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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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필팬들께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일산으로 대동단결, 2005-12-30 02:46:15

조회 수
2141
추천 수
14
80년대 자료를 보면 당시 소녀팬들이 '어떻게 조용필 팬이 되었는가?'라는 물음에

'TV에서 땀을 흘리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팬이 됐다.'란 대답이 많았던 게 눈에 띄는데

80년대 초(혹은 그 이전부터) 형님의 팬이 되신 올드팬들은 형님의 어떤 모습에 처음 반하게 되었는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저는 그분 노래를 좋아한 건 오래전이지만 공연 쫓아다니고 팬클럽 가입하고 이런건 불과 최근 2~3년이라

20년 이상씩 좋아했던 분들이 처음 팬이 된 계기랄까 이런것들이 참 궁금하더근영.
일산으로 대동단결

조용필 만세!!!

22 댓글

부운영자

2005-12-30 02:55:03

80년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고 했는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심장을 파고 드는 그 음성에 쇼크받아서.. 지금까지 나 여기에 서있네

본격적인 계기는 울오빠가 서울에서 해운대라이브테이프를 들고 와서
카세테이프 늘어지도록 이불속에 부모님 몰래 오빠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영혼에 빠져들기 시작하게 되었다네

짹짹이

2005-12-30 03:15:36

저는 초등학교때 5학년,6학년때 오빠께서 TV 채널을 꽉 잡고 계시면서
4집 노래 부르실때....특히 '못찾겠다 꾀꼬리' '난 아니야' '자존심'
그리고 5집 '나는 너 좋아' 아마도...이때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성인에 이르기 까지 TV속에서 노래하시는 오빠 보고...
반하지 않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세요!!
6학년때 선생님이 교탁에 나와서 노래 부르라고 할때....
'난 아니야'를 부르고 그 노래에 반해서 한 남학생이 제 뒤만 졸졸
쫓아 다니고....ㅎㅎㅎ 그런 기억도 나네요.
아.....얘기하자면 길어져요. 내일 킨텍스 뒷풀이에서 날밤새고 얘기하죠?
대동단결님 낼 와서 같이 날밤 샙시다. 일산으로 대동단결님.....
이런글 누가 올리라고 그랬어요? 맘에 들게시리.......ㅋㅋㅋ

꿈의요정

2005-12-30 03:31:20

저는요..단발머리...티비에서 장발머리하고 티셔츠입고 나오셔서
노래부르던 모습에 말그대로 뿅~갔답니다.^^
그리고 더불어 그웃음...동그라니 웃는모습에 거기에...^^

우주꿀꿀푸름누리

2005-12-30 03:35:24

저도 99년부터 팬이 됐으니까 21c 팬이라고 할수 있겠는데...ㅋㅋㅋ
처음 팬들을 만나면 이걸 먼저 뭍게 되더라구요.
좋아하게 된 이유와 시점....^^
그 당시에 그런 훌륭한 음악을 들을수 있었던 능력과
과감한 외출( 집에서 뛰쳐 나오기...^^) 로 콘서트를
즐긴 문화적 반란을 생각하면 조용필 팬들 존경스럽기까지 하답니다.
...
모든분들 ...주저 마시고 어서들 쫙 풀어 보시지요.

ohhogon

2005-12-30 03:55:57

난 그전에 돌아와요 부산항 누래할때부터 그냥 지켜보고 있었는데
(하도 가수가 행동을 가수답지 않게해서)
어느날 최고의 가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슴

물론 구체적으로는 득음이 근본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1. 노래실력
2. 한우물만 파는것
3. 깨끗한 사생활
4. 담백하고 솔직한 모습
5. 무대에서 말이 많지 않은것
6. 자기 자랑 하지 않는것

2005-12-30 05:45:50

살인미소와 귀여운 이미지 땀과 혼을쏟는 열정에
다들 반햇으리라 믿습니다
전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로 매료되었답니다
국민학교때말이죠(그때는 국민학교 였기 때문에 그시절을 예기할땐 이표현이 맞는거죠?)

부운영자

2005-12-30 05:49:27

상님 어서오세요..자주오셔요 ..넹???

비련

2005-12-30 06:18:34

80년 초 첨엔 저사람여자야남자야 그생각에 뚫어지게봤는데 암만봐도 봐도 넘귀엽고 순진해보이고 우헤헤헤헤~

짱이유(hea0ragi)

2005-12-30 06:25:59

80년 창밖의여자는 그야말로 어두운 동굴속 갈라진 작은틈으루 빛이들어오는 희망ㅇ의노래??라구나할까요 노래하는 창법두 놀라웠지만 저런노래두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사람이있구나 하는 ^^하여튼 대단했죠~~ 아~~!!그때가그리워라

