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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만에 미지에 글을 올리네요.
다들 잘 지내셨죠?
토욜 아들캉 손잡고 잠실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 서울 공연 원래는 볼 계획이 아니었는데...
12월 1일에 남편이 곧 다가올
제 생일 선물로 뭘 해 줄까? 묻길래
그냥 현금으로 달라고 하여
부랴부랴 닷컴을 비롯하여
여러 티켓 판매처에 전화를
밤낮으로 수십번 한 결과
닷컴과 티켓링크에서 R석을 예매를 했는데
닷컴 좌석은 나란히 붙어 있지 않고
앞뒤로 있고또 끝부분인지라
티켓링크에서 좋은 자리가 있길래 표를 예매하여
공연날까지 일주일을 붕 뜬 기분으로 기다려야 했습니다.
공연날인 토욜 마침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쉬는 날이라서 가뿐한
마음으로 공연장에 갈 수가 있었는데
집에서 기다리자니 도저히 안 되겠어
일찍 점심을 먹고 이곳 동두천에서
12시 52분 기차를 타고 의정부역에서 내려서
1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7호선을 갈아 타고
군자역에서 다시 5호선으로...ㅠㅠㅠ [가는 길이 힘드네요]
올림픽 공원에 내려서 체조경기장을 가는데
중간중간에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에
심장이 다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하고
경기장 쪽으로 한걸음한걸음 옮길때마다
서서히 들리는 오빠 노래 소리에 기분은 최고조에 달하였답니다.
비가 온 뒤라서 추울줄 알았는데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이기에
팬클럽 부스에서 흘러 나오는
오빠 노래를 들으면서 왔다갔다...
그래도 아는 곳이 미지인데
부스에는 아직 아무도 없고
공연을 보고 나면 늦은 시간이기에
서둘러 아들캉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
다시 미지 부스에 와 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네요.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라 좀 추워지네요
그래서 바람막이 되어 줄 미지 부스로 갔는데...
아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반겨 줄 사람도 없고
말 걸어 주는 사람도 없고
따뜻한 차 한잔도 안 주고 [삐졌음] ㅋㅋㅋ
쥴리님하고 주파수님 혹시 그 시간에 부스에 계셨나요?
긴가민가 해서 아는 척을 못 했어요 ㅡ.ㅡ
뻘쭘하게 한 15분 정도 서 있다가
공연장으로 가니 입장을 시작 하더군요~~~
[안젤라님 너 왜 안 왔어? 그럼 미지 부스가 덜 서먹 했을건데...]
R4구역 자리를 찾아 공연이
시작 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입장 관계로 공연이 10분 정도
지연이 된다는 방송 소리에 아들 옆에서 궁시렁궁시렁 @#$%##$@
잠시 뒤 갑자기 조명이 꺼지면서
음악소리가 나오면서 오빠가 등장하시는데
헉...심장이 멎는줄 알았답니다.
사실 처음 시작할때에는
오빠를 보느라 정신이 한도 없어서
무슨 노래를 오프닝곡으로 불렀는지 잘 모르겠어요 ㅡ.ㅡ
단발머리인가???
플로어석 팬들 처음에는 조용히 보시더니
그 열기와 흥분이 점점 더 해 가면서
급기야 청춘시대 부르실때에는
모두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면서 열광의 도가니속으로 빠졌답니다.
플로어석은 공연 중간에서부터 스탠딩으로 보았어요^^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부르실때에는
중간 반주 부분에 하모니카로 연주 하시고
친구여 부르실때에는
모두가 하나 되어 같이 노래 부르고
기타 연주로 하시고...
그 겨울의 찻집 부르실때
어디선가 창문이 나타났고
거기에 금상첨화로 눈까지 내렸고
태양의 눈 부르실때
뒤에 영상 넘 멋졌고...
기업은행 행장님인가??? 누가 동창생이러고 하시면서
객석에 찾는 시늉도 하시고
중간중간에 말씀 한마디 한마디 던지실때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 내곤 했답니다.
너무 귀여우셔~~~
돌부항 부르실때 또 한번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모두 일어나서 같이 노래는 부르는데
제가 서 있는 상태에서 밑바닥이
쿵쿵 울리는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니...
이어서 흥겨운 리듬의
강원도 아리랑 [사실 노래 제목을 잘 모름]에
또 한번 플로어석 팬들 쓰러지고...
서울 서울 서울, 여행을 떠나요 부르실때
울 아들 의자 위에 올라 가서
야광봉 흔들면서 신나 하는데...
앤딩곡으로 추억속의 재회를 부르시고
무대 저편으로 사라지시는데
여운이 남아 자리를 뜰 수가 없어
무대를 한참 쳐다 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오면서
아들이 하는 말이 여행을 떠나요 2번 나왔다고
공연 허투로 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밖으로 나와서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기에
다시 미지부스로 가니 이미 철수 한 상태
옆 위탄 부스에서 뒤풀이 갈 버스가
정문에 대기 중이라는 방송에
다시 정문에 가니 버스가 있던데
사실 내가 만나야 할 사람 얼굴을 모르거든요^^
어떻게 찾을까 했는데
버스 맨 앞에 아는 얼굴이 보이네요...ㅎㅎㅎ
필짱님과 눈인사 나누고
필사랑♡영미님 차에 있냐고 물어 보니
지금 오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잠시 뒤 여성 팬 한 무리가 오는데
필짱님께서 영미에게 알려 주어
둘이 반갑게 악수하고
기쁨의 포웅도 하고
짧은 만남을 하고 곧 헤어져야 했어요 ㅡ.ㅡ
뒤풀이 버스도 곧 출발하고
저도 동두천으로 갈려면 한시가 급하고...
다음에 기회 있을때 보기로 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는데
집에 오니 새벽 12시 30분이더군요~~~
씻고 침대에 눕자마자 곯아 떨어지는
아들을 잠깐 보고서는
문을 살짝 닫아주고 나와서
새벽에 혼자 앉아서 차 한잔을 마시면서
오늘 공연 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쉽게 잠을 잘 수가 없을것 같네요
이상 허접한 카라표 공연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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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정 비비안나
2006-12-10 22:21:04
아드님과 함께하셔서 많이 행복하셨죠?
JULIE
2006-12-10 23:55:26
긴가민가 해서 아는 척을 못 했어요 ㅡ.ㅡ
---> 아마도 맞았을 텐데요~ ^^*
날도 춥고 사람들도 많고... 그래도 아는 사람들 얼굴 함 보구 가셔야죠~
일찍 어두워지는 바람에 얼굴도 못봤지 모에여~ ㅠㅠ
그나마... 영미언니 얼구 보셨다니 천만...다행이에요~
서울 공연 다녀가실 거란 얘기 어디서(누굴꽈?) 들은 거 같긴 한데,
시간 지나고 나니 생각이 나네요~ 지송해요~ ^^*
바삐 다니시누라 무지 피곤하셨겠어요~
이뿐 아바타랑 이뿐 글... 잘 보구 갑니다~
건강하세요~~~ ♡
글구... 담엔 꼬~옥 인사나누기로 해요~ 빠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