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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에 가던 날

아낙네, 2014-07-09 19:38:36

조회 수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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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지금 이 곳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신두리에 가던 날, 집을 나설 때 하나 둘 빗방울이 보입니다.
3시간 넘게 운전을 하고 가야하는 남편이 걱정이 됐습니다.
저도 몸상태가 안좋아 운전을 할 상황도 아니었고...

비도 오는데 오늘은 푹 쉬고 우리 다음에 갈까?

비오는 바닷가도 멋있다면서 김빼지 말라고 합니다.
김빼...
남편이 제게 붙여준 또 다른 이름입니다.
저도 그렇고 아이들도 몸이 성치 않으니 하나 둘씩 포기하는 게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사실은 나도 비오는 바닷가 엄청 좋아하는데...

남편과 아들이 우겨서 출발을 했습니다.
가는 내내 빗방울이 굵어지기도 하고 먹구름만 잔뜩 낀 곳도 지났습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아쉬운 대로 노을을 볼 수 있을텐데~

신두리가 가까워질수록 무심한 하늘은 희망을 들었다놨다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신두리입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한 두 방울 보이던 비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합니다.
아니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맑은 하늘과 햇님이 고개를 내밉니다.

그래서 우리는 봤답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림같은 노을을...

남편이 말합니다.
용필오빠덕분인지 각시 덕분인지~ㅋㅋ
여튼 좋은 곳을 알게되어 좋구만~

그리하여 올 여름엔 바닷가에서 캠핑을 하려고 합니다.
12~3년 전 땅끝마을 사구미 해수욕장에서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바다와
밤새 들리던 파도소리...
모래밭에 돗자리를 깔고 밤늦도록 아이들과 나누던 얘기와 웃음소리...

재작년 진도에서는 텐트없이 숙소에서 해결해서 모래알갱이와의 씨름이 덜했는데 올해는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곡을 더 좋아합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어줄 나무와
언제든 씻을 수 있는 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다가
쌀을 씻어 밥을 앉히고
찌개를 끓이는 동안에
방학이라고 늦잠꾸러기가 되어버린 아들도 일어나고
한바탕 퍼붓던 소나기도 그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침 뚝 떼며 맑은 얼굴로
고개를 내미는 하늘이 보입니다.

이제 저도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며칠동안 무리를 한 탓에 몸 여기저기가 아픈 곳 투성이지만
언제나 나를 걱정해주는 가족이 곁에 있고
언제든 들을 수 있는 오빠의 노래가 있으니
오늘도 힘찬 하루를~

(그래도...오빠와 함께 콘서트장에서 실컷 즐기고파요~~)

9 댓글

꿈의요정

2014-07-09 22:39:12

각시를 잘 만난거여요~^^ 몸 잘 챙기세요 아낙네님~

오늘도 화이팅~!

아낙네

2014-07-10 09:43:54

요정님도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필에꽂혀

2014-07-09 22:47:01

광주는 비가 오나보네요....

서울 날씨는 온통 찜통 더위네요 ㅠㅠ

지난주 저도 갑자기 무리를 해서일까, 몸살이 살살 오고 있네요

더운 날씨에 몸조심 하세요


아낙네

2014-07-10 09:46:50

아침에 잠깐 비가 오더니 하루종일 푹푹 찝니다.
밤에도 당최 식을 줄 모르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제주아주망

2014-07-10 00:27:11

여긴 ^너구리^가 지나가는중
덕분에 일찍 퇴근

아낙네

2014-07-10 09:51:02

아주망댁은 괜찮은지...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고 하던데..

예스

2014-07-10 08:32:24

아낙네님 남편분 정말 멋쟁이시네요..

비 온 뒤 노을이 더 멋지고 아름다워요..

아낙네

2014-07-10 09:52:46

비 온 뒤 노을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한참동안 넋을 잃고 하늘만 바라봤답니다~ㅎㅎ

필사랑♡김영미

2014-07-11 18:35:04

비온뒤 바다라면... 잘 하면 무지개도 볼 수 있겠네요ㅡ
바다에는 아니라도....노을에 빨갛게 노랗게물들어보고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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