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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Live] 10대도 80대도 '바운스'하게 만든 조용필의 힘

빌보드코리아 | 김은주 | 입력 2013.06.01 01:16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20130601011610905

  

[빌보드코리아 | 김은주 기자] "캭! 오빠 사랑해요." "오빠 여기 좀 봐"

31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오빠'와 '형님'이라고 적힌 종이가 객석마다 흔들렸다. 한쪽 벽면에는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당신이 있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플랜카드가 내걸렸다. 레이저 방향을 따라 야광봉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인기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현장이 아니다. 조용필의 데뷔 45주년 및 정규 19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헬로(Hello)' 공연이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체크 무늬가 새겨진 의상을 입고 나온 조용필은 아이돌 그룹 멤버처럼 생기 넘쳐 보였다. 세 개의 화면으로 쪼개진 대형 LED 앞에 선 조용필은 19집 타이틀 곡 '헬로'를 힘차게 부르며 전국 투어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널 만나면' '서툰 바람'을 부르고 난 뒤 "2년 만에 전국 투어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 헬로"라고 외쳤다.

객석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 아이부터 돋보기를 걸친 백발의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한자리에 모였다. 리드미컬한 리듬을 따라 10대부터 80대까지 전 연령층의 엉덩이가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했고, 애절하게 뻗는 발라드가 나올 때에는 관객도 눈물을 흘렸다. 결국 160분이 지난 뒤에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가왕' 조용필이기에 가능한 힘이었다.

이날 전국 투어는 19집 앨범이 주축이 됐다. 10년 만에 출시한 앨범인 만큼 신곡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헬로' '바운스' '서툰 바람' '설렘' '어느날 귀로에서' 등 수록곡 10곡 중 8곡이나 불렀다. 앨범이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아 가사를 미처 외우지 못한 팬들이 많았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켜놓고 노래 가사를 일일이 찾으며 따라 부르는 열정을 보여줬다.

조용필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히트곡 퍼레이드도 펼쳐졌다. '남겨진 자의 고독' '못찾겠다 꾀꼬리' '판도라의 상자' '친구여' '큐(Q)'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등 명곡이 쏟아지자 관객은 한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특히 '친구여'와 '큐'를 부를 때에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하나가 됐다.

 
'조용필의 음악은 라이브에서 빛을 발한다'는 입소문이 이날도 입증됐다. 전곡을 라이브 공연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기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공연장에서 흘러나온 조용필의 음색은 CD에 담긴 사운드와 거의 흡사했다. 오히려 체조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대형 음향 시설과 LED 영상의 시각적 효과까지 얹어지면서 더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요즘 아이돌 가수들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음원 출시를 앞둔 신곡이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듯 조용필도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19집 수록곡 '걷고 싶다' 뮤직비디오 풀 버전을 이날 최초로 공개한 것. 배우 조한선이 주연 배우로 출연해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남편의 비통한 심경을 연기로 풀어냈고, 조용필이 언덕을 누비며 절규하듯 노래 부르는 뮤직비디오가 LED에 깔렸다. 여기에 조용필이 라이브로 노래를 얹으면서 애틋한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결국 눈물을 훔치는 관객도 있었다.

조용필의 전국 투어 첫 공연을 놓쳤는가. 아쉬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1일 오후 6시, 2일 오후 5시 서울 체조경기장에서 두 차례 더 열린다. 이후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지에 사는 관객을 순차적으로 찾아간다. 올 연말까지 '전설의 오빠'가 공연장 곳곳을 누빈다.

happykim@billboardk.com

음악은 빌보드!news@billboardk.com

   

1 댓글

candy

2013-06-01 21:01:34

20대 청년~~~왜케 모든것이 젊어지시는건지.....난 똑바로 가기만하고
필님은 다시 거꾸로....비결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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