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며 공연수익금 5000만원을 쾌척해 미담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던 ‘작은거인’ 조용필(54)이 대형콘서트를 갖는다.

오는 5월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필&필(Pil & Feel)’. 조씨는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이번 공연을 브랜드화해 오는 2009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무대에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조씨는 “데뷔 41주년이 되는 오는 2009년엔 단순한 뮤지컬 형태의 콘서트가 아니라 극적구성과 콘서트가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조용필식’ 장르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지난해 8월 폭우 속에서 펼쳐진 35주년 기념공연을 마친 뒤 이번 브랜드 공연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필&필’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사용하는 올해 공연의 주제는 ‘여행’. 이번 공연은 다시 ‘FEEL’의 머리글자를 따서 열정(Fever), 즐거움(Enjoy), 활력(Energy), 리드(Lead) 등 4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각각의 테마에 맞는 히트곡과 추억의 팝송이 적절히 혼합·구성될 예정이다.

뮤지컬의 화려한 시각적 효과와 라이브 콘서트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이번 공연엔 조씨의 대표곡 ‘단발머리’를 비롯해 ‘그 겨울의 찻집’ ‘모나리자’ ‘꿈’ ‘돌아와요 부산항에’ ‘킬리만자로의 표범’ 이외에도 ‘태양의 눈’ ‘진’ 등
신곡이 선보인다.

공연기획사 라이브플러스 박언미 실장은 “이번 공연부터는 가수로서의 조용필뿐 아니라 직접 무대를 활보하며 연주하는 기타리스트 조용필을 만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5만∼11만원. (02)522-9933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