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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길을 가다가 오빠 노래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가던 길을 멈추고 오빠 노래가 끝날 때까지
그 자리 서서 오빠 노래를 듣곤 했었다.
어릴 적엔 귀도 참 밝았나 보다.
몇 십 미터 먼 거리에서도 오빠 노래를 다 알아들었으니...
이제는..
길을 가도 오빠 노래가 잘 안 나온다. -.,-
만약에 노래가 나오면 당장 그 가게 안으로 들어가
오빠에 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마음의 준비가
다 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가끔 라디오에서 오빠 노래가 나오면 정말 기분이 좋아서
여기 저기 게시판..낙서장에 철없이 도배를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어쩌다가 티비 채널을 돌리기만 해도
오빠가 나오셔서 열심히 노래를 하시기도 하고,
아니면 오빠의 자료 화면들이 지나가곤 했었다.
어릴 적엔 오빠와 내가 필(feel)이 정말 잘 통했었나 보다.
그냥 티비를 켜고, 라디오를 켜면 오빠가 항상 나오셨으니...
다들 나보고 '조용필귀신' 이라고 했으니깐..
아마도 오빠가 티비 활동을 많이 하셔서 그랬을 것이다.^^
이제는...
티비 채널을 여기 저기 돌려봐도 모르는 얼굴만 가득하다.
어제 본 사람...오늘 보는 사람... 내일 볼 사람 다 다르다.
누가 누구인지...정말 구분하기 힘들다.
가끔 방송 중에 오빠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든지..
극중 대사에 오빠 이름만 나와도 너무 좋아서
그 배우만 열심히 쳐다보게 된다.
그 드라마 작가를 존경하게 된다.
앞으로 그냥 무조건 팬이 되기로 다짐을 해버린다.
또 언제쯤에 오빠 노래가 나올까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서점에 들러서는 하루 종일 가게 구석에 앉아서
오빠가 나오시는 글들은 하나도 안 빼고 다 읽었었다.
책을 살 돈이 없어서 그냥 몰래 몰래 훔쳐 읽었던 게 전부였다.
노래가사도...오빠 인터뷰도... 오빠에 관한 모든 소식도..
어릴 적엔 내 머리가 꽤나 좋았나 보다.
그땐 그냥 한번 읽기만 해도 줄줄이 알사탕처럼 다 외웠으니...
이제는...
서점에 들러서 오빠에 관한 기사를 잘 찾지도 않는다.
핑계겠지만... 찾을 시간도 잘 없다.
그렇지만...오빠에 관한 모든 공연과 소식은 다 알고 있다.
날짜에..시간에..장소에..레파토리 까지 다 알고 있다.
여기 우리의 위대한 지존의 필(弼)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울게 너무 많아서 수첩에 빼곡이 적어 놓아야만 한다.
줄줄이 알사탕처럼 잘 외웠던 그 두뇌를 이제는 내가
잘 믿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
그래도 공연 날과 모임만큼은 꼭 기억을 꼭 한다.^^ 훗~!
.
.
.
예나....지금이나..
오빠에 대한 사랑만큼은 변함이 없다.
문득 길을 가다가도..
문득 라디오를 듣다가도..
오빠 목소리가 흘러나오면 난 잠시 멍하게 된다.
가던 걸음을 멈추게 되고...
하던 일을 멈추게 되고...
또, 생각하고 있던 그 순간 마저 잠시 잊어버린다.
그리고는..그 목소리에 풍덩~ 빠져서는 행복해한다.
때론 슬프기도 하고, 때론 우울하기도 하고,
때론 마음 아프기도 하고. 때론 속상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쁘기도 하고...아주 많이..많이..
그리고는...
나를 잠시나마 멈추게 했던 그 힘으로..
더 활기차게 새로운 걸음을 걷고..
더 자신감 있게 일들을 해나간다.
잠시 나를 멈추게 했던 그 힘이..
세상 어느 것보다 내겐 활력소가 된다.^^*
오빠의 노래 한 곡이 정말 내겐 힘이 된다.^^*
오빠...
제게 꿈과 희망을 주시는 오빠..
코엑스 공연 하시느라고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무리 하시면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필사랑♡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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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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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휘
2003-05-22 20:39:13
짹짹이◑.◐♪
2003-05-22 20:42:01
필사랑♡영미
2003-05-22 22:27:29
필사랑♡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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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랑♡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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