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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Recorded at 대영 A/V studio by 노양수, 김동인, 오원철, 이상용
Assisted by 조규범, 고현정
Syn Drum Sampled at 서울 studio
Mixed by 노양수
Edited at Musician on Session Studio by 정석원
Vocal : 조성민
Background vocals : 김우관, 윤종신, 장호일, 정석원
Opening Narration & Rap : 이준 (Solid)
Human Beat Box : 김조한 (Solid)
D.J introduction : 장호일
Guitar : 장호일
All keyboards & Sampling : 정석원
Syn Drum : 정일영
Big 5의 가장 Big game 이었던 곡이다.
이 곡을 수록하기로 결정한 이후 가장 힘들었는데, 일단 조용필 선배님이란 분은 우리나라의 가요역사상 전무후무한 위대한 가수이고, "단발머리"란 노래는 그런 분의 가장 훌륭한 곡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곡을 선뜻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일단 곡의 방향설정부터 우리는 갈팡질팡했는데, 처음엔 funky style로 방향을 잡았다가, 다음엔 techno dance 등등.. 이런 식으로 곡의 방향을 설정하기까지 약 1-2개월이 걸렸다.
결국은 70년대말의 soulful한 disco음악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다음엔 어떤 식으로 원곡에 변화를 줄까가 관건이었다.
원곡의 전주, bass line, vocal arrange등이 너무나 훌륭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하다간, 원곡의 느낌마저도 해칠 것 같았고, 원곡의 것들을 그대로 쓰다보면, remake를 하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우리의 느낌대로 가고, 부분적인 riff나 bass line 들은 차용해서 쓰기로 했다.
그런 식으로 반주에서부터 vocal chorus 녹음까지 매사가 갈등과 선택의 순간이었고, 최후의 mix작업이 끝난 이후에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처음부터 녹음을 시작하고 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아마 녹음기간동안 우리가 들은 원곡 "단발머리"와 우리의 "단발머리"가 합쳐 1000번은 될 거라고 해도 절대 과장이 아니다.
그리고, 이 곡에 쓰기 위해 옛날의 악기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는데, 예전의 명기들이었던 Juno니 Jupiter니, Prophet이니 하는 악기들을 이 곡 하나를 위해 악기상가를 뒤져 다 구입했다. (물론 산 악기들은 딴 곡들에서도 유용하게 썼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원곡의 핵심부분이었던 "뿅,뿅,뿅"하는 drum소리를 구하는 것이었는데, 이 소리를 찾기 위해 수십장의 sample CD와 예전의 disco음악등을 다 뒤졌으나 찾지 못하고 헤메이던 중, "왜 원곡에서 썼던 예전의 그 악기를 그대로 쓰면 안되지?"라는 간단한 해답이 구해졌고, 예전의 조용필씨가 썼던 바로 그 악기 - Syn drum- 가 모 record studio에 아직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 악기가 있는 studio는 그다지 우리와 아는 곳이 아니었고, 우리의 녹음을 담당해주신 노기사님께서, 자신이 속해있는 서울 studio에도 아직 그 악기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셔서, 우리가 서울 studio에서 녹음이 있던 날, 먼지가 쌓여있던 Syn drum을 이용해 sample을 떴다.
여기서 우리의 그 힘들었던, 녹음과정을 다 쓴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고, 어쨌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녹음은 다 끝났다. 하지만 일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완성된 노래가 너무 길다는 주위의 충고에 우리는 곡을 다시 편집하기로 했고, 1주일 정도에 걸쳐 밤을 세우며 Musician on Session studio에서 수많은 version의 편집된 노래를 만들었다.
그래서 편집된 형태로 시간이 축소된 노래의 종류가 20여가지에 이르었다. 하지만 이 수많은 종류의 "단발머리"를 듣다보니 나중엔 판단마저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결국은 그 중에 하나를 선택을 해야 했고, 그것이 여러분들이 들으시는 이 노래이다. 하지만 아직도 아쉬움은 많이 남고 다음에 또 이런 일을 하게 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곡의 remake에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우리가 아직 녹음에 들어가지 않았던 때, 미장원을 Solid라는 팀과 같이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그들 역시 이 노래를 remake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우리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놀라 하면서, 또 그들이 음악적 재능은 우리도 놀랄 만큼의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 곡을 협연식으로 같이 하자고 합의를 봤었다.
그러나 Solid는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그 계획은 무산되어 결국은 우리의 노래에 rapper 이준과 singer 김조한이 Rap, Narration, Beat Box등의 session을 하는 선에서 끝나고 말았다. 물론 solid의 음악적 핵인 정재윤의 많은 음악적 조언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 solid에게 같이 작업을 하지 못한 약간의 아쉬움과 우리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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弼心으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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弼心으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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