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와 독창적인 구성으로 이미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예술의전당 조용필 콘서트’가 다섯번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지난 99년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섰던 조씨가 지난 2000년과 2001년, 2002년에 이어 5년 연속 펼치는 특별무대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예술의전당측은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네차례 공연에서 부분적으로 선보였던 입체적 콘서트의 노하우를 총결집시킨 진일보한 뮤지컬 스타일의 공연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로 데뷔 35주넌을 맞은 조씨의 음악인생을 변화무쌍한 날씨에 맞춰 상징화한 것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무대 중앙에 설치될 최신 영상프로젝션 시스템(PIGI 시스템)과 무대 전체를 아우르는 대형 무지개도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예술의전당측은 덧붙였다.

국내외 무대예술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는 사실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대미술가 박동우씨를 비롯해 국내 대형 뮤지컬과 오페라 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기술감독 이종일씨,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예 음악감독 최재광씨 등이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또 뮤지컬 형식의 콘서트를 지향하는 이번 공연은 드마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극작가 김태수씨를 제작에 참여시키는 등 최고의 무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매년 90%이상의 객석점유율을 보였던 이번 공연은 갤러리아 백화점이 12월11일 공연 전석을 일괄 구매하고 우리은행이 600여석, 기아자동차가 500여석을 예약하는 등 각 기업의 티켓 구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만∼11만원. (02)580-1300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