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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노래 뒤에 남겨진 작은 이야기.....
그가 모 방송국 오디션에 나갔을 때
전문가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노래해서 어떻게 가수가 돼?”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찍다보면 음반 자켓이 모자랄 정도로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물었습니다.
“도대체 유재하가 누구야?”
그러나 유재하...
음악계에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람이었죠.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 어코디언 등...
못 다루는 악기가 없고
작곡과 작사 편곡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재라고..
또 조용필 7집 앨범에 실렸던 <사랑하기 때문에>가
그의 작품이라고..
그리고 귀여운 장난꾸러기이며 대단한 술꾼이라고...
이런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맑은 성격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유재하는
조동진, 김민기, 김현식, 김광민, 한영애 등과 우정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사랑하는 친구들을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데뷔 음반이 나온지 불과 석 달도 채 안됐고
FM을 틀면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난날> 또 <사랑하기 때문에>를 들을 수 있었는데
87년 11월 1일 교통사고로 불현듯 우리 곁을 떠나버린 겁니다.
그가 남긴 단 한 장의 음반 <사랑하기 때문에>....
벌써 14년이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 들어도 신기하리만큼 어색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그 얼마나 세련되고 깨끗한 편곡인가 싶어집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스물다섯인 그의 보컬은 꿈꾸는 소년 같습니다.
이 음반은 당시 우리나라에선 거의 볼 수 없는
원맨밴드의 시초였습니다.
당시로선 드물게 소규모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을 해서
곡의 완성도를 높였고 발라드를 여는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유재하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수첩의 제일 앞에 적혀있던 이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죽음과 시신을 제일 먼저 확인해야만 했던 사람.
바로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그의 여자친구였습니다.
그 엄청난 시련이 있고난 후
여자친구는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는 한국을 떠나
저 반대편으로 가게 되는데...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지 일년이 되는 날
그녀는 강변을 거닐다가 들어간 조그만 카페에서
연인이 자신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듣게 됩니다.
바로 <사랑하기 때문에>였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 노래 : 유재하
올해 낙서장의 마지막 이야기는 故 유재하씨 이야기입니다.
연말에 좀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올렸는데 맘에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우선 이글은 KBS 2FM 유열의 음악앨범 2부
<남자는 오늘도 듣는다> 코너의 12월 5일 방송 내용입니다.
방송 듣고 전 생각했습니다.
운명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먼 타국.......
그가 세상을 떠난 1년 째 되던 날...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그 곡이 나온 게 단순히 우연만은 아닐테니까요.
열이오라버님의 말로는 그 카페를 자주 들리던
한 한국 유학생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라며
그 음반을 카페 주인에게 선물한 거 였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그 곡을 들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미소를 지었을까요...
아니면 하염없이 울었을까요....
처음 제 돈으로 샀던 음반의 가수가 바로 故유재하씨입니다.
국민학교때 라디오에서 그의 노래를 처음 듣고 참 좋아했었는데..
좋아한지 한달 조금 넘은 어느 날 그가 죽었다고....
추모곡으로 이 곡을 틀더군요.
그 때의 황당... 허망... 서글픔이라니...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그리고...
너무 지쳐서 다 귀찮아질 때 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노래가
<가리워진 길>입니다.
가사도 정말 좋거든요.
오늘은 집에서 오랜만에 그의 목소리를 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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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필사랑♡김영미
2003-07-01 22:12:45
몸은 멀리 떠났지만 마음만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에 있을 겁니다.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