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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오후 3시경이였나? 트로트 논쟁에 관련해 친구의 생각을 알고싶어 내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한시간의 격론.. 후반전은 방금전에, 그러니까 오후 10시경에
그 친구로부터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시작이 되였고 전반전때보다 더욱 더 격
렬하고도 피튀기는 논쟁. 결국 둘의 합의점을 못찾고 다음을 기약하며 종료.
전화를 끝낸 지금, 전화기를 대고 있던 왼쪽 귓볼이 아프고 거울을 보니 왼쪽
얼굴만 벌겋다. 얼굴 표정은 상당히 경직이 되어 있고 눈빛은 내가 보아도 살
벌하다. 그 친구는 왜 분노하고, 난 또 왜 분노하는가. 이 바닥에서 가장 친하
다면 친한 그 친구와 내가 그토록 살벌한 논쟁을 벌여야 하는가.. 조용필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진대..
그 친구가 하고싶은 말은 그거다.
조용필님이 트롯을 다룬 것은 사실이지만 조용필님이 지향하는 음악은 락이
며, 현재 조용필 팬덤 문화 속에서 트롯은 가급적 외부적으로 삼가하자는 이
야기다. 전방위적인 활동에서 말이다. 게시판 활동이며, 지금 내가 하고있는
방송에서도 그렇고 필팬들 사이에 대립하는 모습은 내분으로 밖에 안비춰지
므로 이러한 논쟁 자체는 무의미하고, 조용필 '팬덤 문화' 전체가 '락커 조용
필'을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잡고 거기에 촛점을 맞춰서 가자는 이야기이다.
나의 의견은 이거다.
물론 나 역시 조용필님이 '트롯가수'로 불리워지고 인식이 되어진다는 것에
는 거부반응을 느낀다. 그렇다고 해서, 조용필님의 '트롯'을 부정할 생각도
없으며 의식적으로 그러한 '트롯'을 숨기거나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트롯
역시 조용필님이 다룬 장르이고, 그 트롯으로 인해 생겨난 팬들과 그팬들이
현재도 조용필 팬덤 문화속에 상당수 존재함을 알고 있으며, 그들을 인정해
야 한다. 그들도 팬이라는 말이다. 이 말에 그 친구 역시, 그들이 팬인 것을
알고있다고 말하며 그들을 부정하려는 마음은 없으나, 아까 말한대로 '방향'
을 잡아 그쪽으로 다 같이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둘 사이의 중요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
난 조용필 팬들의 '다양함'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 친구는 다양성은 존중하되 방향을 제시하고 그쪽으
로 팬덤을 바꿔가야 하는 것. 여기서의 방향이란 '락커 조용필'이다. 이것에
나는 이런 식으로 반박을 하였다.
나는 조용필님의 '팬'일 뿐이며, 나는 조용필님을 '즐길' 뿐이다.
어떠한 목적성을 가지고, 조용필님이든 그를 사랑하는 팬들을 '교육'이라든
지, '홍보' '계몽'할 생각은 없다. 난 단지 그들과 같이 조용필을 '즐기고' 싶
은 맘 뿐이다.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고 인정할수는 없는가.
한발 더 나아가 조용필님의 이미지가 '락커'로서의 이미지를 갖기를 원한다
면 그것은 순전히 조용필님의 몫이다. 우리 팬으로서는 그다지 할일이 없다.
트롯 가수로서의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에는 상당 부분에 있어서, 조용필님
스스로 자초한 부분이 많다. 아무리 그 시절에 '어쩔수 없이' 트롯곡들을 취
입하였다 하더라도 그 선택 역시 조용필님이 한 것이다. 뮤지션의 개인적인
음악적 성향이야 어떠하든지 간에, 결과물(앨범)로 판단되어지는 법이다.
또한 그 트롯곡으로 인해서 생겨난 팬들 역시 조용필님이 자초(?)한 것이며
공연에서 '어쩔수 없이' 레퍼토리에 트롯곡들을, 지금까지도 끼워넣는 공연
주체 역시 조용필님이다. 모든 선택은 뮤지션, 조용필님이 한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라도 조용필님의 이미지가 '락커'로서의 이미지로 보여지
기를 원한다면 그건 오로지 조용필님의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에 달려있다
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몫은 없으며, 있다해도 극히 미약할 뿐이다. 조용필
팬덤 문화의 방향성운운하는 것은 착오이다, 라고 주장하였고, 이점에서 두
친구가 격론을 벌인 것이다.
조용필님의 음악적 다양성과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다양함을 인정하라. 그
리고 조용필님을, 조용필 팬덤 문화를 즐길 뿐이다. 왜 목적성을 가져야 하
느냐와..
조용필님의 음악적 다양성과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다양함은 인정하되, 일
정한 방향성(락커 조용필)을 위해 같이 활동하자. 모든 조직은 합의점을 도
출하고 그것을 위해서 함께 활동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두 의견 사이에 합의점은 없는가..
서로가 서로에 대한 비방이 아닌 토론이였으며 언젠가는 둘 사이에 멋진 합
의점을 찾아내리라 믿어본다. 토론 도중에 이따금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점
은 이 자리를 빌어 그 친구에게 사과를 드린다. 미안해..
천랸무정.
오후 3시경이였나? 트로트 논쟁에 관련해 친구의 생각을 알고싶어 내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한시간의 격론.. 후반전은 방금전에, 그러니까 오후 10시경에
그 친구로부터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시작이 되였고 전반전때보다 더욱 더 격
렬하고도 피튀기는 논쟁. 결국 둘의 합의점을 못찾고 다음을 기약하며 종료.
