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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의 Cool Story] 받은 만큼 베푸는 스타들
살을 에는 삭풍속에 연예계 미담이 훈훈한 바람처럼 귓전을 스친다.
설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민생고 해결과 관련, 새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혹시'를
기대하며 예민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위를 둘러봐도 아직까지 속 시원한 소리는 별로 없다.
그 미담의 주인공은 화려한 엔터테인먼트 세계를 주도하는 연예계 스타들이었다.
2002년 한해에 가장 사회봉사를 많이 한 '천사표' 연예인들이 선정되었다.
청호나이스측이 밝힌 면면을 보면, 고 이주일씨, 조성모, 김혜자, 유인촌, 이문세,
차인표-신애라 부부, 김정민, 황현정, 윤도현 밴드, 박경림, 장나라 등 10명이다.
(굳이 따지자면 황현정씨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다)
이들 명단을 뽑은 것도 스포츠신문 연예부 기자 60명이 했다니 믿을 만하다.
연예계 안팎의 별의 별 사안을 다 지켜보는 현장 기자들이기 때문이다.
누가 얼마를 더 내고 하는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늘 있게 마련인 음지의 사람들에게 이들의 온정이 닿았다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졌다는 데에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국가가 책임져야할 사회적 복지부문에 연예인들이 나섰다는데서 그들의 사회적 책임을
엿볼 수 있다.
그야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덕상의 의무)
정신의 실현이다.
연일 뉴스거리로 떠오르는 카드빚 이야기,
거액의 보험을 타려고 배우자를 죽인 계획범죄,
취업의 벽에 좌절하는 수많은 대학졸업생들, 정부의 눈치를 보며 급급해하는 재벌들,
아예 겨울휴가를 충남지역으로 잡아놓은 예비 투기자들,
아직도 무전유죄 유전무죄를 외치는 사람들….
언뜻 사회 전체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이들 천사표 연예인들이 도운 대상은 백혈병 어린이, 장애아동, 시각장애인,
무의탁 노인, 기아로 죽어가는 지구촌의 어린이들, 근육병 환자, 결혼하는 장애인,
소아암 환자, 소년소녀 가장, 낙도 어린이, 사회복지시설 수용자들, 북한어린이 등
소외계층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음을 솔직히 토로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독자는 "몇몇 연예인들이 CF로 몇억원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면서
사회적 위화감을 느낀다.
제발 그런 기사 좀 쓰지 말아달라"며 항의끝에 애원하다시피 했다.
사실 연예계는 별천지쯤으로 이해되었다.
삐까번쩍하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명품 귀족',
끊임없이 환락과 마약에 유혹을 받는 '별종인간',
수억원에 달하는 CF 수입 기록달성에 급급해하는 '물신주의의 화신(化身)'으로
경원시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어느 분야나 긍정과 부정이란 두 가지 가치는 공존하게 마련이다.
스타들의 수입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기회에
연예계 스타들이 적극 참여하는 도네이션 문화에 대한 보다 진지한 토론의 장이
이뤄졌으면 한다.
프랑스 사회학자 에드가 모랭이 말한 것처럼 '스타는 이 시대 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타의 기반은 팬들의 성원에 있다.
'각 스타의 발 밑에는 하나의 예배당, 즉 스타클럽이 설립된다.
영화제란 스타가 친히 자신의 개선식에 강림하는 신의 대축제다.
또 스타는 자신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언론의 가십인 플랭크톤을 먹고 산다.'
조용필 또한 최근 부인이 심장병으로 사망하자 상속 유산 24억원을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수술비로 내놓았다.
그는 언젠가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인기라는 게 흔한 말로 사람잡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구름같고, 바람같고, 파도같은 것이죠.'
인기는 유한한 것, 그렇다면 남는 것은? 주는 것이다.
2003년 천사표 연예인은 누가될까 자못 궁금해진다.
< 연예-사회 전문기자 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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