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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여러분 !
점심 식사 하셨나요 ?
간지 한 일년 됐는데 설마 그 동안 맛이 변하지는 않았겠지.
일단 들어가면 일본풍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단체가 아닌 한 둘 정도라면 바에 앉아라.
주방장 아저씨 장난 아니게 서비스 잘해주신다.
뭐 알랑방구 잘뀌고 비위 잘 맞춰주는 그런게 아니다.
말 수는 별로 없지만 손님 챙기는 마음.
그 진심이 우러난다는 거다.
여기서 먹어본 메뉴는 세가지다.
처음 갔을 때는 쩐이 얼마 없었다.
그래서 본인과 동행은 그러나 주방장은 마치 대중할배
뙤약정책처럼 따스하게 우릴 맞아 주었다.
메뉴를 보니 예상대로 비쌌다.
다른데서는 5-6천원이면 먹는 회덮밥이 8천원, 초밥 小짜리가 13천원. 헉 비싸다.
둘이서 있는 돈 탈탈 털어 회덮밥과 초밥 小짜리를 시켰다.
히야. 그런데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부드럽고 고소한 어죽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글구 조기 구이, 밑반찬과 함께 회덮밥과 초밥이 나왔다.
우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선 초밥은 도톰하고 결이 살아있게 아주 질 좋아보이는 횟감들로 만들었고
그 모양 또한 아름다웠다.
뭐 꽃모양 태극문양 같은 거 만든건 아 니지만 자연스러우면서도 예쁜 모양이었다.
맛 또한 기가 막혔다.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을 수가.
눈 앞에서 살아 있는 생선들이 물밖으로 박차고 뛰어 올라오는 광경이 오가는 듯하고
연어초밥을 먹을 때는 물살 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귀향에 동참하는
착각에 빠졌다.
그리고 회덮밥을 숟가락으로 떠 먹었다.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아~~ 그 것은...
다른 집들 회덮밥이 거의 냉동 참치로 만드는 것에 비해
이 집의 회덮밥은 광어회였던 것이었다.
주방장은 서비스라며 한창 전어가 맛있을때라고 전어 회를 주었다.
캬~~~ 스피커에선 조용필님의 고추잠자리가 나오고!
어랏! 근데 웬 조용필님.
게다가 테잎 빨리 돌린 것 같은 이상한 목소리...
알고보니 일본 가수가 조용필 노래를 리메이크 한 거였당.
그날의 감격을 되씹으며 담번엔 비싼걸 먹었다.
회식이라 공짜였당.
2만원 짜리 정식인데 저녁이랑 주말에는 세금붙어 3만원이다.
그러니 시간 나면 점심때 먹어라.
하지만 다른 괜찮은 일식집 3만원 짜리보다도 훨씬 좋다.
튀김, 각종 해산물, 알밥, 초밥, 회, 계절 별미회, 우동,
조기구이, 일본식 해물탕... 메뉴는 끝도 없이 이어졌고
배가 터질 듯 함에도 그 맛나는 음식들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역시 멋찐 주방장 아저씨 방까지 와서 날 아는체 해가며 서비스 빵빵하게 해줬당.
역시 일식집에선 바에서 주방장이랑 친해지는게 장땡이다.
우동 면발도 직접 밀어서 만든거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 쫄깃 하고 모든 음식들이 정갈하면서도 감칠맛나게
입안에서 그 향이 오래 머물렀다.
일단 나랑 같은 작전 써라.
바에 앉아서 회덮밥이나 초밥 같은 거 먹으며 주방장을 포섭하라.
다음에 누가 거 하게 밥 사줄 일 생기면 여기로 데불고 가라.
그리고 아는 사람 소개해준다고 생생내라.
생생 안내도 알아서 싸비스 할거다만 혹여나 기억 몬할 수도 있으니까..
이집 야그만 하면 입에 침이 고인다.
가구 싶당.
미세 여러분!
배 부르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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