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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필피리'님이 올리신 <'태양의 눈' 아무리 들어봐도 대중성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읽고는 며칠 생각을 정리한 끝에 글을 올립니다. 필피리님께 시비나 딴지를 걸려는 의도는 아니고, 그 글을 토대로 인터넷 글쓰기 문화와 네티즌 문화에 대해서 제가 그동안 생각해오던 바를 한번 되짚어보고 여기에 들르시는 님들과 함께 공유해보고 싶은 맘에서 입니다.
인터넷 상에 널려있는 어느 사이트이든지, 아무리 잘 돌아가는 사이트라도 분쟁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인터넷 경력에다 국내통신 경력까지 합쳐서 이제 겨우 5년쯤 되었는데 그동안 목격한, 그리고 참여한 '분쟁'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얼굴과 이름을 숨긴 채로 누구나 자유로이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곳이든, 회원제로 운영이 되는 곳이든 간에 '분쟁'은 필요악이 되었습니다.
흔히들 그럽니다. 인터넷의 패악을 꼽을 때 그 첫번째로 '토론의 부재'이고 그 두번째로 '익명이라는 가면뒤에 숨어서 휘두르는 언어폭력'이라고 말입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넘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토론의 부재와 익명이라는 그 두가지로만 인터넷의 패악을 설명하기 이전에 근본적으로 온-오프를 넘어서 대한민국 사회에 어느 인물이나 사회적 현상에 대하여 깊은 사색의 검증없이 '단정'해버리고 마는 습성이 너무 팽배해 있기에 끝없는 분쟁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와 그러한 '단정'을 설득력을 가지고 풀어내는 '기술적'인 면에 서툴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필피리님이 '태양의 눈, 아무리 들어도 대중성이 없습니다'라고 제목에 달고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글 내용에 들어가보니 왜 대중성이 없는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으신 것으로 유일한 이유가 '아무리 들어도 제느낌에 별루'라는게 다입니다. 조금 허탈하더군요. 물론, 필피리님이 장황하게 '대중성'이 무엇인지, 그에 반해 '예술성'이 무엇인지 설명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적 느낌에 더하여 조금은 그 글을 읽는 이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할만한 '보편성'이랄까,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어떠했을까요.
이번의 경우엔 다행히도 감정적으로 시비를 걸거나 딴지를 거는 님이 없기에 큰 소란없이 무난히 넘어 갔습니다만은 예전의 이곳의 분위기라면 사나흘정도는 족히 씨끄러웠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이곳, 미지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분쟁들을 살펴봐도 그렇습니다. 어느 누군가가 이곳에 대하여 비난을 한다든지, 운영자를 향해서 음해를 하는 글이 올라오면 그 즉시 달리는 덧글들에는 엉뚱하게도 모사이트에 대한 비난의 덧글이 꼭 끼어 있습니다. 단정이지요. 이후엔 모사이트에 계신 님들과의 분쟁은 피할 수가 없게 됩니다. 저도 예전에 이곳 운영자를 향한 비난의 글이 올라오기에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앞뒤 안가리고 모사이트에 찾아가 분풀이성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요. 그 뒤에 사과의 글을 올리기는 했습니다만은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제생각으로는 '거기는 원래 그래.' '그쪽 사람들은 나, 또는 우리와 달라.'라고 '단정'부터 하고는 이곳(조용필 팬덤 전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현상(분쟁)의 근원을 우리 아닌, 상대에게서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점에서는 어느 쪽이든 자유롭지 않습니다.
꼭, 모사이트와의 분쟁만이 예가 아니라 어떤 하나의 글의 내용에 대해서 일어나는 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쓴 님과의 의견이 자기의 의견과 다르면은 '나와는 다르므로 당신은 틀렸다'라고 단정만 짓지말고 더 나아가 '나와 다르므로 당신은 팬이 아니다.'라고도 단정짓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그러한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 다툼보다는 '나와 당신이 왜 다른가'에 대해서 얘기(논쟁)를 하는 것이 어떨까요. 서툴게나마 왜 다른지에 대해서 예의를 갖춰서 풀어 설명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래야 설사 다소의 '분쟁'이 있더라도 분쟁(논쟁)후에는 무언가 자그마하나마 '상대에 대한 이해'와 함께 부가적으로 '소통'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지 않겠습니까. 끝없는 단절이 아닌..
우리는 '조용필'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가족입니다. 그러나 가족일지라도 '차이'는 있습니다. '차이'가 있으면 '오해'는 필연이고 '감정'도 생기겠지요. 제아무리 피를 나눈 혈육이라도 상대에 대한 '감정'과 '오해'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가족'입니다. 넓고 넓은 인터넷 망망대해에 몇개의 집을 만들고 우리, 필식구들끼리 오밀조밀 모였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모이는 곳일진대, 다툼이야 없겠습니까만은 이제는 조금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싸웁시다. 가족에 대한 '예의'는 필수이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피리님과 님의 글에 대하여 그 어떠한 감정은 없슴을 밝힙니다. 혹여, 불쾌하시면 불쾌하시다라고 말씀 하소서. 그 즉시, 글수정 들어갑니다.
