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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정보지 예술의전당 12월호] Special Theme_「조용필 콘서트 2003-OVER THE RAINBOW」
, 2003-12-01 21: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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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거인 조용필
그 위대한 음악
조용필을 이야기하기 전, 먼저 고백할 것이 있다. 그를 직접 만나보기 전까지만 해도 필자는 그의 팬이 아니었다. 그는 필자가 좋아하기엔 너무나 다양한 장르의 히트곡이 많았고, 오빠부대가 너무 많았다.
게다가 필자가 즐겨 듣던 장르와 그의 히트곡들은 사뭇 달랐다. 쉽게 말해, 훌륭한 작곡가이자 가수지만 필자가 미치도록 좋아한 음악가는 아니었다.
어느 날 미국의 이름난 음악 평론지 올 뮤직 가이드에서 조용필을 짤막하게 소개한 글을 발견했다. ‘대중적으로 성공한 젊은 뽕짝 록 가수. 건전한 품성과 사생활로 팬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다.’ 그게 전부였다. 사진은 물론, 디스코그라피나 인적사항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그걸 보고 ‘유명하긴 유명하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던 2002년 11월, 그를 처음 만났다. 당시 4년 째 계속되던 예술의전당 콘서트를 앞두고 이뤄진 인터뷰였다. 방배동 주택가의 작은 음식점에서 그와 마주앉은 건 오후 7시 30분쯤이었다.
그는 음악과 음향, 무대연출, 미술, 특수효과, 엑스트라, 애니메이션,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토해냈다. 자리를 그의 집 거실로 옮겨 새벽 3시가 되도록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자신의 무대를 어떻게 꾸밀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해왔는지를 이야기했다. 앞으로 어떤 음악공부를 시도할 것인지도 빼놓지 않았다.
그날 밤, 이 쉰 세 살의 남자에게 필자는 완전히 빠져들었다. 그간 만났던 어떤 뮤지션, 아니 어떤 사람도 조용필처럼 자신의 세계에 몰입해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고교 중퇴 후 35년 간이나 해온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지칠 줄 모르고 끊임없이 풀어놓았다.
그의 거실 탁자엔 미국과 유럽 밴드의 DVD들이 잔뜩 쌓여있는가 하면, 이름난 애니메이션 DVD도 그에 못지 않게 많았다. 침대에는 통기타가 놓여있었고 오디오가 있는 방에는 1960-70년대 미국, 영국 록그룹부터 최근의 팝음악까지, 외국에서 사들여 온 CD가 즐비했다.
공자孔子 집 앞에 책방 차리는 격이라 더니, 음악 좀 듣고 좋아한다고 해서 조용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러웠다. 그날로 필자는 팬의 단계를 뛰어넘어 그를 존경하게 됐다. 조용필은, 괜히 조용필이 아니었다. 그 후로 여러 번 그를 만났지만, 음악 이야기 외엔 별 다른 관심이 없는 모습은 늘 변하지 않았다.
조용필은 자신감의 화신化身이다. 물론 그 자신감은 끊임없이 자기를 단련하고 절제하며 닦아온 것이다. 때로 그 자신감이 두렵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는 오랜 세월 건설해 온 자신의 음악관觀으로 무장해 있다. 그것이 종종 배타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그런 외곬로 걸어왔기 때문에 오늘의 그가 있는 것이다.
지난 여름, 조용필이 TV에 오랜만에 등장해 음악 인생을 이야기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작사가 양인자 선생이 들려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양선생이 조용필을 처음 본 것은 1970년대 한 TV 방송국 대기실이었다. 그날 밴드 멤버 한 명이 방송국에 좀 늦게 도착했다.
