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조용필 18집 가사에 대한 소고2-일성(一聲)
님시현(시인)
03.일성(一聲) (조용필 작사/조용필 작곡)
신문을 봐도 TV를 봐도 어디를 봐도 가슴아픈 사연들만 들리네
그들은 과연 그 누구인가 슬퍼진다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린 꿈도 희망도 많았어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달려왔어
우리를 아프게 하는 그들은 누구
하늘과 땅이시여 그들을 살피소서
야~야~야 웃지마라 야~야~야 우리들은
야~야~야~ 꿈이 있어 야~야~야 희망 있어
일성(一聲)은 알다시피 조용필이 작시하였다. 그의 내성적이고 무뚝뚝한 성격상으로 보면 처절한 일갈이다.
파레토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우리나라 엘리트들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자긍심을 내보이면 들이대기 좋아하는 이론이다. 19세기말 만들어진 ‘파레토의 법칙’은 요즘 유행하는 ‘80-20 법칙’과 같은 말이다. 즉, 상위 20% 사람들이 전체 부(富)의 80%를 가지고 있다거나, 상위 20% 고객이 매출의 80%를 창출한다든가 하는 의미로 쓰이지만,80과 20은 숫자 자체를 반드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파레토의 법칙은 전체 국민의 대부분(80)이 몇 명의 소수 엘리트(20)에 의존한다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의 직무상 성과를 결정짓는 요인들은 많겠지만, 결국은 한두 가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80의 민초들의 가슴에
<신문을 봐도 TV를 봐도 어디를 봐도 가슴아픈 사연들만 들리네>가사처럼 우릴 슬프게 하고 민폐를 기치는 족속들이 20의 그 누구인 것이다.
어느 인터넷 신문에
“특기할만한 점은 조용필이 그동안 금기시했던 ‘사회 비판적’인 노래가 실려있다는 것. '일성(一聲)’은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힘없는 서민들을 위한 노래다”라고 시민기자는 쓰고 있다.
그런 시각은 조용필 노래의 가사를 잘 음미하지 못한 지랄 울트라 슈퍼 육갑하는 무식부르스다. 고연전 할 때 부르면 고래사냥도 사회비판 운동가요고 안 부르면 사회비판의식 없는 노래인가 또 무슨 시위현장에서 불러 금지 곡되면 다 사회비판의식 있는 노래라고 나누는 것은 위험하다.
“한산(閑山)셤 달 발근 밤의”라는 시조가 있다. 이순신의 작시다.
한산(閑山)셤 달 발근 밤의 수루(戍樓)에 혼자 안자
큰 칼 녀픠 차고 기픈 시름 하난 적의
어듸셔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긋나니.
임진왜란 때의 진중작(陣中)으로 알려진 이 노래는 선조 28년(1595)에 作詩한 것이다. 성웅이자 해군 제독인 이순신은 국난(國難)을 당하여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았을 것이다. 때마침 들려 오는 구슬픈 피리 소리는 더욱 마음을 졸이게 한다. ' 애를 긋나니'에서 나라의 위기를 한 몸으로 지탱하려던 한 장수의 우국(憂國) 일념과 더불어 인간적인 정서를 아울러 느끼게 한다.
그러나 조용필의 일성(一聲)은 다르다.
수군제독인 이순신이 구슬픈 피리소리에 처량하게 자신의 신세를 비유하여 한탄하지만, 가요의 제독인 조용필의 일성은 비장하고 무섭다. 단지 폭풍 속의 고요일 뿐이다.
조용필의 일성(一聲)이다.
한소리 하겠다. 잘 들어라 우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데 짜증나게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 있다. 알지만 침묵하고 있으려니 해도 너무 한다 딱 한마디만 하마 웃지마라 그 누런 이 보이며 민초의 눈물을 뽑아 내는 무기로 사용하지마라 너희의 미소는 잔인한 무기다. 그 무기를 뺏어줄까 그러면 무릎꿇고 회개할래다
다음 19집에서 貳聲이성은 파레토의 20프로 자영업자들아 조심해야 할지 모른다, 두 마디도 필요 없다, 한마디로 말하마 “웃지마라”라고 사자의 울음으로 노래한다. 그래서 조용필은 가요의 바다를 수십 년째 호령하고 있는 가요의 제독이다
님시현(시인)
03.일성(一聲) (조용필 작사/조용필 작곡)
신문을 봐도 TV를 봐도 어디를 봐도 가슴아픈 사연들만 들리네
그들은 과연 그 누구인가 슬퍼진다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린 꿈도 희망도 많았어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달려왔어
우리를 아프게 하는 그들은 누구
하늘과 땅이시여 그들을 살피소서
야~야~야 웃지마라 야~야~야 우리들은
야~야~야~ 꿈이 있어 야~야~야 희망 있어
일성(一聲)은 알다시피 조용필이 작시하였다. 그의 내성적이고 무뚝뚝한 성격상으로 보면 처절한 일갈이다.