천랸무정.
인터넷 상에 널려있는 어느 사이트이든지, 아무리 잘 돌아가는 사이트라도 분쟁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인터넷 경력에다 국내통신 경력까지 합쳐서 이제 겨우 5년쯤 되었는데 그동안 목격한, 그리고 참여한 '분쟁'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얼굴과 이름을 숨긴 채로 누구나 자유로이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곳이든, 회원제로 운영이 되는 곳이든 간에 '분쟁'은 필요악이 되었습니다.
흔히들 그럽니다. 인터넷의 패악을 꼽을 때 그 첫번째로 '토론의 부재'이고 그 두번째로 '익명이라는 가면뒤에 숨어서 휘두르는 언어폭력'이라고 말입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넘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토론의 부재와 익명이라는 그 두가지로만 인터넷의 패악을 설명하기 이전에 근본적으로 온-오프를 넘어서 대한민국 사회에 어느 인물이나 사회적 현상에 대하여 깊은 사색의 검증없이 '단정'해버리고 마는 습성이 너무 팽배해 있기에 끝없는 분쟁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와 그러한 '단정'을 설득력을 가지고 풀어내는 '기술적'인 면에 서툴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필피리님이 '태양의 눈, 아무리 들어도 대중성이 없습니다'라고 제목에 달고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글 내용에 들어가보니 왜 대중성이 없는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으신 것으로 유일한 이유가 '아무리 들어도 제느낌에 별루'라는게 다입니다. 조금 허탈하더군요. 물론, 필피리님이 장황하게 '대중성'이 무엇인지, 그에 반해 '예술성'이 무엇인지 설명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적 느낌에 더하여 조금은 그 글을 읽는 이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할만한 '보편성'이랄까,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어떠했을까요.
이번의 경우엔 다행히도 감정적으로 시비를 걸거나 딴지를 거는 님이 없기에 큰 소란없이 무난히 넘어 갔습니다만은 예전의 이곳의 분위기라면 사나흘정도는 족히 씨끄러웠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이곳, 미지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분쟁들을 살펴봐도 그렇습니다. 어느 누군가가 이곳에 대하여 비난을 한다든지, 운영자를 향해서 음해를 하는 글이 올라오면 그 즉시 달리는 덧글들에는 엉뚱하게도 모사이트에 대한 비난의 덧글이 꼭 끼어 있습니다. 단정이지요. 이후엔 모사이트에 계신 님들과의 분쟁은 피할 수가 없게 됩니다. 저도 예전에 이곳 운영자를 향한 비난의 글이 올라오기에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앞뒤 안가리고 모사이트에 찾아가 분풀이성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요. 그 뒤에 사과의 글을 올리기는 했습니다만은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제생각으로는 '거기는 원래 그래.' '그쪽 사람들은 나, 또는 우리와 달라.'라고 '단정'부터 하고는 이곳(조용필 팬덤 전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현상(분쟁)의 근원을 우리 아닌, 상대에게서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점에서는 어느 쪽이든 자유롭지 않습니다.
꼭, 모사이트와의 분쟁만이 예가 아니라 어떤 하나의 글의 내용에 대해서 일어나는 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쓴 님과의 의견이 자기의 의견과 다르면은 '나와는 다르므로 당신은 틀렸다'라고 단정만 짓지말고 더 나아가 '나와 다르므로 당신은 팬이 아니다.'라고도 단정짓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그러한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 다툼보다는 '나와 당신이 왜 다른가'에 대해서 얘기(논쟁)를 하는 것이 어떨까요. 서툴게나마 왜 다른지에 대해서 예의를 갖춰서 풀어 설명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래야 설사 다소의 '분쟁'이 있더라도 분쟁(논쟁)후에는 무언가 자그마하나마 '상대에 대한 이해'와 함께 부가적으로 '소통'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지 않겠습니까. 끝없는 단절이 아닌..
우리는 '조용필'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가족입니다. 그러나 가족일지라도 '차이'는 있습니다. '차이'가 있으면 '오해'는 필연이고 '감정'도 생기겠지요. 제아무리 피를 나눈 혈육이라도 상대에 대한 '감정'과 '오해'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가족'입니다. 넓고 넓은 인터넷 망망대해에 몇개의 집을 만들고 우리, 필식구들끼리 오밀조밀 모였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모이는 곳일진대, 다툼이야 없겠습니까만은 이제는 조금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싸웁시다. 가족에 대한 '예의'는 필수이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피리님과 님의 글에 대하여 그 어떠한 감정은 없슴을 밝힙니다. 혹여, 불쾌하시면 불쾌하시다라고 말씀 하소서. 그 즉시, 글수정 들어갑니다.
천랸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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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댓글
조성희(pilfan
2003-01-27 07:57:19
조미향
2003-01-27 18:46:59
새벽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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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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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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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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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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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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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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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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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랸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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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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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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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2003-01-28 09:37:45
필바라기
2003-01-28 20: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