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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趙容弼과 李美子의 각축 ※
주요내용
개인 선호도 떠나 대중가요사에 끼친 영향력 고려
대통령이 히트시킨 노래
반세기 넘도록 애창되는 최대의 민족가요
趙容弼과 李美子의 각축
연습 안하는 가수, 李美子
서민을 울리고 웃기는 나훈아의 창법
트로트는 절제할 줄 알아야
『곡을 너무 많이 써서 미안합니다』
불과 두세 표 차이로 순위가 결정된 노래 부문과 달리 가수 부문에 서는 趙容弼씨와 李美子씨가 일찌감치 선두에 나섰다. 이 두 사람이 1, 2위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과연 누가 1위겠느냐 하는 문제만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결국 67명의 추천을 받은 趙容弼씨가 20세기 최고의 가수로 뽑히며 슈퍼스타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李美子씨를 추천한 응답자는 58명.
趙容弼씨를 최고의 가수로 뽑은 응답자들의 이야기는 크게 세 가지 로 요약할 수가 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는 것, 끝없는 음악적 변화로 우리나라의 가요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것, 그리고 항상 노력한다는 것.
오빠 부대와 팬 클럽의 元祖(원조)격인 趙容弼씨는 가장 오랜 시간 동안 톱가수의 위치를 지키며 가장 넓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全 (전)연령층, 全계층에게 호소력을 가지고 그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 족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李美子씨를 좋 아하는 사람은 패티김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1970년대 포크 가수들은 기성세대로부터 외면당했고 서태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러나 趙容弼씨는 항상 실험적인 자세로 록에서 트로트, 민요풍에 이 르기까지 모든 장르에 도전했고, 「각 장르마다 대중의 취향을 만족 시켰다」(작곡가 周贊權·44), 「폭과 깊이를 갖추고 가슴으로 부 르는 영혼의 노래」(작사가 金熙甲·63)라며 그의 가창력을 높이 산 대답이 있는가 하면 金秀哲(김수철)씨는 「가수는 노래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趙容弼씨는 작사와 작곡에도 뛰어난데 싱어 송라이터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작사가 兪英建(유영건·46)씨 역시 「작사와 작곡을 겸하는, 자신만 의 음악 세계가 있는 가수」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가수 金鐘書(김종서·34)씨는 「음악가로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 세」를 존경한다며 「조금씩 나태해질 때마다 다시 한번 자세를 가 다듬게 만드는 자극제」와 같다고 이야기한다. 「타고난 음악적 끼 를 끊임없는 노력으로 승화시킨 가수」(작곡가 金南祚), 「어려운 좌절을 넘고 일어서는 끈기와 노력에서 인간적인 매력과 존경심을 느낀다」(작사가 黃相現·48)는 대답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겠 다.
응답자들의 말에 따르면 趙容弼씨의 원래 목소리는 여자처럼 작고 가냘펐다고 한다. 작은 키에 왜소한 몸집도 힘 있는 소리를 내는 데 불리하다. 요컨대 선천적으로 타고난 가수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趙容弼씨는 이 작은 목소리를 힘있는 목소리로 만들기 위해서 국악인 들처럼 목에서 피가 나도록 연습했다고 한다. 그 결과 지금처럼 음 량도 풍부해지고 약간은 허스키한 듯한 음색을 지니게 된 것이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인기를 얻은 뒤 곧바로 대마초 사건에 연 루되어 활동을 정지당해 금방 사라질 가수처럼 보였던 그가 「창밖 의 여자」로 화려하게 컴백하며 슈퍼스타로 등극한 것은 바로 그의 이런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응답자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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