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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용필…그가 있어 행복하다

2003.12.03 05:08

돈키호테 조회 수:5810 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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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일 '오버 더 레인보우' 콘서트 연습현장 웅장한 사운드 오케스트라 방불
최근작 '태양의 눈' 부를땐 신비 가득  

가수 조용필이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콘서트를 갖는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조용필과 그의 록밴드 ‘위대한 탄생’이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지 궁금해 연습실을 찾았다.

지난 11월 28일 오후 3시쯤 오페라극장 내 발레연습실.

그냥 연습이려니 하고 들어섰다가 순간 놀랐다. 연습실은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웅장한 사운드가 울려퍼져 실제 공연을 방불케 했다. 면적이 80평 남짓 되는가 싶었는데, 사방이 거울벽이어서 공간은 더욱 커 보였다.

맨 뒤쪽에 현악실내악단이, 그 밑으로 위대한 탄생 멤버들이 연주하고 있었으며, 벽면 쪽에는 코러스 3명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중앙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는 조용필이 4집 앨범에 실린 ‘생명’이란 곡을 직접 부르며 밴드와 호흡을 맞추는 중이었다. 노래와 연주에 몰두해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야말로 국내 최고의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넘게 동고동락해온 위대한 탄생과 조용필은 굳이 말을 건네지 않아도 서로 통한다.

최근 발표된 18집 앨범 타이틀곡 ‘태양의 눈’을 처음 실제연주로 들으니 하늘에서 수많은 별들이 쏟아지듯한 신비로움에 박진감 넘치는 빠른 템포와 웅장함까지 더해져 역시 예사 곡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던 조용필이 갑자기 연습을 중단시켰다. 뭔가 그는 흡족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자, 다시 한번 합시다.”

이렇게 한 시간 반이 지났을까. 잠깐 쉬고 다시 연습하자는 그의 말이 떨어지자, 이때다 싶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음악인생 35년을 총정리하고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종전의 콘서트와 차별화된 무대를 만들었다”며 “인생을 날씨에 비유해 1부는 뮤지컬 형식으로, 2부는 콘서트로 꾸몄다”고 말했다.

공연 제목은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네 차례 공연에서 부분적으로 선보였던 뮤지컬 형식의 콘서트다.

1부에서는 꼬마 조용필과 수호천사가 등장한다. 안개가 자욱하고, 돌풍이 불고, 눈보라가 치고, 소나기가 내린 뒤 쾌청한 날씨에 무지개가 펼쳐지면서 18집 앨범곡 ‘태양의 눈’ ‘일성’ ‘도시의 오페라’ 등을 부르는 동안 꼬마 조용필은 어느새 성인 조용필로 바뀐다. 인생의 변화무쌍함을 보여 주기 위한 특수효과가 연출되는 것이다.

2부는 무지개를 타고 조용필이 무대에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콘서트가 시작된다.

조용필은 “콘서트를 위해 거의 한달 동안 매일 밤 10시까지 동료들과 맹훈련했다”면서 “무대 설치 문제로 연습은 그만하고 공연 당일 리허설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대한 탄생은 기타 드럼 오르간 등 파트별로 연주뿐 아니라 라이브에도 강한 국내 최고수들로 구성된 록밴드”라며 “더이상 함께 연습하지 않아도 공연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3년 전에 위대한 탄생이 연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코러스로 여자 2명, 남자 1명을 보강했으며,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접목하기 위해 6인조 실내악단도 참여시켰다”는 말을 던지고는 다시 연습에 몰입했다.

이날 연습에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드럼 이건태, 베이스기타 이태윤, 퍼스트 기타 최희선, 세컨드 기타 최정윤, 오르간 이종욱, 피아노 최태완 등 6명을 비롯해 바이올린과 첼로 등 현악기 연주자 6명과 코러스 등 모두 16명이 혼연일체가 무대에서 부를 30여곡을 하나하나 맞춰 나갔다.

“자, ‘태양의 눈’하고 ‘꽃이여’ 하겠습니다. ”

조용필은 열과 성을 다해 연습에 임했고, 노래가 끝난 뒤 “꽃이여 다음에 바로 2부 첫 곡 ‘미지에 세계’로 들어가는 부분을 다시 하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그의 공연 연습은 이렇듯 치열함 속에 마무리돼 갔다.

“누구든지 연습할 때 열심히 하지 않으면 혼나요. 이 시간에는 무척 예민해지거든요.”

멤버들은 합주하다가 코드 하나 틀려도 누가 그랬는지 정확하게 짚어 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며 연습에 임한다고 매니저 조재성씨는 귀띔했다.

그는 “보통 사람들은 한번 노래방에 가서 노래 불러도 목이 쉬는데, 하루에도 수십곡씩 실제 무대에서처럼 온 힘을 실어 노래하는 그를 옆에서 지켜보면 전율이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공연 준비는 모두 끝났다. 지난 8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가 단일 공연 사상 4만5000여명의 최대 관객이 모이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듯이, 이번 공연의 열기 또한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관객들은 뮤지컬을 곁들인 이번 공연에서 조용필이 추구하는 새로운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영준기자/yjchoo@segye.com

( 2003/12/02  1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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