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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과 트롯 논쟁이 필팬 사이에서 자주 있어와서 이젠 보기만 해도 지겨운 분도 계시겠지만, 아래 글에서 이호섭씨 관련 덧글도 있고( 덧글쓰신 분이 진짜로 작곡가 이호섭씨인지 궁금합니다.) 트롯이 조용필님음악의 일부를 구성함은 분명한 사실이니 아래 기사내용도 그냥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연합인터뷰>트로트 작곡가 이호섭씨
[속보, 생활/문화, 방송/연예, 연예] 2003년 08월 14일 (목) 08:56
애국지사들이 불렀던 노래 80여년만에 되살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내로라하는 중견 트로트 작곡가 이호섭(李虎燮ㆍ45)씨. 그는 KBS 2라디오 '희망가요'를 7년째 진행해온 방송인이기도 하다.
그가 일제강점기 만주와 연해주 등지서 활약하던 독립군들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이 조국을 그리면서 불렀던 노래를 80년만에 되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찬찬찬' '다함께 차차차' '원점' '잠깐만' '짝사랑' 등 지난 17년 동안 840곡에 달하는 트로트 가요를 작곡해 그의 곡을 불러보지 않은 트로트 가수가 없을 정도라는 경력에 비춰보면 코드가 한참 벗어난 것이다.
"8년 전 모 방송국의 '뽕작의 원류는 어디인가'를 주제로 한 대담프로그램을 우연히 봤는데 '트로트는 일본 엔카의 아류로서 흉내내는 거짓음악에 불과하다'는 모 교수의 주장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었어요. '저건 아닐꺼야' 싶더니 이내 소명의식 같은 게 느껴졌어요. 그때부터 트로트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트로트가 일본의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것인지 알아보겠다는 마음에서 그는 가요사료를 찾기 시작했고 1996년에는 일본을 방문해 우에노역 앞에 있는 고서점들을 샅샅이 뒤지고 틈나는대로 청계천 고서적가게를 들락거렸다.
그러던 그에게 청계8가의 한가게에 보관돼 있던 '신유행창가'(경성삼성사 출간.大正11년)이라는 책 한권이 눈에 띄었다.
1920년대 유명한 채보가인 이상준 선생이 24편의 악보를 모아 엮어 1922년에 출간한 책이었다.
"1920년대 '사의찬미'가 우리나라 레코드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어요. 레코드 보급이 본격화한 것은 1931년 '황성옛터'가 나올 무렵이죠. 그 이전에는 노래가 악보를 통해 전파됐어요. '신유행창가'는 그러한 악보집 가운데 하나예요. 책가게 주인이 원본은 못준다고 해서 한 부 복사해왔어요."
그는 이 악보집에 실린 노래 가운데 '사 고국가(思 故國歌)' '님의 동동' '심청가' 등이 1920년대 만주와 연해주 등지에서 지내던 애국지사 사이에 불리다가 구전 과정에서 기억에서 지워져버린 노래들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는 악보와 가사는 있는데 '노래'가 잊혀져버린 이 노래 세 곡을 당시의 느낌을 살리도록 편곡하고 이혜미 씨와 함께 불러 세상에 다시 내놓았다.
"'사 고국가'는 당시로선 매우 빠른 템포를 가진 노래로 '금풍은 소슬하고 달은 밝은데, 북방으로 날아오는 기러기 소리는 고국의 소식을 전해주는데, 아! 우리의 부모형제 평안하신가'라는 가사를 가졌어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면서도 조국 광복의 의지를 놓치지 않도록 해준 것 같아요."
그는 오는 9월 발표할 자신의 2집 앨범에 '사 고국가' 한 곡을 담아 세상에 알리기로 했다. 또 3집 앨범에는 '님의 동동'을 담겠다고 한다.
