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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스토리(1)

Sue, 2006-08-06 03:35:25

조회 수
1978
추천 수
23

▲ 일본은 지하철이 잘 발달되어 있어 여행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나의 여행수첩과 지하철패스)



1. 들어가는말


한달전부터 맛들인 토속음식점 삼계탕을 먹으로 종로 경복궁역으로
차를 몰고 갔다.  여름 휴가철이라 거리는 한산한 편이었다.
그 식당을 가려면 유턴을 해야 되기 때문에 차선을 변경하려던 참인데
벌써부터 그 식당을 들어가려는 차들로 도로 한차선이 점령당해 있었다.
이 식당은 늘 그렇다고 한다. 한국 관광버스부터 고급 승용차까지
삼계탕 한그릇 먹겠다고 땀 뻘뻘 흘리며 그 더운 뙤약볕아래 기다리고
있었다. 근처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단 일행과 줄을 섰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낯익은 일본말이 들려왔다.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아이 둘..그리고 부부가 서서 얘기하는걸로 봐선
한국으로 가족여름여행을 온 듯 했다.
한류열풍으로 서울시내 고궁이나 한국식당 근처에는 요즘
일본인관광이 부쩍 늘었다. 너무나 서투른 일본말로 난,
“스미마센..니혼진 데스까?” 일본남자에게 물었다.
“하이...” 상냥한 미소로 짧게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는 나의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는 도저히 안되 그래도 좀 나은 영어로 말을 건네 보았다.
이 일본남자도 영어는 꽤 하는듯 해서 흥미롭게 얘기를 할수 있었다.

한국은 처음방문이고 한국배우 배용준, 권상우를 좋아하는 자기 부인이
졸라서 못 이긴척 따라왔다고 한다.
벌써 어제는 춘천 ‘겨울연가’ 배경이 된 남이섬에 다녀왔고, 오늘은
서울 고궁을 둘러 보고 있는중이라고 했다.
며칠전 일본여행 다녀왔는데, 한국처럼 찜통더위는 아니더라, 밤에는
가을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더라,  일본이라는 나라가 한국보다는 더우면
더웠지, 그럴 리가 있냐고 내가 물었더니, 맞다, 일본은 6월말부터 벌써
덥기 시작한다고 한다. 올해가 이상할 정도로 선선해서 일본사람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우리와 여행중에 야마구치님도
그렇게 말한적 있었던것 같다.
그러니깐, 한국에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기 시작할 때 여행하기 어렵지
않을 만큼 덥지 않는 날에 우리는 일본여행을 하고 온것이다.
행운이었다.  

일본여자는‘겨울연가'를 일본남자는‘대장금’을 보고 한류 여행을 온
오늘 일본분들을 만나고 며칠지났지만, 그래도 혹시 나의 이야기를
(부지런하고 기억력이 좋은 짹짹이님과 잠자리님이 벌써 후기를 올려
우리대신 할 이야기를 잘 하고 있어 생략할까 생각도 해봄) 듣고자
하는 몇분을 위해서라도 기억을 더듬어 몇자 적어본다. 다소 함께한
여행이라 중복된 부분일 있을지 모르니 미리 양해를 구하며,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몇장의 사진을 종태군의 허락하에 삽입한다.

2. 여행 동기

‘제1회 조용필한류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일본여행은 사실 오래전부터
기획한것은 아니었다. 운영진중 한명이 이번여름 해외여행 한번할까?
제안을 했다. 가까운 나라를 고르다보니 동남아는 여행중 치안유지와 질병
이 위험부담이었고, 중국은 비자문제로 쉽지않은 문제라, 그렇다면 너무나
가까워서 늘 다음으로 미루어 아직 안가본 사람이 많은 일본을 택하게 되었다.
단순 여행으로 시작되었지만, 팬클럽차원에서 가려면 이왕에 일본하면 빼놓을수
없는 조용필님의 일본활동 발자취를 찾아 가보자 하게 된것이다.
한달전 늦은 공지로 일본여행참가자 모집을 서둘렀지만 일본여행계획을 미리
세워둔 회원도 있어 우리와 일정을 함께 할수 없어 아쉬워 하는 일이 생겨
미안하기도 하고 공지를 늦게 봐서 같이 할 엄두도 못낸 회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 전한다. 많은 분들에게 다음에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 가라오케에 등장한 조용필님 옛모습(뮤직비디오)
노래책에 한국가수중 조용필님 노래가 다수를 찾이한다.




