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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공연 후기...

middle, 2003-10-28 08:13:22

조회 수
1283
추천 수
6
공연간다는 셀레임도 잠깐이었숨다.
한시간은 훨 넘는 터미널을 가서,
거기서 또 차를 타고,
거기서 또 공연장까지,,,
우흐흐,
지레 질려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근데,,
아,,
이럴때 구세주란 표현을 쓰는 걸템다.
자유인님이 같이 태워가겠다고 하신겜다.
그렇게 모인 인원이,
현숙님, 저, 미세짱님이었숨다.
출발할땐 기분 좋았숨다.
근데 갑자기 잘 가던 차가 떡허니 서 버리더란 말임다.
결국 서비스센타서 차까지 오고.
엔진코일인가가 잘못됐다나 뭐래나 구럼다.
아무래도 견인해 가야겠다고 함다.
열심히 달려도 공연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말까한데.
눈을 올려보니 바로 앞이 자동차 매매 업소더군여.
오빠 못볼까하는 걱정에...순간 눈 뒤집히어^^...고마 확..카드 긁어 차 살뻔 했숨다. 쿨럭~!
^^;;

암툰 그나마 남아 있는 이성 챙기고 모아 모아 콜택시 좀 불러달라고 매매업소분들께 부탁을 드렸숨다.
마음써주신 자유인님께는 너무 너무 죄송했지만,
자유인님은 차문제로 일단 현장에 남고,
저와 현숙님은 공연 시간 때메,
미세짱님은 행사 준비때에,
서둘러 택시에 몸을 실었숨다.
자유인님께...끝까지 같이하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구..
외려 저희를 가라 떠다밀어주신거..감솨드림다.
꾸우벅~!^^

막 도착을 했더니,
애니가 막 시작하고 있더군여.
그래도 다행이다 싶어 다년간의 경험으로 노련하게 좌석 번호 찾아 않고,
언능 가방에서 야광봉 꺼내 들고 분위기를 타며 "오빠~~~~~~~~~!!!" 하는 소리를 질러 목 풀고 공연에 집중을 하였더랬숨다.

깜찍땀찍한^^ 오빠 모습에 자지러지고 있으려니,
슬슬 자리에 앉아만 있는 것이 근질근질 해지기 시작했숨다.
내 앞에 있는 분들이 흥분에 못이겨 일어서문,
저 사람들때매 나도 어쩔 수 없잖아,,,하고,
실컷 뒤집어 씌우고^^:
슬그머니 저도 일어설려고 했더니,
내 앞에 앉아 있는 분들은 왜들 하나같이 얌전하신지.
절망감에 휩싸이서리 울상을 하고 있을려니,
누가 뒤에서 쿡,,쿡,,찔러댐다.
누구얏...하고 찢어진 눈을 하고 돌아봤더니(드러분 승질 나오져?^^)
어떤 아주머니가 이렇게 속삭이심다.
"괜찮아요...일어나서 봐요... 어서 일어나요..."
울컥...순간...끌어앉고 울뻔 했숨다^^
눈빛으로 정말 개안냐고(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이 분은 제 몸을 일으켜 세우기까지 하심다.
아이~ 이러문 안되는데..안되는데..안되는데...되는데..되는데...함서,
슬그머니 일어섰숨다.
그러곤...우힛힛..자존심에 맞춰 폴짝~ 폴짝~ 뛰기 시작했숨다.
크흣흣.

그러다 어느 순간 내 뒤통수가 상당 가렵기 시작했숨다.
그래서 슬쩍 뒤돌아보니, 그 아주머니와 친구분들은 어여 더 미텨보라고^^: 선동하심다.
그래도 같이 미티문 덜 쩍팔리지 않숨까.
저도 똑같은 방법으로 앞에 앉아 계시는 아주머니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숨다.
근데도,,,결과는 참담,,,
쑥스러워만 하시고 의자와 몸이 하나가 되어 떨어지시려 하지 않으심다.
몰겠숨다.
뒤에 나를 지지해주시는 아주머니들만 믿고 모자란듯이 미텨버렸숨다.

