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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엽서 **☆☆
- 글 : 이해인 -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순리를 거스를 수 없듯이...
한 해 동안의 크고 작은 일들,
웃음과 눈물이 기억 한 편에 저장되어,
추억이란 이름으로 앞으로의 생에 있어,
어느 날
우연히 되살아나서 오늘을 기억하며,
회상에 젖을 수 있는
이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 속에서,
완전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무심할 수 없는
진실로 원하면서도,
늘 불안함 떨칠 수 없었던 '사랑'
사랑에 아파하며
눈물 흘린 지난 한 계절이 그대로 묻혀갑니다.
믿음 한 가운데에서도 알 수 없었던 두려움에,
진실의 깊은 속내를
진정 알아내지 못하면서도 애태웠던 시간들...
지금도 지워지지 않고,
삶의 여정에 지친 날이면
묻혀져 있던 아픔이 다시금 되살아나서
허전한 가슴을 더욱 허하게 만들지만,
인고속에서
피는 꽃이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이 듯이
그 힘든 과정 속에서
진정한 나를, 잃었던 자아를 찾아냈던...
어느 계절,
깊었던 아픔의
시간들이 한 해를 거슬러 가고 있습니다.
멀리 있어만 보이는
미래에 대한 기약, 막연한 기대감들로
긴장 가득 품고
하루하루를 이끌어 가던 나의 '삶'
이 만큼 베풀었듯이,
그 만큼은 받아야겠다는
알량한 보상심리로
인해 하루의 삶을 더 지치게 했을 지도 모를,
그러나 항상 최선을
다했노라며 자아만족했던 나의 삶.
무엇을 얻으려,
무엇을 가지려, 무엇을 알고자 했는지
그 본질에
대해서도 잊어버리며 살다가도,
어느 날 우연히 깨달게 되는 듯한...
메말라 가는
감성과 순간 순간의 무감각, 무관심을 탓하며,
변해 가는 모습에 한 숨 쉬던,
잠시나마 뒤를 돌아보던
시간들이 한 해를 뒤로 하고 있습니다.
그 짧고도 길었던
사연들을 이제는 고이 접어 보냅니다.
변해가는 건 빠르게
가는 시간의 흐름이 아닌,
내 마음이 먼저
서둘러 앞질러 가고 있었음을 되돌아 보며...
잊을 것은 잊어버리고,
묻을 것은 묻어 버리며,
간직하고 기억해야 할 것은
마음 깊은 곳에 차곡 차곡 쌓아놓으며,
올 한 해,
내 생에 있어 소중하고 귀한 한 해였음을
아쉬운 마음 떨쳐내며,
가는 이 해를 감사히 보냅니다.
밝아오는 새 해에는 내 깊은
소망들에 최선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더 성실한
한 해가 되기를 스스로 기원하며...
여러분들 계시는 댁내에도
늘 웃음이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찾는 행복들이 가득찬 한 해되시기를,
더불어 건강하시기를 기원해 드립니다.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
미지회원분들 올 한해도 행복하셨나요..
소중한 새해 맞으세요..^^
- 글 : 이해인 -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순리를 거스를 수 없듯이...
한 해 동안의 크고 작은 일들,
웃음과 눈물이 기억 한 편에 저장되어,
추억이란 이름으로 앞으로의 생에 있어,
어느 날
우연히 되살아나서 오늘을 기억하며,
회상에 젖을 수 있는
이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 속에서,
완전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무심할 수 없는
진실로 원하면서도,
늘 불안함 떨칠 수 없었던 '사랑'
사랑에 아파하며
눈물 흘린 지난 한 계절이 그대로 묻혀갑니다.
믿음 한 가운데에서도 알 수 없었던 두려움에,
진실의 깊은 속내를
진정 알아내지 못하면서도 애태웠던 시간들...
지금도 지워지지 않고,
삶의 여정에 지친 날이면
묻혀져 있던 아픔이 다시금 되살아나서
허전한 가슴을 더욱 허하게 만들지만,
인고속에서
피는 꽃이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이 듯이
그 힘든 과정 속에서
진정한 나를, 잃었던 자아를 찾아냈던...
어느 계절,
깊었던 아픔의
시간들이 한 해를 거슬러 가고 있습니다.
멀리 있어만 보이는
미래에 대한 기약, 막연한 기대감들로
긴장 가득 품고
하루하루를 이끌어 가던 나의 '삶'
이 만큼 베풀었듯이,
그 만큼은 받아야겠다는
알량한 보상심리로
인해 하루의 삶을 더 지치게 했을 지도 모를,
그러나 항상 최선을
다했노라며 자아만족했던 나의 삶.
무엇을 얻으려,
무엇을 가지려, 무엇을 알고자 했는지
그 본질에
대해서도 잊어버리며 살다가도,
어느 날 우연히 깨달게 되는 듯한...
메말라 가는
감성과 순간 순간의 무감각, 무관심을 탓하며,
변해 가는 모습에 한 숨 쉬던,
잠시나마 뒤를 돌아보던
시간들이 한 해를 뒤로 하고 있습니다.
그 짧고도 길었던
사연들을 이제는 고이 접어 보냅니다.
변해가는 건 빠르게
가는 시간의 흐름이 아닌,
내 마음이 먼저
서둘러 앞질러 가고 있었음을 되돌아 보며...
잊을 것은 잊어버리고,
묻을 것은 묻어 버리며,
간직하고 기억해야 할 것은
마음 깊은 곳에 차곡 차곡 쌓아놓으며,
올 한 해,
내 생에 있어 소중하고 귀한 한 해였음을
아쉬운 마음 떨쳐내며,
가는 이 해를 감사히 보냅니다.
밝아오는 새 해에는 내 깊은
소망들에 최선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더 성실한
한 해가 되기를 스스로 기원하며...
여러분들 계시는 댁내에도
늘 웃음이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찾는 행복들이 가득찬 한 해되시기를,
더불어 건강하시기를 기원해 드립니다.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
미지회원분들 올 한해도 행복하셨나요..
소중한 새해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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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9 | 1387 |
6 댓글
짹짹이
2005-12-30 21:09:46
12월24일 부산공연에서 처음으로 뵈었던 햇빛한줌님!
이해인님의 시 중에 12월의 엽서라는 시가 있었네요.
어쩌면 햇빛한줌님과 딱 어울리시는지...
목은 좀 괜찮으신가요? 감기는 다 나으셨겠죠?
이렇게 게시판을 통해서 만나니 창원과 인천이 참 가깝게 느껴지네요.
2005 라스트 일산킨텍스 공연을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햇빛한줌님의 마음이 함께 한다고 느껴지네요.
햇빛한줌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 자주 뵙길 바라구요. 남은 시간 멋지게 장식 하시길 바래요.^^
장미꽃 불을 켜요
2005-12-30 21:45:10
좋은 글 자주 올려주십시오.
미지엔 재줏군 많으네.
부운영자
2005-12-30 22:10:11
햋빛한줌님 내년에도 미지의세계와 함께 해요
하얀모래
2005-12-30 23:44:56
연말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벌써 이렇게 연말이 다가왔네요 실감나진 않지만
미지에서 글로 연말연시 인사를 나누자니
조금은 아주 조금은 해가 바뀌어 가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비록 몸은 세월을 먹지만
미지에서 필을 받아 마음만은 늘 푸르게... ^^*
꿈의요정
2005-12-31 00:22:39
햇빛한줌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늘 행복하세요...^^
지오스님
2005-12-31 18:43:00
한해를 보내면서 자신을 뒤돌아보기에 좋은 글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님도 언제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