▲ '태양의 눈'이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에 우리들엔 신선한 충격

* 92년부터 일본에서 거주하신 '하늘공명(이미숙)'님이 부르신 '고독한 러너'를 들을땐  눈시울이 적셔왔다.
너무나 그리운 고국을 그리며  '고독한 러너'를 수없이
불렀을 그분은 고향 생각나면 가라오케에 와서 조용필님 노래를 부르며
향수를 달랜다고 한다.



3. '한류'란 무엇일까?

해외여행을 하려면 먼저 그나라의 기본정보를 알고 가야하는게 상식일것이다.
여행 떠나기 일주일전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러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는
도쿄가이드북은 필수로 집어들고, 우리의 여행목적인 조용필 한류를 찾으려면
한류에 대해 조금은 알고 가야하지 않을까 해서 한류서적을 찾아 보았다.
대중문화 코너에 자리잡은 한류서적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한류전문가 강철근의
‘한류이야기’가 눈에 속 들어오게 설명이 되어있는것 같아 골라 들었다.
떠나기 전 짬나는대로 읽고 기내에서도 못읽은 부분을 읽으면서 여행은
시작되었다.

▲조용필님이 84년 한국인 최초로 공연한 ‘무도관(부도칸)’
일본가수들이라면 이 무대에 서보는것 큰꿈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한류를 타고 박용하, 비가 공연하기도 했다.


‘한류(韓流, Hanllyu, the korean Wave)'란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현지인들이
한국의 가요, TV드라마, 영화등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증가하는 사회문화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제 단순한 대중문화의 선호단계를 넘어 한국의 음식, 패션, 스포츠 등
한국인의 생활양식 전반의 선호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한류는 ‘겨울연가’ 드라마에서 불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지만,
원래 이 말은 ‘한국가요의 스타일’이란 뜻을 전하고자 한풍을 ‘한류’라 붙여진 것인데,
후에 중국에서 'H.O.T'  같은 가수들이 갑작스런 인기를 얻게 되면서, 중국신문이
‘한류’가 중국을 강타했다는 기사를 냈으며, 한국 언론이 이를 차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윤태진, ‘중국의 한류현상에 대한 한국 미디어의 보도경향 연구)
한류의 진원지인 대만에서 처음 이 용어가 사용된것은 한국 드라마 및 음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쓴 ‘여름날에 강추위가 몰려왔다’라는 의미의
‘하일한류(夏日寒流)에서였다.  하일을 빼고 한류만 쓰게 된것이 현재의 한류가 되었다고도
한다.(김현미, ‘대만속의 한국대중문화’, 한류와 아시아의 대중문화, 서울:연세대학교 출판부)


▲ 'Sun Plaza' 내부에 조용필님이 공연한 홀이 있다.
그 이후로 건물구조는 변한게 없다고한다.
그말을 듣고 당시에 공연보러 내가 거기에 서있는것만 같았다.
(사진속에 보이는 오사카베님께서 그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시고 있음)


▲ 'Sun Plaza' 공연홀(2,222席)

이 문헌들을 보면 한류란 말이 조용필님이 왕성한 활동하던 80년대에는 쓰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조용필 한류를 찾아서’ 라는 말은 어패가 있는듯해 보이지만,.
20년을 앞서가 일본에서 활동한 조용필님을 단지 미디어가 발달되지 못한 시대의 가수라는 이유로
한류에서 제외시키는 것 또한 맞지 않다. 
 그 당시에는 한류라는 용어가 없었을 뿐이지 분명 한류의 원조는 조용필님이 확실하다.  
한류의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중년여성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조용필님 공연투어에는 수십만원이 아깝다 않고 해년마다 찾아오는
일본 여성팬들을 우리는 만나고  있지 않는가?  
다른 대중예술인은 한류가 말그대로 유행일지 모르지만, 조용필은 수십년이 흘러도 지속되고 있으니
변하지 않는 한류 코드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한국발음나는대로  조용필이라고 이름이 불려진 사람은 조용필님이 최초라고 한다)

계속....

9 댓글

꿈의요정

2006-08-06 04:25:30

뮤비속의 오빠모습이 새롭네요~~^^*
'태양의눈'이 가라오케에 있다는 사실도 그렇고...

조용필.. 이름석자...진짜 위대합니다.!!!

하늘공명

2006-08-06 05:35:50

슈님의 직업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둘걸 그랬어요.
조리있게 잘 쓰신 글 솜씨가 보통이아니시네요.
문외한이라 잘은모르지만....