"'사 고국가'도 트로트에 가까운 노래라고 볼 수 있어요. 나라를 되찾으려는 우리 선조들을 달래준 노래를 세상에 알려야 할 의무감을 느꼈어요. 그리고 요즘 트로트 가요에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방송에서 좋아하는 노래들만 선호하다 보니 빠른 템포의 곡 아니면 트로트 가수들이 부르려 하질 않아요."
<연합인터뷰>트로트 작곡가 이호섭씨
[속보, 생활/문화, 방송/연예, 연예] 2003년 08월 14일 (목) 08:56
애국지사들이 불렀던 노래 80여년만에 되살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내로라하는 중견 트로트 작곡가 이호섭(李虎燮ㆍ45)씨. 그는 KBS 2라디오 '희망가요'를 7년째 진행해온 방송인이기도 하다.
그가 일제강점기 만주와 연해주 등지서 활약하던 독립군들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이 조국을 그리면서 불렀던 노래를 80년만에 되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찬찬찬' '다함께 차차차' '원점' '잠깐만' '짝사랑' 등 지난 17년 동안 840곡에 달하는 트로트 가요를 작곡해 그의 곡을 불러보지 않은 트로트 가수가 없을 정도라는 경력에 비춰보면 코드가 한참 벗어난 것이다.
"8년 전 모 방송국의 '뽕작의 원류는 어디인가'를 주제로 한 대담프로그램을 우연히 봤는데 '트로트는 일본 엔카의 아류로서 흉내내는 거짓음악에 불과하다'는 모 교수의 주장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었어요. '저건 아닐꺼야' 싶더니 이내 소명의식 같은 게 느껴졌어요. 그때부터 트로트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트로트가 일본의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것인지 알아보겠다는 마음에서 그는 가요사료를 찾기 시작했고 1996년에는 일본을 방문해 우에노역 앞에 있는 고서점들을 샅샅이 뒤지고 틈나는대로 청계천 고서적가게를 들락거렸다.
그러던 그에게 청계8가의 한가게에 보관돼 있던 '신유행창가'(경성삼성사 출간.大正11년)이라는 책 한권이 눈에 띄었다.
1920년대 유명한 채보가인 이상준 선생이 24편의 악보를 모아 엮어 1922년에 출간한 책이었다.
"1920년대 '사의찬미'가 우리나라 레코드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어요. 레코드 보급이 본격화한 것은 1931년 '황성옛터'가 나올 무렵이죠. 그 이전에는 노래가 악보를 통해 전파됐어요. '신유행창가'는 그러한 악보집 가운데 하나예요. 책가게 주인이 원본은 못준다고 해서 한 부 복사해왔어요."
그는 이 악보집에 실린 노래 가운데 '사 고국가(思 故國歌)' '님의 동동' '심청가' 등이 1920년대 만주와 연해주 등지에서 지내던 애국지사 사이에 불리다가 구전 과정에서 기억에서 지워져버린 노래들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는 악보와 가사는 있는데 '노래'가 잊혀져버린 이 노래 세 곡을 당시의 느낌을 살리도록 편곡하고 이혜미 씨와 함께 불러 세상에 다시 내놓았다.
"'사 고국가'는 당시로선 매우 빠른 템포를 가진 노래로 '금풍은 소슬하고 달은 밝은데, 북방으로 날아오는 기러기 소리는 고국의 소식을 전해주는데, 아! 우리의 부모형제 평안하신가'라는 가사를 가졌어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면서도 조국 광복의 의지를 놓치지 않도록 해준 것 같아요."
그는 오는 9월 발표할 자신의 2집 앨범에 '사 고국가' 한 곡을 담아 세상에 알리기로 했다. 또 3집 앨범에는 '님의 동동'을 담겠다고 한다.
"'사 고국가'도 트로트에 가까운 노래라고 볼 수 있어요. 나라를 되찾으려는 우리 선조들을 달래준 노래를 세상에 알려야 할 의무감을 느꼈어요. 그리고 요즘 트로트 가요에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방송에서 좋아하는 노래들만 선호하다 보니 빠른 템포의 곡 아니면 트로트 가수들이 부르려 하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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