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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간다면.. '제2의 조용필'은 없다
조선닷컴 뉴스미디어부 이승우 기자 press011@cho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아이들의'반짝' 삶
無질서 시장 심각
미디어의 관심 요구
아이들 그룹은 여전히 가요시장의 '반짝' 상품에 불과했다. 동방신기 사태를 비롯. 이와 관련된 일련의 기획형 아이들 그룹의 행보가 다시금 입증했다. 아이들 계보의 새로운 맹주로 자리잡고 있는 동방신기는 최근 일부 멤버들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으로 그야말로 위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방신기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아이들의 시한부 삶. 도대체 왜 반복되는 것일까?
2001년 H.O.T를 시작으로 S.E.S 젝스키스 등 아이들 그룹의 해체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해체 유형엔 차이가 있지만, 멤버들의 활동 영역 차이에서 문제가 비롯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개인의 음악적 색깔을 펼치기 위해 솔로로 재탄생 하거나, 연기나 예능 프로그램에 비중을 늘리며 서서히 영역을 전환했다. 다른 경우지만 이번 동방신기 사태 역시 비슷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SM측은 앞으로 불거질 문제의 본질은 '노예계약' 때문이 아닌 일부 멤버들의 화장품 사업 등 개인활동 때문에 발생한 문제점으로 포장하고 있다.
어찌됐든 무질서한 가요시장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실 가요 관계자라면 한번쯤 고민했을 법한 주제다. 이미 가요시장은 대형기획사 소속 아이들 그룹이 수년 전부터 독차지하고 있다. 음원시장의 80%이상을 몇 군대의 대형기획사가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군소음반사가 나머지 20%의 울타리 안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기엔 대형기획사의 독주가 부러울 법 하지만, 정작 그 위치에 있는 자들의 속내는 군소 관계자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비정상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음원사와 소속사간의 이윤분배가 그 이유다. 가령 음반사가 수억을 들여 가수를 발굴하고 음반을 제작해 음원 유통사를 통해 판매를 할 경우 전체 수익금의 20,30%를 벌어들인다. 쉽게 말해 100원을 벌면 2,30원 챙기는 꼴이다. 이것 저것 수지타산을 고려해 보면 적자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아이들 그룹의 태생적 한계가 문제를 악화시키는 데 한몫 한다. 아무리 최고의 자리에 있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은 한정돼 있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음악적 트랜드야 쫓아갈 수 있겠지만, 성장해가면서 이탈하는 팬들의 발목까지 잡기는 어렵다. 이처럼 구매층이 소멸해가는 상황에서 소속사는 음반에 주력하기 보단 각종 CF, 방송, 영화 심지어 화보, 쇼핑몰 등 캐릭터 사업까지 진출해 영리활동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 어느 정도 2,3년 기간 활동을 하다 보니 멤버 각자는 경쟁력을 갖춘 스타가 되었고, 회사로부터 배운 상업적 가치는 자신이 소속된 아이들 그룹 전략보다 훨씬 안정적이란 판단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은 뒤 각자가 능력껏 솜씨를 발휘하면서 이 시장에 살아남는 것이다. 그들을 탓 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그들이 보고 배운 소속사를 욕할 이유도 없다. 편중 된 가요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기획형 아이들 그룹마저도 그 생명력이 길지 못한 현 상황이 한편으론 안타깝다는 시선도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가수와 소속사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것이다.
미디어가 반성해야
점점 상업적 노리개로 변질되고 있는 것일까. 최근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솔로 앨범에 수록된 '하트브레이커'를 포함해 대다수의 곡이 표절 대상이라며 한 달 이상 공방을 펼쳤다. 이 노래의 저작권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소니 ATV 뮤직 퍼블리싱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경고장을 보냈고, YG의 양현석 대표는 끝까지 이를 반박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들의 공방을 지켜만 본 미디어의 모습이다. 특히 공중파 방송 3사 음악프로그램 PD들의 행동은 너무 묘연했다. 어느 누구 하나 지드래곤의 방송 출연 거부를 앞장서 실천하지 못했다.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인물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하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 많은 표절 논란 속에 지드래곤의 표절 시비는 그다지 새로운 문제점이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분명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해 제어장치를 마련하는 관심이 필요했다. 사소한 관심에 의해 음반시장 흐름 전체가 바뀌고, 이에 따라 제작 형태와 활동 목적이 달라 질 수 있다면, '제 2의 조용필'도 탄생하지 않을까.