하얀모래

2005-12-30 08:16:18

혼의 소리라 표현을 했었지요.
이는 오빠의 열창이 혼이 깃든 느낌을 주기 때문인데
바로 이 점 땜에 빨려 들었답니다.
기타 치시는 모습.. 노래.. 작곡도 잘하고..
열창하시는 모습.. 또 귀여운 모습.. ^^*
모두 짱이지요 모.. ㅎㅎㅎㅎ

꿀이

2005-12-30 09:07:51

극적인 계기라는것이 있었으면 좋겠지만도^,, 저는 02년도 예당공연을 보고나서
당시는 모르는 노래가 참 많았었는데도 이곳에 발붙일정도로 그리고 스스로 필님 광팬이라고생각할 정도가돼버렸어요 .. 얼마전에 회원방인가에 `제가 몇년전에 필님의 노래를 만났다`고 했더니 어떤분이 놀래시더라구요 그분^^ 새겨들으세요 우리나라 살면서 (해외교포도 마찬가질걸요) 필님의 노래를 피해갈순 없었겠지요 저두 많이 들었답니다 특히나 비오는날 듣던 조용한 음악들은 지금도 잊지못하고 있는걸요
그렇지만 그 02뇬도 예당공연 이전과 이후는 또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근데 저는 그 `오래된`에서만은 자격이 모자라는듯하네요 ㅎㅎㅎ

bulesky

2005-12-30 09:12:26

옆집사는 한살위인 먼 삼촌뻘 되는 사람이 어린국민학생인
나를 앉혀 놓고 열변을 토하더라구요(실은 그 삼춘도 국민학생)
"돌부항" 노래가 수록된 LP 를 보여주면서.들려주면서.
이사람 노래 얼마나 잘하는줄 아냐며,,분명 세계적인가수가 될거라며,,기타 등등..
그날 이후 몇날 며칠을 졸라 그 앨범쟈켓에 있는
오빠 사진을 내손에 넣고 말았지요
그로부터 몇년후 80년 어느 토요일 오후
아~~!!! 난 보고 말았습니다 내님을....
땀을 .그야말로 땀을 흘리시며 단발머리를 부르시는데
난 처음 알았습니다
심장이 멎는느낌을, 사람한테도 광채가 난다는것을,
그걸 일렉트릭드럼 이라 그러나요? 그 신비한 소리하며..
열창을 하시는데 그리고 오빠가 입었던 스트라이프티..
그날로 오빠는 내안에서 그대로 신이 되어 주었고
나의 연인이 되어 주었고
나의 추억이 되어 주었고
나의 기쁨이 슬픔이 사랑이 행복이 설레임이...
되어 주었습니다 영원히 쭈~~우~~욱~~.........
..................................



꿀이

2005-12-30 09:16:11

쓰고보고 답이 질문을 살짝 비켜가고 제기분대로인거같네요
답이라면 간단합니당 제가 필님께 미친(?)건 처음엔 음악!! 당연히 그렇지요
그후는 맘대로 생각하세용~~

땡삐

2005-12-30 17:26:22

80년대 초 암울한 20대,쓸쓸한 가을날 퇴근길에 버스정류소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던 내 영혼을 폭파시켜버린 그 노래...,뛰어 들어 가서 그 판을 사서,듣고 듣고 또 듣고. 그노래가요 "잊기로 했네"랍니다. 가난한 타향살이 시집 밑천으로 알뜰살뜰 모은 적금,거금 77만원을 들여서 인켈 전축(그당시엔 이렇게 불렸음다)을 샀던 것도 용필오빠 노래를 듣기 위하였답니다.지금도 거실 한쪽 레코드판 진열장이 있어 오빠 노래는 열씨미 듣고 삽니다. 아~~예나 지금이나 오빠 생각하는 맘은 한결같습니다.

pillonly

2005-12-30 18:11:32

그러고 보니 오빠를 알게된지도 25년이 훌쩍 지났네요.
단발머리 소녀였던 아이가 벌써 40대 중년부인이 되었으니..
아마 처음 창밖의 여자를 듣고난후 그 어린마음에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을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중3학년때 아시는 분을 통해 한시간정도 오빠를 만나뵈면서
그의따뜻한 인간성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오빠의 그때 따뜻한 배려때문에 지금의 내가있지 않나 생각
합니다..아마 그 만남이후로 엄청 열심히 공부한 기억이 있네요..
꼭 대학에 가라 그러셨거든요...

지오스님

2005-12-30 19:23:11

80년대 초 대구 동아극장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리사이틀]이라고 했지요.
열악한 조건속에서...
아뿔싸!!! 마이크가 먹통이 된겁니다.
필님이 그 순간을 재치있게 넘긴 한마디...
" 아! 실례"
오른손을 번쩍 들어 이 한마디를 남기시고 잠시
무대뒤로 사라지셨죠.
그 담엔 어떻게 되었을까요?

