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지난기사> 국민가수 趙 容弼 <2>

ypc스타, 2003-07-23 00:21:18

조회 수
689
추천 수
10




  
자살소동 후 내성적으로 변해
  
5음은 궁·상·각·치·우이다.
여기서 상(商)음만 서양음악의 7음계 속에 있을 뿐 나머지는 반음,
그러니까 중간음에 해당된다 상소리는 가슴을 에이는 슬픈음이라 하는데
서양음악에서도 제일 슬픈 음으로 친다. 'G선상의 아리아' 가 발로 그런 음이다.
  
7음계 음악으로 교육받은 우리에게 5음계의 우리 음악이 당장 친근감이 일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반복해서 듣고보면 자기도 모를 흥이 생겨나고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우리 피 속에 바로 우리 가락과 리듬이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3년 동안의 동면 끝에 그는 해금돼 가요계에 다시 나타났다.
  
그때 그가 부른 노래가 '한오백년' 이란 민요 였다.
이 노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경기민요의 정과 한을 가장 완벽하게 소화해낸
노래라고 생각이 된다.
아무튼 그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은 일년도 훨씬 지나서였다.
시련을 겪으며 생각을 많이 해서였는지 훨씬 어른스러워졌고 알차져 있었다.
  
다만 더 늘어 보이는것은 그의 주량이어서 그것이 안타까워 질책을 좀 했다.
젊은 나이에 술을 너무 좋아하고 너무 마시는 것 같아서였다.
지금도 술은 잘하지만 한참 때는 소주 대여섯 병은 보통이였다.
  
"죄송합니다.
고생하던 무명시절 부터 유일한 제 친구였습니다.
좌절 시름 기쁨 그 모든 것을 술로 달래왔으니까요"
  
그가 술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는 것은 역시 그의 성격탓으로 보인다.
그는 외향적이거나 명랑한 성격은 못 된다.
어둡고 외로워 보이고, 내성적이다. 조용하고 말이 없다.
원래의 성격은 명랑하고 외향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2때 자살소동을 벌인 다음부터 내성적으로 변했다 한다 그는
1950년 3월 21일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에서 3남 4녀 가운데 여섯째로 태어났다
6.25의 와중에 서울로 이사를 하여 경동 중고교를 졸업했다.
그것이 학력의 전부이다.
그는 중학교 다닐 때부터 형의 기타를 만지며 혼자 독학을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연주자가 돼 보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지만 부모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쳤다.
  
대학진학을 위해 기타를 그만두라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어느날 그의 기타를 부숴 버렸다.
충격을 받은 그는 수면제를 사모아 그것을 털어 넣고 자살을 기도했다.
음악은 버리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자살 기도는 미수에 그치고 병원 신세를 진 후 퇴원했다.
그때가 고 2때였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의 반대가 사그러든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불효막심한 놈이라는 노여움만 사게 되어 더 지독한 반대를 받게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온종일가도 말 한 마디 없는 폐쇄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급기야 고교를 졸업하는 날
기타 하나만 짊어지고 가출을 하게 되었다.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더라면
  
"다음해에는 이런 곡이 들어맞을 것이다.
그런 예상을 하고 곡을 준비하면 틀림 없이 들어맞곤 했어요.
그렇게 연구하고 공부하며 미리 준비를 한 덕에 제 노래가 롱런할 수 있었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그는 자기가 부른 곡 가운데 빅히트한 작품 30여개를 놓고 분석을 하고 있었다.
  
"장르별로 보면 30여곡 가운데 대개 네 가지 부류로 나눠 볼 수 있어요.
첫째는 '허공' '미워미워' 같은 트로트계열의 곡,
둘째는 '한오백년' '간양록' 같은 우리 민요,
세 번째는 트로트도 아니고 우리가요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우리 식의가요,
예를 들면 '돌아오지 않는 강' '창밖의 여자' '정' 같은 계열의 곡이지요
그리고 네 번째로는 '단발머리' '꽃바람' 같이 빠른템포의 댄싱 음악 등입니다.
여기서 역점을 두는 것은 우리식의 한국 가요입니다.
늘 무슨 곡을 내놓을까 생각하지요."
  