양씨는 “그때 조용히 앉아있던 용필씨가 바로 뛰어가 그 멤버를 발로 걷어차면서 ‘정신차려! 아니면 우리 모두 끝이야!’하고 소리치던 모습이 생생하다” 라고 말했다. 감히 말하건대, 조용필은 아직도 그런 사람이다. 후배를 걷어차는 사람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자기 일에 엄격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는 시답잖은 TV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는다. 한꺼번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광고도 찍지 않는다.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 고 물으면 “그걸 왜 하겠어”하며 손사래를 친다. 한 대형 나이트클럽에서 그에게 어마어마한 액수를 제시하며 출연요청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웃으며 “솔직히 마음이 좀 흔들리더라” 고 했다. 그러나 그는 단호히 거절했다. 음악적 성과가 없는 수익은 결국 자신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
트리뷰트(헌정) 앨범에 대한 조용필의 생각은 그의 신념을 잘 말해준다. “트리뷰트는 이미 죽었거나, 아니면 더 이상 창작이 불가능한 예술가를 위해 후배들이 바치는 작품이야. 나는 지금 19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고 다음 공연 그리고 내년 공연, 또 40주년 공연도 생각하고 있어. 그런데 대체 무슨 트리뷰트 음반을 내겠어?” 그에게 트리뷰트 음반을 내도록 허락해달라고 찾아온 후배들이 많았다. 그가 공연 중이던 미국까지 찾아와 부탁한 사람도 있었으나 호통만 듣고 돌아가야 했다.
작년 12월 예술의전당 무대는 새로운 음악세계에 대한 그의 열정을 확인한 기회였다. 조용필은 뮤지컬과 오페라 요소를 라이브 무대에 끌어들이며 가득 메워진 객석에 커다란 충격을 던졌다. 명색이 가수인 자들이 토크쇼와 CF, 심지어 영화와 드라마에까지 욕심을 내며 게걸스럽게 돈을 탐하는 시대의 흐름과는 정반대이다. 그들은 만능 엔터테이너를 표방하고 있으나, 이것은 어느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낼뿐이다.
작년 예술의전당 콘서트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는 조용필의 세미 뮤지컬이었다. 무대 위로 시뻘건 태양이 잡아먹을 듯 이글대다가 어느새 울창한 숲에 나무다리가 오롯이 뻗기도 했고, SF영화 속 미로 같은 장치가 좌우상하 네 방향에서 무대를 가득 메우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조용필의 아이디어였다.
조용필은 객석에 인사 한 마디 없이 2시간 30분동안 노래를 불렀다. 곡 분위기가 바뀔 때마다 무대는 시시각각 변했다. 무대 전체를 덮은 초대형 반투명 스크린에 거대한 파도 영상이 물결치고, 그 뒤로 조용필이 홀로 조명을 받으며 「생명」을 열창하는 모습은 가히 압권이었다. 그가 4층 객석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설치한 스피커들은 극장 전체를 휘몰아치는 스펙터클한 음향을 연출했다.
마지막 곡에서 비로소 조용필은 입을 열었다. “오늘의 주제를 길로 잡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태어나 사랑하고 좌절하고 행복해하고 슬퍼하는 모든 감정을 제 노래를 빌어 얘기하려고 했습니다.” 히트곡들이 레퍼토리에서 많이 빠진 것도 그 이유라고 했다.
그러자 객석에서 아쉬운 목소리들이 터져나왔다. ‘허공은 불러야죠! 한 오백년! 창 밖의 여자!’ 같은 외침들이었다. 조용필은 더 이상 마다하지 못하고 「허공」을 불렀다. 그러나 공연을 보고 난 뒤 든 생각은 이제 팬들이 조용필을 놓아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20대 청년 시절 못지않게 진취적으로 음악세계를 확장해 가는 그에게 언제까지고 「돌아와요 부산항에」 만을 청할 수는 없다.
이런 생각은 지난 8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그의 음악인생 35주년 기념공연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공연은 말 그대로 눈물인가, 빗물인가의 콘서트였다. 한시도 쉬지 않고 쏟아지는 빗 속에서 조용필은 1년 여 준비한 공연을 포기했다. 실내 공연에서도 모든 객석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각종 장비와 무대를 점검하는 그가, 드넓은 잠실 주경기장을 얼마나 오랫동안 꼼꼼히 챙겼겠는가.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날 공연이 끝난 뒤 조용필은 이렇게 말했다. “세 곡을 불렀는데, 모든 게 엉망이야. 모든 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거야. 그래서 오늘은 내가 혼자 다 하는 수밖에 없다. 내 노래말고는 보여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지.”