짹짹이

2005-12-30 21:03:09

지오스님....짹이 목타서 죽는걸 보시렵니까요~~~~~!! 켁~~~~! 꼴가닥!! ㅡ.ㅡ;;

냉이꽃

2005-12-31 01:12:20

초등학교 6학년때 가수가 꿈인 친구가 어찌나 오빠노랠 좋아하던지,저도 중독이 되서30년이 다 돼갑니다. 그 덕분에 남자친구하나 없었습니다. 나 좋다는 남자가 있어도 도대체 무대위의 오빠와 상대가 되겠습니까? 뭐 덕분에 대학때도 그 흔한 소개팅 한번 안한게 가끔 후회도 됩니다 모범생과인 제가 고2때 소풍가서 출석 체크만하고 교보문고에서 오빠 자서전 기념으로 싸인해주시는데가서 처음으로 얼굴보고 악수하고정말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였죠 그게 85년이니까 꼭 20년 전인데 참 생생하게 기억이남아있어요 참 따스한 손과 예쁜미소 그날은 흰색 상,하의를 입으셨는데 화장을 하셨는지 얼굴도 무척희어서 제가 상상하던 어린왕자바로 그모습이었어요. 그날이후론 가까이서 본적이 없어서인지 가끔 나이들어보이시는 모습을 보면 적응이 안돼요 정말 오빠는 산삼이라도 드시고 나이 안드심 좋겠어요, 우리 아들이 tv 보면서 엄마 저 아저씨...하는데 어찌나 이상하던지 저한테 오빠니까 당연히 아저씨가 맞는데말이예요

임상명

2005-12-31 02:37:39

82년..그때 tv에서 봤던 오빠의 흐트러진(?) 파마머리에..비련/못찾꾀...가요톱10에서 1위하시는 모습에..연말 엠삐시 가수왕 '이용'한테 뺏기고 울어버린 내모습보고..
주말마다 tv가이드 사면서 오빠소식 들었던 기억들....
처음엔 오빠의 웃는 모습에 뿅~가고...열창하시는 모습에 뿅~가고.....
어느덧...이렇게 많은 세월들이 흘럿네요...

Iskra

2005-12-31 03:29:49

오래되었다고는 하지만 좀 불량스런 팬으로서의 대답 ^^
국민학교 상급학년 당시의 아랫녘 내 고향에선 곧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쏟아져 나오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때가 해금의 시기였던 듯.
졸업을 앞둔 국민학교 동창들과의 모임에서 그 노래를 불러줬더니 모두들 뜨악한 얼굴로 날 바로보던 친구들 ^^
그리고 80년 중1들어 찾아온 느닷없는 개인적 불행 '천붕'
이후 점점 필님의 노래는 나의 정신적 해방구가 되고 또 늪이 되어갔다.
봇물터지듯 텔레비젼 속 필님의 공연모습과 노래들.. 이 채널을 돌리면 여기에 저 채널을 돌리면 저기에 무차별적으로 전파를 타던 그때는 선택이라는 게 없었다.
해운대 비치 페스티벌이었을까.
문화방송과 국영방송이 동시에 전파를 타기도 했다.
티셔츠차림에 더벅머리의 귀여운 필님의 얼굴과 미소는 가히 우리 소녀들의 맘속에 위험한 유혹의 사람이었다.
성인가요와 더불어 차별화되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요와도 같던 많은 노래들.
지금 와서 좀 부끄런 고백이지만 그때 [초혼의 노래] 뒷편 주소 속 어느 낯선 팬에게 필님의 정보를 공유하고자 부산으로 대구로 세편의 편지를 보냈는데 한 통은 반려 두통은 감감 ^^
아마 어쩌면 이곳 미지가족 중 그 분들이 계시는지도 모를일이다.
바쁘고 바뻤던 90년대 초중반 멀리하고 지내다 후반에 다시 공연으로 만나 이렇게 지금까지 쭈욱 만나고 있는 필님의 노래들은 한동안 들으면 맘이 아파 일부러 멀리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내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것이다.
이상 '성냥팔이 소녀'(제주에서 부운영자 쑤가 내게 혼자 논다고 쑤근거리는 걸 몰래 들은 말 ^^ )주저리주저리 버전입니다.

잠자리

2005-12-31 18:22:33

태양의 눈 으로 시작된 멘트부터 앵콜송까지 참 멋진 공연 이였어요. 저에 친구가 자카르타에서 잠간 나왔다가 공연을 보고 감탄을 하더군요. 너무 멋있는 공연을 잘봤다고 덕분에 고맙대요. 감탄 연발했음~~~~~~~~

스탠딩으로 대동단결

2005-12-31 20:51:30

와, 자카르타... 테반님은 알젠틴에서 오시고 구찌님은 일본서 오시고 올해 공연은 국제적이네요. ^^

그나저나 지오스님!!!!!!!!!!!!! 뒷이야기좀... 궁금해 죽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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