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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8-03-26] 콘서트에 투자하는 신탁상품 첫선
2008.03.2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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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에 투자하는 신탁상품 첫선
[`조용필 40주년기념 콘서트` 투자… 티켓판매 수익 등 배분]
대형가수의 콘서트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국내 초대형 가수인 조용필의 40주년기념 콘서트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개발했다.
현재 증권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신탁상품은
특정금전신탁, 유가증권신탁, 부동산신탁, 종합재산신탁 등으로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신탁상품은 모집된 자금을 공연 및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고
협찬, 티켓판매, 저작권 관련사업 등을 통해 얻는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NH투자증권 약 60억원 가량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NH투자증권이 콘서트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안다"며
"증권사들이 기존에 취급해 온 신탁상품과 전혀다른 이색적인 상품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들 펀드는 드라마, 영화제작에 자금을 투자하고 각종 컨텐츠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분배하는 형식으로 구조돼 있으며,
흥행여부에 따라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 미술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되는 등 펀드에서는 문화사업 투자가 일반화되는 추세다.
증권사 신탁팀 관계자는
"신탁상품에 투자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며
"문화사업의 경우 흥행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다보니 다소 리스크를 안고 있는데,
이러한 대상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이 나왔다는 것은 이례적이고
향후 상품 다양화측면에서 긍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조용필 콘서트가 만원사례를 이뤘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콘서트 역시 흥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성호기자 shkim03@
출처: http://service.joins.com/news_asp/mp_mt_article.asp?aid=2008032613552027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