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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4-27 15:34:03
[TV리포트 정병근 기자] 한국 대중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가왕’ 조용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여전히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용필은 27일 경기도 여주 마임 비전 빌리지 돌담홀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무작정 한 해를 쉬었다. 많은 분들이 공연 한 번만 하고 지방에 계신 분들이 한 번만 하고 끝낼 수 있느냐고 항의도 받았다”고 말했다.
매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펼쳐온 조용필은 지난해 소아암 돕기 자선공연으로 전국투어를 대신했다. 이에 팬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올해 다시 한 번 전국투어에 나서게 됐다. 그런 만큼 ‘무빙 스테이지’ 등 관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조용필은 “공연장이 크다보니까 뒤에서 보시는 분들이 점처럼 보이고 만족도가 낮다.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나갈 수 있을까 싶어서 시도를 해봤다. 혼자 나갔었는데 규모가 협소해 다 같이 나가는 방법을 강구하다가 ‘무빙스테이지’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비는 많이 들지만 무대 서는 입장에서는 그런 것 따질 수 없다. 얼마가 들더라도 내가 만족하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고 돈이 아니라 최고의 무대가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조용필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은 방송활동을 그만 둔 지난 1990년대 초로 돌아간다. 그는 음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방송보다는 무대를 택했지만 매년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인지도와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
조용필은 “가수로 데뷔하면 자신을 알리기 위해 홍보를 많이 해야 인기라는 것이 생긴다. 하지만 음악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진다. 가수라면 공연무대가 기본이다. 그래야 큰 가수로 커간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1990년대 방송활동을 하지 않으니까 꽉 들어차던 관객들이 서서히 안 오기 시작하더라. 3년간 정말 고생했다. 고민을 하다가 만족감 있게 돌아가게 하자는 생각에 무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차츰 좋아졌다”고 무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런 그의 공연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03년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최한 35주년 서울콘서트다.
조용필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가 왔다. 흔히 말하는 말로 목숨 걸고 했다. 준비 많이 했는데 비와서 반이 날아갔다. 무대 모니터까지 작동이 안됐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객석에서 한 사람도 안 움직였다. 지금도 짜릿한 느낌이다. 너무 감동했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조용필은 매 무대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다. 환갑이 넘는 나이지만 아직까지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이 역시 자신에게 큰 사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으로 보답하기 위해 꾸준히 자기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조용필은 “아직까지 전혀 힘든 것이 없다. 체력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게 더 크다. 늙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안 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 같다. 더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고. 이건 조용필밖에 못 한다는 것을 만들고 싶은데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조용필은 오는 5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의정부, 청주, 창원, 성남, 경주, 일산,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2011 조용필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 - 바람의 노래’를 이어간다.
그는 지난해 5월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공연 ‘Love In Love’를 통해 이틀간 10만 명을 동원, 국내 공연 역사상 ‘최단 기간 최대 관객’의 기록을 썼다. 조용필은 2008년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기간 동안 23회 공연을 통해 총 3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전국투어 역시 현재까지 확정된 9회 공연을 통해서만 10만여 명이 조용필의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조용필이 이번 전국투어를 통해 자신이 세웠던 기록들을 넘어 가요계에 또 한 번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 댓글
꿈의요정
2011-04-28 01:04:31
5월7일 올해의 첫공연 무진장 기다려집니다.
그냥 입만 떠~~억 벌어지고 있슴돠~~~
역시 조용필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