나는 그의 음악실력을 인정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만일 정규적인 음악교육을 받았더라면 그 천재성이 더 빛났으리라 생각한적이 있다.
그가 영동에 있는 R호텔 밤업소에 나가던 때의 일이다.
하루는 내가 찾아갔더니,
그는 지하실 비좁은 골방에서 낡은 전축을 틀어놓고 들려오는 연주 소리에 빠져 있었다.
  
내가 들어가도 모를 만큼 그는 오선지에 열심히 악보를 적고 있었다.
  
"뭐하니?"
"어서 오세요, 형님. 채보를 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연주할 외국곡의 악보 구하기는 아주 쉬어졌지만,
당시만 해도 외국곡의 악보를 구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음반을 틀어놓고 곡을 청음하여 채보하고 그것으로 악보를 만드는 것이었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5분이나 되는,
당시 인기 정상에 있던 미국의 그룹 비지스가 연주하는 '나잇 피버' 라는 곡을 모조리 귀로 들어
즉석에서 채보를 하고 있었던 일이었다.
  
단순히 멜로디만이 아니고 많은 종류의 악기 연주를 하나하나 따내고 그걸 가지고
자기 그룹의 악기 편성에 맞도록 편곡을 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그의 청음 능력은 음이 나올 때 동시에 입으로 따라 부를수 있을 정도이고
동시에 화음을 넣을 정도의 대단한 음악적 천재성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가수중에 그만큼 실력을 갖춘 가수는 조용필 말고는 없다.
  
첨부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911 / 16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539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638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8128
  15393

[re] 덜 성숙한 팬의 잡설.

열성팬 2003-07-23 607
  15392

[re] 덜 성숙한 팬의 잡설.

하얀모래 2003-07-23 679
  15391

[re] 덜 성숙한 팬의 잡설.

그래도 멋져!!용필! 2003-07-25 442
  15390

<지난기사> 국민가수 趙 容弼 <1>

  • file
ypc스타 2003-07-23 744
  15389

<지난기사> 국민가수 趙 容弼 <2>

  • file
ypc스타 2003-07-23 689
  15388

최근 10년동안(93~ 2003현재)까지 창작활동---18집이 궁금합니다!!!

2003-07-23 572
  15387

<지난기사> 국민가수 趙 容弼 <3>

  • file
ypc스타 2003-07-23 699
  15386

<지난기사> 국민가수 趙 容弼 <4>

  • file
ypc스타 2003-07-23 709
  15385

<지난기사> 국민가수 趙 容弼 <5>

  • file
ypc스타 2003-07-22 681
  15384

이 앨범들이 대중들에겐 언제쯤 알려질꼬?......

2003-07-22 870
  15383

sbs ..확실한 광고

1
나무야 2003-07-22 816
  15382

모바일 노래방 "어제오늘그리고"

  • file
찍사 2003-07-22 535
  15381

1집에서 7집까지... 이렇게 꾸며진 앨범은 어떨까요?

2003-07-22 485
  15380

1집에서 7집까지... 이런 앨범이 있었으면.......

2003-07-22 550
  15379

클럽미지 부산/경남 지역 플랭카드 견본

11
하얀모래 2003-07-22 1224
  15378

[The History D-40 ]수원벙개~ 잘 치뤘답니다~~~ ^^&

14
JULIE 2003-07-22 1001
  15377

[The History D-39 ]빼묵었당~!!

4
JULIE 2003-07-22 493
  15376

[사진] 잠실 주경기장내에 걸려있는 35주년 공연 현수막

5
  • file
백♡천사 2003-07-22 3566
  15375

과연 어떤 곡일까?

1
초특급 2003-07-22 756
  15374

[헤랄드 경제] " 받은 사랑 돌려드려요 " 스타들 아름다운 기부

  • file
ypc스타 2003-07-22 874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