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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친구 빽으로다가 대학내내 결혼식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더랬다.
결혼식이 많아지는 10월부터 그 다음해 3월이나 4월까지... 일요일만 쌈박하게 뛰는 고가 알바^^:였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짭짜리한^^수입을 얻을 수 있어 친구들한테 부러움을 많이 받았다.
결혼식장에는 그 식장에 소속되어 직업적으로 주례를 보는 분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경력들은 무슨 대학 전직 교수님부터 시작해서, 무슨 단체 회장님까지...다들 한 화려하신다.
결혼식 시작 10분이나 20분전에 일단 식장 미용실에서 신부 대기실로 신부를 데리고 오면서 본격적인 식 준비에 들어간다.
그리고 나서 하는 일은 사회자와의 면담^^이다.
대부분의 사회자들은 왕초보가 많기 때문에^^, 식 순서를 적은 종이를 내주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기도 하고, 모르는 건 이것저것 갈챠준다.
(딴 얘기지만... 의외로 사회자들이 신랑 보다 더 많이 긴장하고 떤다^^
한번은 넘 긴장해서 암말 못하고 손만 바들바들 떨고 있는 사회자가 있었는데, 보다 못해 내가 뒤에서 조그마한 소리로 "<신랑 입장~!> 하세요" 라고 말해주니까, 안해도 될 "하세요"까지 붙여 말해버려 식 내내 그 사람 옆에 딱 붙어서 더 큰 실수 하지 않을까 싶어 내가 더 긴장한 적도 있었다^^)
그러고 나서 하는 게 사회자와 주례 선생님과의 첫 면담이다.
특히 전문 주례 선생님 같은 경우엔 그 자리서 첨 신랑, 신부 이름과 부모님 이름 같은 걸 주고 받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나선 주례사 선생님은 하나도 빠짐없이 한 화려하는 자기 이력을 사회자가 잘 말하게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한두달 일하다가 보면, 각 주례사 선생님의 주례 스타일을 대충 파악한다.
두달 일하다가 보면, 가끔 주례사 선생님의 주례 내용을 따라 읊어봐지기도 한다.
쉽게 말해서 외어져 버린다는 거다^^
참고로... 난 그다지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닌데 말이다^^
그저 달라지는 건 신랑 신부의 이름과 직업, 혼주들의 이름 정도다.
주례사는 대부분 십분 정도다.
한시간도 안되는 결혼식 순서에서 그나마 비중있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는 식순서인 것이다.
그래도 그 주례사를 들어주는 사람, 눈 씻고 봐도 그 식장에서 몇 명 있을까 말까 한다.
각자 오랜만에 만나 서로 인사 주고 받기 바빠서, 그 시끌시끌함 때문에 주례 선생님 목소리도 사실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다.
그건 타성에 젖어 종달새처럼 같은 주례사 읊고 또 읊는 전문 주례 선생님 뿐만 아니라, 며칠밤 끙끙거려 썼을 초보 주례 선생님 말씀도 예외가 아니다.
그저 그 주례 선생님 혼자 최선을 다할 뿐인거다^^
게다가 그 집안에 애라도 많우문 그 식은 완전 시장터가 따로 없게 되어 버린다.
어떤 애들은 신랑, 신부가 서 있는 단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그래도 그 애 부모란 사람은 자기 수다에 취해 있거나, 보고 있어도 자기 자식이라 그런 짓도 이뿌기만 한지 아무 터치 안하고 있기도 한다.
가끔은 너무 시끄러워서 열 받은^^ 주례사 선생님이 조용하라고, 식 도중에 야단치는 일도 있었더랬다.
난 결혼식에서 가장 형식적이고 잼 없는 게 이 주례사 시간인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했다.
그렇다고 주례사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만 나무랄 순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주례사들은 하나같이.... 눈물나게^^: 너무 지겹고 잼없는 내용에, 거기서 거기인 내용 밖에 없다.
그러니 사람들이 집중하지 않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젠 주례사도 칼슈마가 필요한 시대지 않나?^^
여자 주례사도 좋을 것 같은데 왜 다덜 남자들 뿐일까.
차라리 과감하게 주례사 시간을 없애는 건 어떨까.
혼인서약 같은 건 사회자를 시키고, 그 시간을 양가 부모님이 신랑, 신부한테 해주고 싶은 말을 읊우시게 한다거나 하는 건 또 어떨까도 싶은데 말이다.
다른 나라는 또 어떤지 몰겠지만, 울 나라 결혼식은 정말 넘 재미가 없다.
이왕 하는 거 좀 재밌게 하면 안될까.
특별한 날... 특별해지고 싶은 욕심...
그러나 만들어진 특별함에 다들 그 특별한 날을 너무 평범하게 보내고 있진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들에겐 넘 특별한 날... 그 특별함은 결국엔 누구보다 본인들이 만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다.
그것이 꽤 번거롭고 거창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그건 스스로 넘 거창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안해도 될 걱정을 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한다.
거창이란 거까지 갖다 놓지 않고, 단지 조금만 생각의 방향을 틀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식은 특별하고 잼있어 질 것 같은데^^
항..
근데 이렇게 말하는 나도 정작 내 결혼식땐 그 어떤 결혼식보다 평범해질지 모른다.
케~^^
하기 전엔 이렇게 생각 많아도, 정작 할땐... 일단 하나 하나 번거롭기 시작하면 다 포기하고 싶은 맘부터 드는 내 귀찮음병이란 불치병이 아무래도 자꾸 맘에 걸린다^^
걍 나 혼자 주절주절 해보는 말들이다.