전화를 끝낸 지금, 전화기를 대고 있던 왼쪽 귓볼이 아프고 거울을 보니 왼쪽
얼굴만 벌겋다. 얼굴 표정은 상당히 경직이 되어 있고 눈빛은 내가 보아도 살
벌하다. 그 친구는 왜 분노하고, 난 또 왜 분노하는가. 이 바닥에서 가장 친하
다면 친한 그 친구와 내가 그토록 살벌한 논쟁을 벌여야 하는가.. 조용필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진대..
그 친구가 하고싶은 말은 그거다.
조용필님이 트롯을 다룬 것은 사실이지만 조용필님이 지향하는 음악은 락이
며, 현재 조용필 팬덤 문화 속에서 트롯은 가급적 외부적으로 삼가하자는 이
야기다. 전방위적인 활동에서 말이다. 게시판 활동이며, 지금 내가 하고있는
방송에서도 그렇고 필팬들 사이에 대립하는 모습은 내분으로 밖에 안비춰지
므로 이러한 논쟁 자체는 무의미하고, 조용필 '팬덤 문화' 전체가 '락커 조용
필'을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잡고 거기에 촛점을 맞춰서 가자는 이야기이다.
나의 의견은 이거다.
물론 나 역시 조용필님이 '트롯가수'로 불리워지고 인식이 되어진다는 것에
는 거부반응을 느낀다. 그렇다고 해서, 조용필님의 '트롯'을 부정할 생각도
없으며 의식적으로 그러한 '트롯'을 숨기거나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트롯
역시 조용필님이 다룬 장르이고, 그 트롯으로 인해 생겨난 팬들과 그팬들이
현재도 조용필 팬덤 문화속에 상당수 존재함을 알고 있으며, 그들을 인정해
야 한다. 그들도 팬이라는 말이다. 이 말에 그 친구 역시, 그들이 팬인 것을
알고있다고 말하며 그들을 부정하려는 마음은 없으나, 아까 말한대로 '방향'
을 잡아 그쪽으로 다 같이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둘 사이의 중요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
난 조용필 팬들의 '다양함'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 친구는 다양성은 존중하되 방향을 제시하고 그쪽으
로 팬덤을 바꿔가야 하는 것. 여기서의 방향이란 '락커 조용필'이다. 이것에
나는 이런 식으로 반박을 하였다.
나는 조용필님의 '팬'일 뿐이며, 나는 조용필님을 '즐길' 뿐이다.
어떠한 목적성을 가지고, 조용필님이든 그를 사랑하는 팬들을 '교육'이라든
지, '홍보' '계몽'할 생각은 없다. 난 단지 그들과 같이 조용필을 '즐기고' 싶
은 맘 뿐이다.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고 인정할수는 없는가.
한발 더 나아가 조용필님의 이미지가 '락커'로서의 이미지를 갖기를 원한다
면 그것은 순전히 조용필님의 몫이다. 우리 팬으로서는 그다지 할일이 없다.
트롯 가수로서의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에는 상당 부분에 있어서, 조용필님
스스로 자초한 부분이 많다. 아무리 그 시절에 '어쩔수 없이' 트롯곡들을 취
입하였다 하더라도 그 선택 역시 조용필님이 한 것이다. 뮤지션의 개인적인
음악적 성향이야 어떠하든지 간에, 결과물(앨범)로 판단되어지는 법이다.
또한 그 트롯곡으로 인해서 생겨난 팬들 역시 조용필님이 자초(?)한 것이며
공연에서 '어쩔수 없이' 레퍼토리에 트롯곡들을, 지금까지도 끼워넣는 공연
주체 역시 조용필님이다. 모든 선택은 뮤지션, 조용필님이 한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라도 조용필님의 이미지가 '락커'로서의 이미지로 보여지
기를 원한다면 그건 오로지 조용필님의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에 달려있다
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몫은 없으며, 있다해도 극히 미약할 뿐이다. 조용필
팬덤 문화의 방향성운운하는 것은 착오이다, 라고 주장하였고, 이점에서 두
친구가 격론을 벌인 것이다.
조용필님의 음악적 다양성과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다양함을 인정하라. 그
리고 조용필님을, 조용필 팬덤 문화를 즐길 뿐이다. 왜 목적성을 가져야 하
느냐와..
조용필님의 음악적 다양성과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다양함은 인정하되, 일
정한 방향성(락커 조용필)을 위해 같이 활동하자. 모든 조직은 합의점을 도
출하고 그것을 위해서 함께 활동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두 의견 사이에 합의점은 없는가..
서로가 서로에 대한 비방이 아닌 토론이였으며 언젠가는 둘 사이에 멋진 합
의점을 찾아내리라 믿어본다. 토론 도중에 이따금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점
은 이 자리를 빌어 그 친구에게 사과를 드린다. 미안해..
천랸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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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슬
2002-09-11 09: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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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1 09: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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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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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무정
2002-09-11 09: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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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1 09: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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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1 09: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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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1 09: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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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1 1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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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무정
2002-09-11 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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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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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무정
2002-09-11 1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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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1 10:11:54
천랸무정
2002-09-11 10: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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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1 1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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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1 10:19:58
미소요정
2002-09-11 13:41:11
미소요정
2002-09-11 13:44:25
원영♡
2002-09-11 16:50:22
시릴로
2002-09-11 18:02:33
아임
2002-09-11 20: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