저도 아직 가보지 못한 오빠의 흔적들.
알고싶었던 곳들이라 무척이나 기쁩니다.

아직도 저의 주위의 일본분들에게 너무도 선명하게 새겨져있는 오빠의 이름이지요.

지금이야 잘 닦여진길에 진출해오는 한류스타들이지만,
오빠가 오셨던 그시절상황과 해오셨던걸 생각했을땐
그 가치는 하늘과 땅차이겠지요.

아마도 튼튼한기초공사를 잘 해두셨던 그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지금의 시대를 맞을수있었던것이 아닐까요.

그러기에 더욱더 위대하신분입니다.
그것을 찾아 오셨던 여러분들이기에 더 가치있는 여행이었네요.
남은 기행이 기다려집니다.

정 비비안나

2006-08-06 08:37:59

일본 공연장 모습까지 감상을 할 수 있어서
의미가 새롭게 느껴지네요.

짹짹이

2006-08-06 09:10:05

Sue님을 저는 이렇게 부르지요. Sue기자라고 말이죠.
클럽미지의 Sue기자입니다. 기행문을 꼼꼼히 정리해서 올려주시는 센스!!
간간히 삽입된 일본사진은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더 실감나게 만들고
더욱 더 끌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지요. Sue님의 다음편 기대가 되네요.
지하철안에서도 일본지하철티켓을 디카로 담는 모습부터...
여행자 수첩을 꺼내서 꼼꼼히 정리하는 모습까지...
부운영자 Sue님이 동행을 했기에 메모는 문제 없었어요.
사실...Sue님이 후기를 올리시면 컨닝을 하려고 했었는데...
제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휴가라서 한가한 뜸을 타서
컨닝도 못하고 후기를 먼저 올리게 되었네요.

일본테마여행을 다녀와서 한국에서의 첫날은 푸~~욱 수면을 취했고
오늘은 외출좀 하고 왔네요. 어찌나 덥던지...
에어컨 켜고 거실 쇼파에서 TV시청하면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니
집이 최고란 생각도 드네요. 내일은 일요일이고 너무 좋아요. 히히...

아....그리고 8월 중순쯤엔 또 연휴가 있는데...
또 일본가고 싶네요. ^^

ohhogon

2006-08-07 00:40:40

수님 다녀오시느라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같이하지 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함깨 하지 못했던 감동을 이제 글로나마
전할수 있어서 그 자체만도 감동입니다

그러나 너무 마음 아파 하지 마세요
이런 선발대의 경험이 다음여행에는 더 많은 교두보가 되어서
더욱 치밀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수있는 토대가 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여행은 갑자기 가지 않으면 조금은 망서려지는점이 많답니다
원래 여행이라는게 막상 가고자하면 본래의 뜻에 조금은 벗어나 버리는
그런 시행착오도 생기거던요

이번일은 다음 여행을 위한 경험 저축을 했다고 보시면 더욱 보람이 있을거에요
이제 피로가 좀 풀리셨나요?

전화를 못받을정도로 피곤하실정도로면 안봐도 상상이 갑니다
이제 안양공연을 위해서 또 달려야할 수님을 생각하면 아그그~~~


카리용

2006-08-07 05:43:54

아~! 한국 가요계의 `태양의 눈' 조 용필님이 다시 한 번
일본 하늘에 떴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오래전 팬들의 열정을 깨우는 잊지 못할 공연,
<태양의 눈> 오프닝은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지오스님

2006-08-07 18:25:04

흠~ 잘 다녀오셨군요.
이제 여독은 좀 풀리셨는지요?
그래도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하셨었군요.
처음으로 시도해 본 팬들의 일본여행
앞으로도 이렇게 고운 맘과 열정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miasef

2006-08-08 14:07:34

부운영자님..사진과 함께 설명까지 해주시니..
더.쉽게 와닿네요..
고생해셨습니다^^

필사랑♡김영미

2006-08-08 18:48:48

그동안 바빠서 제대로 후기를 읽지도 못하고 제목만 보고 넘겼는데...ㅠ..ㅠ
아~~ 꼭 가고싶었는데..어쩌다보니...너무도 수고하신 분들께 이렇게나마
오빠의 흔적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부운영자님의 꼼꼼한 준비에,..현장감 넘치는 리포트에 감탄을 하면서...

오빠가 공연하신 부도칸과 선플라자홀을 보니 오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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