결국 조용필은 그날 준비한 모든 음향·조명·영상장비와 특수효과를 포기하는 대신, 자신을 불살라야만 했다. 빗속 사만 오천 명의 관중이 더 없는 감동을 받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조용필은 공연 후 너무나 속상해하고 아쉬워했지만, 오히려 그날의 악천후는 그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하늘의 특수효과였다.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도 채우지 못했고, 마이클 잭슨도 객석을 메울 수 없었던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조용필은 전석을 매진시킨 채, 그것도 시종 비가 퍼붓는 악조건 하에서 활활 타올랐다. 과연 대한민국 그 어느 누가 그런 조건에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까. 조용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기적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조용필은 18집 음반 「OVER THE RAINBOW」를 내놓았다. 잠실 경기장의 콘서트가 ‘이것이 공연이다’ 하는 가왕歌王의 포효였다면, 이 음반은 ‘이것이 음반이다’ 라는 일갈이었다. 이 음반은 그가 1998년 내놓은 「친구의 아침」 이후 5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었다.
조용필은 근래 들어 ‘이제 클래식 공부를 할 것이고 그게 내 음악의 갈 길’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내년 초 런던과 아일랜드, 브로드웨이를 돌며 뮤지컬과 오페라 순례를 한다. 이 음반은 그의 이런 음악적 관심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모든 곡에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동원하였다.
작년 말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첫 선을 보였던 첫 번째 곡 「태양의 눈」만 들어봐도 오페라를 차용한 그의 새 음악을 가늠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와 록밴드의 합주에 이어 장엄한 합창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기존 대중음악의 문법에서 맛볼 수 없었던 두 번의 드라마틱한 반전反轉을 선사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윤호진 연출가는 이 곡을 듣고 ‘나한테 이런 곡을 써 줄 것이지’하고 섭섭해했다고 한다.
파격적인 새 음악에 대해 올드 팬들은 너무 겁먹을 필요 없다. 또 하나의 명곡 「진珍」이 있다. 먼저 간 아내 안진현을 떠올리며 만든 이 곡은 열곡 중 가장 대중적인 멜로디로, 조용필 음색의 서정抒情을 극명하게 나타내준다. 일찌감치 위대한 탄생의 베이시스트 이태윤이 곡을 썼으나 마땅한 가사를 찾지 못했던 이 곡은 작사가 양인자 선생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조용필은 이 곡을 연습하면서 “아득한 밤하늘 저 너머/속살 같은 별빛 하나가/울지 말라고 울지 말라고/깜박이고 있네 하는 부분이 너무나 가슴을 파고 든다” 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1970년대부터 조용필을 좋아했던 팬이라 해도, 아니 그런 팬일 수록 그가 창조해 나갈 음악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그가 오랜 경력의 다른 유명 가수들과 구분되는 이유는 너무나 명확하다. 다른 이들이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기보다 오랫동안 인기 누려온 곡들에 안주해있다면, 조용필은 부단히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사운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무대연출에 도전하고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자갈길과 가시밭을 뒤엎어 나만의 길을 내는 일, 이것은 예술을 하는 모든 이들의 숙명이다. 그 길을 후배들이 따라가며 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우리 대중음악계에 조용필만큼 이 험난하고 외로운 작업을 묵묵히, 오랫동안 해온 사람을 필자는 알지 못한다.
조용필을 알면 알수록, 올 뮤직 가이드의 짧은 정리가 그럴 듯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그들은 조용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그렇게 짧게 써두었겠지만, 그는 참으로 단순하고 건전한 사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오로지 음악 밖에는 생각할 줄 모른다. 그의 거실에는 커다란 TV가 있는데, 늘 화면은 없고 음악만 나오는 오디오 채널로 틀어져 있다. 그의 팬들 중 누구도 조용필이 세속적인 일에 연루되어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것이 그의 음악인생 35년을 굳게 지탱해 준 또 하나의 요소였다고 필자는 믿는다.
그런 예술가 조용필이 12월 6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35주년 무대에 다시 오른다. 1999년 시작한 그의 예술의전당 공연은 올해 오년 째를 맞는다. 대중음악인으로는 처음 예술의전당에 선 뒤, 어느새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이 무대는 그간 매년 전석 매진이란 기록을 세웠다.
전혀 홍보하지 않아도 예매를 시작하는 즉시 주요 좌석은 매표가 끝나버리고, 공연을 한 회 연장하더라도 예매 대기자들로만 이미 좌석이 다 차버린다.