파레토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우리나라 엘리트들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자긍심을 내보이면 들이대기 좋아하는 이론이다. 19세기말 만들어진 ‘파레토의 법칙’은 요즘 유행하는 ‘80-20 법칙’과 같은 말이다. 즉, 상위 20% 사람들이 전체 부(富)의 80%를 가지고 있다거나, 상위 20% 고객이 매출의 80%를 창출한다든가 하는 의미로 쓰이지만,80과 20은 숫자 자체를 반드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파레토의 법칙은 전체 국민의 대부분(80)이 몇 명의 소수 엘리트(20)에 의존한다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의 직무상 성과를 결정짓는 요인들은 많겠지만, 결국은 한두 가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80의 민초들의 가슴에
<신문을 봐도 TV를 봐도 어디를 봐도 가슴아픈 사연들만 들리네>가사처럼 우릴 슬프게 하고 민폐를 기치는 족속들이 20의 그 누구인 것이다.
어느 인터넷 신문에
“특기할만한 점은 조용필이 그동안 금기시했던 ‘사회 비판적’인 노래가 실려있다는 것. '일성(一聲)’은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힘없는 서민들을 위한 노래다”라고 시민기자는 쓰고 있다.
그런 시각은 조용필 노래의 가사를 잘 음미하지 못한 지랄 울트라 슈퍼 육갑하는 무식부르스다. 고연전 할 때 부르면 고래사냥도 사회비판 운동가요고 안 부르면 사회비판의식 없는 노래인가 또 무슨 시위현장에서 불러 금지 곡되면 다 사회비판의식 있는 노래라고 나누는 것은 위험하다.
“한산(閑山)셤 달 발근 밤의”라는 시조가 있다. 이순신의 작시다.
한산(閑山)셤 달 발근 밤의 수루(戍樓)에 혼자 안자
큰 칼 녀픠 차고 기픈 시름 하난 적의
어듸셔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긋나니.
임진왜란 때의 진중작(陣中)으로 알려진 이 노래는 선조 28년(1595)에 作詩한 것이다. 성웅이자 해군 제독인 이순신은 국난(國難)을 당하여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았을 것이다. 때마침 들려 오는 구슬픈 피리 소리는 더욱 마음을 졸이게 한다. ' 애를 긋나니'에서 나라의 위기를 한 몸으로 지탱하려던 한 장수의 우국(憂國) 일념과 더불어 인간적인 정서를 아울러 느끼게 한다.
그러나 조용필의 일성(一聲)은 다르다.
수군제독인 이순신이 구슬픈 피리소리에 처량하게 자신의 신세를 비유하여 한탄하지만, 가요의 제독인 조용필의 일성은 비장하고 무섭다. 단지 폭풍 속의 고요일 뿐이다.
조용필의 일성(一聲)이다.
한소리 하겠다. 잘 들어라 우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데 짜증나게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 있다. 알지만 침묵하고 있으려니 해도 너무 한다 딱 한마디만 하마 웃지마라 그 누런 이 보이며 민초의 눈물을 뽑아 내는 무기로 사용하지마라 너희의 미소는 잔인한 무기다. 그 무기를 뺏어줄까 그러면 무릎꿇고 회개할래다
다음 19집에서 貳聲이성은 파레토의 20프로 자영업자들아 조심해야 할지 모른다, 두 마디도 필요 없다, 한마디로 말하마 “웃지마라”라고 사자의 울음으로 노래한다. 그래서 조용필은 가요의 바다를 수십 년째 호령하고 있는 가요의 제독이다
4 댓글
짹짹이
2003-09-22 20:07:18
참으로 멋진 마무리입니다. 님시현님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일성'이란 노래를 들으면서 서민들의 가슴을 달래주는 그런 노래이구나 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니 새삼 '일성'이란 노래 너무나
멋지네요. 그 보다 더 멋진 것은 이 노래를 작사.작곡 하신 오빠가 너무나 멋지십니다.
오빠...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언제까지나 함께 하고 싶습니다.
♡바닥 보이는 인천송도에서 18집을 사랑하는 짹이 올림^^
부운영자
2003-09-22 21:10:36
갠 적으로 이 노래..열분들이 잘 가는 정치권 사이트가 있다면 이 기사와 노래를 함께 퍼다 올려서 많은 분들께 알려졌으면 좋겠네여!!
...
2003-09-22 21:52:30
가사집에 만약 살피소서로 되어 있으면 절묘함.듣기에는 삼키소서로 들리는데요
nida
2003-09-23 23:09:17
살피소서는 일종의 측은지심이 아닐까 싶어요^^
가사집도 살피소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