그러다 노래가 여행을 떠나요로 바뀌었숨다.
세심 너무 너무 너무 신남다.
근데 그게 저만이 아니었나봄다.
허벅지 찌르며 참고 계시던 앞에 아줌마,
나를 선동하시던 뒤에 아줌마,
나를 부러워하며 빤히 쳐다보던 옆에 아저씨까지,
빨딱 빨딱 한분씩 일어서시기 시작하더니,
우화화화,,,
저보다 춤을 더 잘 추심다.
저걸 못하고 갔우문 우짤뻔 했누 싶게 말임다.
물론 이런 분위기의 하이라이트는 일성이었습져.
첨 보는 사람들하고 하나 되어,
우화화화,,
기분 참 묘했숨다.
글구,,뭣보다도,,
마지막에 오빠의 또다른 버전의 허우적대심에 또 한번 자지러지며,,
무대 뒤로 완전히 들어가시는 순간까지도,
방방대시며, 폴짝 폴짝 뛰시는데,
아효,,,
귀여벼 죽는 줄 알았숨다.
아..
이 소리, 귀엽다는 이 소리 할때마다,
오빠보다 어린 울 모친이 자꾸 생각이 나는 건 왜인지요.
그래도...모친이시여...귀여운 걸 어쩌람까.
우힛.
^^

이 신난 공연이 끝나고,
다들 아시다피시 행사장으로 가서 오빠와 위대한탄생 여러분들을 만났숨다.

계속...>>
^----^

7 댓글

필짱™

2003-10-28 08:30:20

푸하.. 요거 올리려구 고렇게 조용하게 있었군.. 하툰.. 카드 확긁어서 차하나 장만하지 그랬냐? ㅡㅡ;

자유인님 차가 퍼진게 혹시 너의 그 뭣한 기운땀시 그런거 아녀? ㅋㅋㅋㅋ

middle

2003-10-28 08:57:47

너의 그 뭣한 기운땀시 그런거 아녀? -> 눈치 채셨수?...앞으론 밥 좀 줄여볼라구...흐흑...-.,-;

ashow1

2003-10-28 09:18:08

또다른 버전의 허우적대심...^^ 표현 죽이는 군요 ^^;;;
전 그모습이 게가 옆으로 걷는걸 흉내내시는 걸로 보이더군요
다리는 조깅, 팔은 게걸음...
그 모습 정말 잊지 못할꺼에요 ㅋㅋㅋ

miasef

2003-10-28 17:01:28

middle님...저를 부르시징~헤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암튼 부르럽기만 한걸요?
담엔..저두 끼워줘여잉~~~ㅡㅡ;;

바람의 노래

2003-10-28 17:30:12

와~우! 글이 팍팍 꽂히네염.
가는 여정은 자유인님 덕분에 순탄치 않았지만
고생한 만큼 아니 그 보다 더한 즐거움을 만끽하셨다니 다행이군요.

글구 미들님...운전면허증은 있으시죠?
그럼 빨랑 카드 긁으세요.
같은 방향이니깐 제가 옆자리에 편하게 동승해드리겠습니다.

안젤라

2003-10-28 19:26:27

미둘이의 후기 또한 필님의 앙증댄스 못지 않게 구엽구나...

게시판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어줘서 더 이뿐 미둘이...

짹짹이

2003-10-29 01:27:56

역시...미둘이의 후기는 미둘이만의 특유의 자유분방체가 마구 마구 흐른다니까...
미둘아 후기 쓰느라구 수고 많이 했구...
게시판에 너의 후기가 정말 새로움을 싹트게 만드는구나!
잼나게 잘 읽었구나!
자주 자주 미둘이의 글을 보기를 바람면서....
뭐라구? 계속해서 읽으라구? 알았어.....
암튼....몬말린다니까....ㅋㅋㅋㅋ

♡바다가 보이는 활기찬 인천송도에서 언제나 스물셋이라고 박박우겨대는
弼오빠의 동생 귀엽고 깜찍하고 착하고 이쁘고 사랑스런 짹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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