올해 그의 공연 제목은 「OVER THE RAINBOW」 이다. 1부는 그의 최근 화두인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되고, 2부는 전형적인 콘서트 무대로 꾸며진다. 조용필은 올해 공연에서도 화려한 특수효과와 무대장치를 동원할 계획이다. 오페라극장의 깊고 넓은 무대를 충분히 활용하여 무대가 시시각각 변하는 입체적 연출을 보여준다고 한다.
지난 여름 잠실에서의 초대형무대가 그의 음악인생 35년을 결산하는 공연이었다면, 예술의전당 무대는 현재진행형인 그의 음악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확신한다. 그를 사랑하는 팬들은 앞다투어 몰려 올 테니, 후배 뮤지션들에게 이 공연의 좌석을 서둘러 예매하라고 권하고 싶다. 「조용필 콘서트 2003-OVER THE RAINBOW」는 한국 대중음악을 개척해 온 거인의 에너지를 체험하는, 놀라운 무대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글 : 한현우(조선일보 문화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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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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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1 21:41:32
조선 찌라시들은 그만 조용필님을 팔아먹었으면~~~
---
2003-12-02 06:22:51
관련된것이 필자가 조선일보 기자라는 것 이외에는 없음에도 왜 이리 과민반응을 보이시는지요.이 글을 쓴 사람은 정말로 필님을 존경하는 마음에 쓴 것임에도 그가 조선일보 기자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찝찝하게 생각하시나요
---
2003-12-02 06:26:46
나온 기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은 적 있었나요.언제 조선일보에 신중현을 폄하하는 글이 실린적 있던가요.그리고 필님의 팬중에 진보세력은 없나요.방북사건으로 유명한
임수경도 팬이고 유시민도 팬인데
음...
2003-12-02 08:28:49
..............................................................................
그렇기에 1970년대부터 조용필을 좋아했던 팬이라 해도, 아니 그런 팬일 수록 그가 창조해 나갈 음악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그가 오랜 경력의 다른 유명 가수들과 구분되는 이유는 너무나 명확하다. 다른 이들이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기보다 오랫동안 인기 누려온 곡들에 안주해있다면, 조용필은 부단히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사운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무대연출에 도전하고 있다.
----------------> 특히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글내용에 공감이 간다면 그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평가를 달리하는것도 바람직스럽진 않아 보입니다.
팬
2003-12-02 12:23:44
건전한 사생활,,팬들은 스캔들을 들어본적도 없다,,전 80년대에 많이 들어봤는데요,
ㅎㅎ
돌맞기전에 빨리 도망가야겠어요,필님이 지금처럼만 사신다면야 더이상 바랄게....
돌날리기
2003-12-02 17:26:25
80년대 스캔들소식, 몹시도 지겹게 언론에서 흘러나왔던 것중에서 가장 악질적인 스캔들은 결국 왜곡되었음이 밝혀졌지요. 그 기사를 처음 전달한 기자가 세월이 흐른 후에 스스로 어느 고백글에서 밝혔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양심선언이 되어버렸지만...어차피 조용필을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할테니 이젠 그게 어떻든 별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렸지만....
지금처럼만 살라는 건 음악만 벗삼아 이세상을 혼자 조심 조심 살라는 뜻.....80년대 언론의 무차별 폭격을 기억하는 저로서도 팬님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왠지 너무 가혹한 기대같기도 하고......사실 국민가수란 타이틀만 요란하지 필님에게 그 타이틀만큼 대우와 애정이 향해져 있는건 아닌데 요란스런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만을 감당하며 살아야 하는 조용필님도 참 그렇습니다.
자식 낳고 세속적인 사업도 하면서 주어진 인생 마음껏 사는 사람들도 뮤지션으로 크게 인정받는데 조용필님에게 주어진건 국민가수란 어설픈 타이틀 하나.....
팬
2003-12-03 02:53:45
님은 필님이 또 결혼하시길 바라나요?
저역시 팬으로서 필님이 인간적으로 진정 행복하길 누구보다 바란답니다,
그런데 필님은 별로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 보이네요....
90년대부터 필님의 스캔들이 매스컴에서 완전히 사라져서 조금 서운하기두,ㅋㅋ
님,너무 안타까워마세요..혹시 또 모르죠...좋은 여자만나서 또다시 재혼하실지두..
아직 세월이 많이 남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