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오늘 문뜩 좋은생각을 읽다가 재미있는글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조용필 오빠라는 제목으로 대구시 달서구에 사시는 김정혜님의 글입니다.
시골에서 살던 중학교 1학년때 였습니다.
우리집 옆방에 할머니 한 분이 세 들어 살고 계셨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얼마뒤 서울에서 할머니 아들이
내려왔습니다.
한창 사춘기인 여중생의 눈에비친 그 오빠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감히 똑바로 바라보지도, 말 함마디 붙이지도 못했지요
빨빨래를 하러 냇가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칠라면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져 쏜살같이 도망가곤 했습니다.
어느날 밤, 방안의 모기를 쫓으려고 문을열고 밖으로 나오는데
오빠네 방문이 조금 열려 있었습니다.
몰래 방안을 들여다 보니, 오빠가 기타를 치며 조용필의"창밖의 여자"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목소리도 비슷했고 노래도 썩 잘하는 모습이 조용필 오빠와 꼭 닮아
진짜 조용필 오빠가 내려온 듯했습니다
마루에 우두커니 서서 오빠노래를 듣는 동안 가슴이뛰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빠가 울 언니와는 곧잘 얘기를 한단즌 걸 알았습니다
질투가 났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형부라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가게 된 오빠는 나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다며 인형이 어떤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난 대뜸 "디스코바지를 갖고 싶어요"
했습니다
그 당시 한창 디스코바지가 유행햇지만 값이 비싸 엄두를
못 내었지요
그런데 오빠는 정말로 디스코 바지를 사주고 서울로 갔습니다
하지만 언니와 인연이 안 닿았는지 오빠는 그 뒤로 소식이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두 아이 엄마가 된 지금도 "창밖의 여자"를
구성지게 부르던 오빠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요? 오빠 잘살고 있지요...
있어서 올려 봅니다.
조용필 오빠라는 제목으로 대구시 달서구에 사시는 김정혜님의 글입니다.
시골에서 살던 중학교 1학년때 였습니다.
우리집 옆방에 할머니 한 분이 세 들어 살고 계셨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얼마뒤 서울에서 할머니 아들이
내려왔습니다.
한창 사춘기인 여중생의 눈에비친 그 오빠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감히 똑바로 바라보지도, 말 함마디 붙이지도 못했지요
빨빨래를 하러 냇가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칠라면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져 쏜살같이 도망가곤 했습니다.
어느날 밤, 방안의 모기를 쫓으려고 문을열고 밖으로 나오는데
오빠네 방문이 조금 열려 있었습니다.
몰래 방안을 들여다 보니, 오빠가 기타를 치며 조용필의"창밖의 여자"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목소리도 비슷했고 노래도 썩 잘하는 모습이 조용필 오빠와 꼭 닮아
진짜 조용필 오빠가 내려온 듯했습니다
마루에 우두커니 서서 오빠노래를 듣는 동안 가슴이뛰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빠가 울 언니와는 곧잘 얘기를 한단즌 걸 알았습니다
질투가 났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형부라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가게 된 오빠는 나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다며 인형이 어떤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난 대뜸 "디스코바지를 갖고 싶어요"
했습니다
그 당시 한창 디스코바지가 유행햇지만 값이 비싸 엄두를
못 내었지요
그런데 오빠는 정말로 디스코 바지를 사주고 서울로 갔습니다
하지만 언니와 인연이 안 닿았는지 오빠는 그 뒤로 소식이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두 아이 엄마가 된 지금도 "창밖의 여자"를
구성지게 부르던 오빠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요? 오빠 잘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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