조선닷컴 뉴스미디어부 이승우 기자 press011@cho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아이들의'반짝' 삶
無질서 시장 심각
미디어의 관심 요구
아이들 그룹은 여전히 가요시장의 '반짝' 상품에 불과했다. 동방신기 사태를 비롯. 이와 관련된 일련의 기획형 아이들 그룹의 행보가 다시금 입증했다. 아이들 계보의 새로운 맹주로 자리잡고 있는 동방신기는 최근 일부 멤버들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으로 그야말로 위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방신기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아이들의 시한부 삶. 도대체 왜 반복되는 것일까?
2001년 H.O.T를 시작으로 S.E.S 젝스키스 등 아이들 그룹의 해체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해체 유형엔 차이가 있지만, 멤버들의 활동 영역 차이에서 문제가 비롯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개인의 음악적 색깔을 펼치기 위해 솔로로 재탄생 하거나, 연기나 예능 프로그램에 비중을 늘리며 서서히 영역을 전환했다. 다른 경우지만 이번 동방신기 사태 역시 비슷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SM측은 앞으로 불거질 문제의 본질은 '노예계약' 때문이 아닌 일부 멤버들의 화장품 사업 등 개인활동 때문에 발생한 문제점으로 포장하고 있다.
어찌됐든 무질서한 가요시장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실 가요 관계자라면 한번쯤 고민했을 법한 주제다. 이미 가요시장은 대형기획사 소속 아이들 그룹이 수년 전부터 독차지하고 있다. 음원시장의 80%이상을 몇 군대의 대형기획사가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군소음반사가 나머지 20%의 울타리 안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기엔 대형기획사의 독주가 부러울 법 하지만, 정작 그 위치에 있는 자들의 속내는 군소 관계자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비정상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음원사와 소속사간의 이윤분배가 그 이유다. 가령 음반사가 수억을 들여 가수를 발굴하고 음반을 제작해 음원 유통사를 통해 판매를 할 경우 전체 수익금의 20,30%를 벌어들인다. 쉽게 말해 100원을 벌면 2,30원 챙기는 꼴이다. 이것 저것 수지타산을 고려해 보면 적자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아이들 그룹의 태생적 한계가 문제를 악화시키는 데 한몫 한다. 아무리 최고의 자리에 있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은 한정돼 있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음악적 트랜드야 쫓아갈 수 있겠지만, 성장해가면서 이탈하는 팬들의 발목까지 잡기는 어렵다. 이처럼 구매층이 소멸해가는 상황에서 소속사는 음반에 주력하기 보단 각종 CF, 방송, 영화 심지어 화보, 쇼핑몰 등 캐릭터 사업까지 진출해 영리활동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 어느 정도 2,3년 기간 활동을 하다 보니 멤버 각자는 경쟁력을 갖춘 스타가 되었고, 회사로부터 배운 상업적 가치는 자신이 소속된 아이들 그룹 전략보다 훨씬 안정적이란 판단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은 뒤 각자가 능력껏 솜씨를 발휘하면서 이 시장에 살아남는 것이다. 그들을 탓 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그들이 보고 배운 소속사를 욕할 이유도 없다. 편중 된 가요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기획형 아이들 그룹마저도 그 생명력이 길지 못한 현 상황이 한편으론 안타깝다는 시선도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가수와 소속사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것이다.
미디어가 반성해야
점점 상업적 노리개로 변질되고 있는 것일까. 최근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솔로 앨범에 수록된 '하트브레이커'를 포함해 대다수의 곡이 표절 대상이라며 한 달 이상 공방을 펼쳤다. 이 노래의 저작권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소니 ATV 뮤직 퍼블리싱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경고장을 보냈고, YG의 양현석 대표는 끝까지 이를 반박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들의 공방을 지켜만 본 미디어의 모습이다. 특히 공중파 방송 3사 음악프로그램 PD들의 행동은 너무 묘연했다. 어느 누구 하나 지드래곤의 방송 출연 거부를 앞장서 실천하지 못했다.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인물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하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 많은 표절 논란 속에 지드래곤의 표절 시비는 그다지 새로운 문제점이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분명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해 제어장치를 마련하는 관심이 필요했다. 사소한 관심에 의해 음반시장 흐름 전체가 바뀌고, 이에 따라 제작 형태와 활동 목적이 달라 질 수 있다면, '제 2의 조용필'도 탄생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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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불사조
2009-11-04 02:18:37
꿈의요정
2009-11-04 02:30:42
현음악시장 상황에서는 절대 제2의 조용필은 탄생할수없습니다.
전체적인것이 바뀐다하여도...글쎄요...
또다른 편법이 나오겠지요~^^
조용필님~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은솔
2009-11-04 04: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