의 음색이
너무도 애조어린데다 슬픔이 짙게 묻어 있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자주 듣는 노래랍니다.
고백하자면, 이 노래를 들으면서도 님 생각을 많이 해요..
아무튼, 이 노래를 틀어놓고 아까 제가 말한 詩를 읽어보세요.
이 노래와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기분, 느낌이 최대한으로 가라앉
으면서 머리는 텅- 비어버리고, 가슴은 미어지는, 그러한 기분을
느끼실수가 있을거에요.
한마디로 청승 떨기에 가장 완벽한 상태가 된다는 말이에요.
이 글을 쓰면서..
제 자신 스스로 '청승도 가지가지'란 말을 중얼거렸답니다. 왜 이
렇게 기분이 가라앉고 또 우울한지..
그 맘을 주제치 못해 이렇게 님께 몇글자 끄적였어요.
님..
詩 하나 더 남기고 청승 그만 떨렵니다.
이상님의 '이런 詩' 중에서..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다.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님..
내내 행복하시고, 내내 어여쁘소서.
천랸무정.
목록
Status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13 |
2023-07-10 | 3540 | ||
공지 |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
2023-05-18 | 3638 | ||
공지 |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40 |
2022-12-13 | 8129 | ||
new | 33594 |
첫공 ~
|
2024-11-25 | 140 | |
new | 33593 |
필님 콘서트 감상평 둘 |
2024-11-25 | 237 | |
new | 33592 |
이번공연 하루 관객이 몇명이 맞는건지요? |
2024-11-25 | 125 | |
updated | 33591 |
2024 서울 첫 공연2 |
2024-11-24 | 328 | |
33590 |
2024~용필오빠서울첫공2 |
2024-11-24 | 318 | ||
33589 |
어느 청년의 필콘 후기 |
2024-11-24 | 465 | ||
33588 |
차가운 열정2 |
2024-11-18 | 329 | ||
33587 |
2024 조용필&위대한탄생 20집 발매기념 콘서트 서울부스 안내8
|
2024-11-18 | 397 | ||
33586 |
YPC 공식 유튜브 영상 '그래도 돼' |
2024-11-12 | 310 | ||
33585 |
2024년 20집 발매기념 조용필 팬클럽 연합모임 현장스케치5 |
2024-11-12 | 984 | ||
33584 |
2024년 20집 발매기념 조용필 팬클럽 연합모임 결과보고2
|
2024-11-12 | 584 | ||
33583 |
공연장에서 20집 음반 판매할까요?2 |
2024-11-11 | 255 | ||
33582 |
스물다섯번째 미지의 세계 생일을 축하합니다^^6
|
2024-11-08 | 338 | ||
33581 |
생일 축하합니다.4
|
2024-11-08 | 245 | ||
33580 |
이래야 필을 제대로 안다 할 수 있겠지.1 |
2024-11-08 | 182 | ||
33579 |
● 재미있는 음악감상회 종합1 |
2024-11-08 | 153 | ||
33578 |
서울공연 티켓 도착했어요~~~9
|
2024-11-06 | 347 | ||
33577 |
대구 공연 현수막5
|
2024-11-04 | 404 | ||
33576 |
정규앨범 20집 조용필 -20 발매 축하 광고3 - 홍대입구역 |
2024-11-03 | 268 | ||
33575 |
2024 조용필 팬클럽 연합모임 잘 마쳤습니다.9 |
2024-11-01 | 968 |
12 댓글
하얀모래
2002-02-18 11:20:21
하얀모래
2002-02-18 11:21:00
은서맘*
2002-02-18 14:34:26
짹짹이
2002-02-18 21:02:54
필사랑♡영미
2002-02-18 22:11:41
새벽이슬
2002-02-18 22:36:09
천랸무정
2002-02-19 00:18:48
천랸무정
2002-02-19 00:21:12
천랸무정
2002-02-19 00:23:22
천랸무정
2002-02-19 00:26:42
박미경
2002-02-19 05:00:42
은서맘*
2002-02-19 06:5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