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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 뉴스 ] 펌 " 십대 패덤은 음악협회 봉인가 ? "

ypc스타, 2002-11-13 21: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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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 디스크 투표 사진

  
" 십대 팬덤은 음악협회의 봉인가?  "

연말 음악관련 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김기보 기자 snupkin@nownuri.net  

연말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음악관련 상(賞)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그 상들이 과연 음악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상의 목적이 혹시 상을 주는 사람에게 이득을 가져다주기 위함이 아닌지
냉정하게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음반협회와 일간스포츠가 공동주최하는 골든디스크상을 보자면,
선정기준을 음반판매량 60%, ARS인기투표 20%, 심사위원평가 20%라고 밝히고 있다.
수많은 장르의 대중음악에 대해 "공정한 심사위원"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넘어가더라도,
음반협회 자신이 매월 분기별로 발표하는 음반판매량 집계는 단순히
회원사들의 형식적 발표를 종합한 것에 불과하다.
계산대에서 음반이 판매될 때마다 중앙서버로 입력되는 미국의 "사운드스캔" 같은
공정한 집계와는 공신력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정말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것은 ARS인기투표이다.
"언니,오빠들에게는 골든디스크 수상의 영광을!"이라는 카피에서 볼 수 있듯이
이 투표는 십대를 대상으로 하는 건당 300원의 "유료"투표이다.
중복투표가 가능하게 되어 있으며, 페이지에 크게 노출되어있는
1위 신화, 2위 JTL, 3위 강타 등의 투표화면은 팬들간의 출혈경쟁을 조장한다.
  
실제로 교실과 인터넷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쪽지가 돌아다닌다.
툭하면 서로에 대한 욕설이 불거진다.
광고에 대한 저항력으로 볼 때 가장 크게 동요되는 층은 초등학생 팬들일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투표에 대한 경품광고까지 보고 나면 이 상이 과연 무엇을 위한 상인지
의심스러우며 그 밑의 '후원-문화관광부'라는 문구는 경악스럽다.
음반협회는 과연 이런 시스템이 상의 어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까.
설마 상의 공신력은 아닐 것이다.

또 하나 의문이 드는 것은 상을 받는 가수와 상을 주는 음반협회가 사실상 동일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음반협회는 음반제작사가 회원이고,
가수들은 그 음반사에서 키워낸 가수들이다. 음반사가 가수를 키우고 십대들한테 팔고,
다시 그 음반을 가지고 음반사가 가수에게 수상하는 음악상?
그리고 십대는 거기에 다시 유료투표를 한다.
저명한 음악잡지가 투명한 음반판매량을 가지고 수여하는
외국의 음악상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골든디스크만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이 아니다.
Mnet에서 주관하는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은 팬들이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하는 한 무료투표이다.
하루 한번의 투표제한은 매일 한번씩 투표해달라는 요청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모바일 투표상을 걸어놓은 건당 900원의 유료투표는 정말 음악산업 관계자가
음악팬들을 무엇으로 생각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 상은 16개 부문이라는 방대한 규모이며 도대체 왜 이렇게 나뉘어야하는 지는
투표페이지를 열어보는 순간 알 수 있다.
모든 팬클럽을 세밀하게 갈라놓고 더욱더 많은 경쟁을 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을.
댄스그룹에서 남자, 여자, 혼성, 신인을 갈라놓는 치밀함에 이르면 실소가 나올 뿐이다.

감독상 투표에서는 국내 뮤직비디오 제작시장의 협소함을 보여주려했던 것인지
후보 5명이 국내의 거의 모든 수십 개의 뮤직비디오를 갈라서 제작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차라리 골든뮤직비디오상을 만들어서 올해 제일 많이 제품을 수주 받은 감독에게 상을
주고 끝내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우리의 십대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고,
주말이면 가요순위 프로그램에 맞춰 유료투표다이얼을 눌러대고,
그 가수 팬덤의 복장을 맞춰 입고,
주경기장에서 다른 팬들과 치열한 응원경쟁을 하면서,
자신의 기이한 정체성을 찾는다.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그런데 그런 부정적인 팬덤을 형성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거기에서 상업적인 이득을
얻는 것은 음반회사와 방송국의 "어른들" 이다.
음반회사와 미디어는 합동으로 십대 팬덤간의 무한경쟁을 유도하고,
십대들은 심지어 팬클럽까지 기획사에게 돈을 내고 가입해야하고,
소비자로서의 권리는 무시당한 채 동원의 대상으로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연례행사처럼 어느 순간 십대 팬덤은 광신적인 현상으로 도마 위에 올려진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십대들이 음반협회의 "봉"일수는 없다.
대중음악의 객체일 수도 없다. 언젠가는 그들도 성장할 것이고,
언젠가는 이런 껍데기뿐인 행사에 대해서 그들 스스로 거부하고 나설 것이다.
대중음악의 창조적인 원천은 음반회사와 미디어가 아니라 뮤지션과 팬들이다.
십대의 호주머니를 자금 삼아 벌어지는, 상을 주는 사람을 위한 각종 연말 음악상들.
이제 제발 자성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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