아무도 안 들어줘도 열심히 하는 그 많은 주례사들처럼^^
헤헤~^^
결혼식이 많아지는 10월부터 그 다음해 3월이나 4월까지... 일요일만 쌈박하게 뛰는 고가 알바^^:였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짭짜리한^^수입을 얻을 수 있어 친구들한테 부러움을 많이 받았다.
결혼식장에는 그 식장에 소속되어 직업적으로 주례를 보는 분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경력들은 무슨 대학 전직 교수님부터 시작해서, 무슨 단체 회장님까지...다들 한 화려하신다.
결혼식 시작 10분이나 20분전에 일단 식장 미용실에서 신부 대기실로 신부를 데리고 오면서 본격적인 식 준비에 들어간다.
그리고 나서 하는 일은 사회자와의 면담^^이다.
대부분의 사회자들은 왕초보가 많기 때문에^^, 식 순서를 적은 종이를 내주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기도 하고, 모르는 건 이것저것 갈챠준다.
(딴 얘기지만... 의외로 사회자들이 신랑 보다 더 많이 긴장하고 떤다^^
한번은 넘 긴장해서 암말 못하고 손만 바들바들 떨고 있는 사회자가 있었는데, 보다 못해 내가 뒤에서 조그마한 소리로 "<신랑 입장~!> 하세요" 라고 말해주니까, 안해도 될 "하세요"까지 붙여 말해버려 식 내내 그 사람 옆에 딱 붙어서 더 큰 실수 하지 않을까 싶어 내가 더 긴장한 적도 있었다^^)
그러고 나서 하는 게 사회자와 주례 선생님과의 첫 면담이다.
특히 전문 주례 선생님 같은 경우엔 그 자리서 첨 신랑, 신부 이름과 부모님 이름 같은 걸 주고 받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나선 주례사 선생님은 하나도 빠짐없이 한 화려하는 자기 이력을 사회자가 잘 말하게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한두달 일하다가 보면, 각 주례사 선생님의 주례 스타일을 대충 파악한다.
두달 일하다가 보면, 가끔 주례사 선생님의 주례 내용을 따라 읊어봐지기도 한다.
쉽게 말해서 외어져 버린다는 거다^^
참고로... 난 그다지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닌데 말이다^^
그저 달라지는 건 신랑 신부의 이름과 직업, 혼주들의 이름 정도다.
주례사는 대부분 십분 정도다.
한시간도 안되는 결혼식 순서에서 그나마 비중있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주는 식순서인 것이다.
그래도 그 주례사를 들어주는 사람, 눈 씻고 봐도 그 식장에서 몇 명 있을까 말까 한다.
각자 오랜만에 만나 서로 인사 주고 받기 바빠서, 그 시끌시끌함 때문에 주례 선생님 목소리도 사실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다.
그건 타성에 젖어 종달새처럼 같은 주례사 읊고 또 읊는 전문 주례 선생님 뿐만 아니라, 며칠밤 끙끙거려 썼을 초보 주례 선생님 말씀도 예외가 아니다.
그저 그 주례 선생님 혼자 최선을 다할 뿐인거다^^
게다가 그 집안에 애라도 많우문 그 식은 완전 시장터가 따로 없게 되어 버린다.
어떤 애들은 신랑, 신부가 서 있는 단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그래도 그 애 부모란 사람은 자기 수다에 취해 있거나, 보고 있어도 자기 자식이라 그런 짓도 이뿌기만 한지 아무 터치 안하고 있기도 한다.
가끔은 너무 시끄러워서 열 받은^^ 주례사 선생님이 조용하라고, 식 도중에 야단치는 일도 있었더랬다.
난 결혼식에서 가장 형식적이고 잼 없는 게 이 주례사 시간인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했다.
그렇다고 주례사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만 나무랄 순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주례사들은 하나같이.... 눈물나게^^: 너무 지겹고 잼없는 내용에, 거기서 거기인 내용 밖에 없다.
그러니 사람들이 집중하지 않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젠 주례사도 칼슈마가 필요한 시대지 않나?^^
여자 주례사도 좋을 것 같은데 왜 다덜 남자들 뿐일까.
차라리 과감하게 주례사 시간을 없애는 건 어떨까.
혼인서약 같은 건 사회자를 시키고, 그 시간을 양가 부모님이 신랑, 신부한테 해주고 싶은 말을 읊우시게 한다거나 하는 건 또 어떨까도 싶은데 말이다.
다른 나라는 또 어떤지 몰겠지만, 울 나라 결혼식은 정말 넘 재미가 없다.
이왕 하는 거 좀 재밌게 하면 안될까.
특별한 날... 특별해지고 싶은 욕심...
그러나 만들어진 특별함에 다들 그 특별한 날을 너무 평범하게 보내고 있진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들에겐 넘 특별한 날... 그 특별함은 결국엔 누구보다 본인들이 만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다.
그것이 꽤 번거롭고 거창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그건 스스로 넘 거창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안해도 될 걱정을 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한다.
거창이란 거까지 갖다 놓지 않고, 단지 조금만 생각의 방향을 틀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식은 특별하고 잼있어 질 것 같은데^^
항..
근데 이렇게 말하는 나도 정작 내 결혼식땐 그 어떤 결혼식보다 평범해질지 모른다.
케~^^
하기 전엔 이렇게 생각 많아도, 정작 할땐... 일단 하나 하나 번거롭기 시작하면 다 포기하고 싶은 맘부터 드는 내 귀찮음병이란 불치병이 아무래도 자꾸 맘에 걸린다^^
걍 나 혼자 주절주절 해보는 말들이다.
아무도 안 들어줘도 열심히 하는 그 많은 주례사들처럼^^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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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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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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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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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맘*
2002-02-20 05: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