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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면 나무는 스스로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나무는 나무여서 아름답고
꽃은 꽃이어서 아름답듯이. 나는 그저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태양을 향해 망설이지 않고 온 몸을 내미는
저 해바라기 처럼 나는 음악을 향해
마음을 열고 모든 열정을 태웠습니다.
휴식이 나를 기다리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나는 달렸고. 달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할 때도 많았습니다.
수많은 우연과 필연 속에 혼자 남겨진 듯한
서운함이 있어도 음악은 또 다시 나를 재촉합니다.
누구나 걸리는 청춘의 열병처럼
그렇게 음악과 만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서로를 놓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아득한 옛날부터 알아왔던 친구처럼
음악과 나는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었으며
헤어지기 싫어하는 연인들 처럼
그렇게 서로를 끝없이 원해서 왔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나를....
애태우고 들뜨게 합니다.
조용필 35주년 공연 실황 중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들으려 했는데
오빠의 친필 문구가 화면에 보여 너무 좋은 글귀라 올려 봅니다.
-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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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l-sign.jpg (33.4KB)
바다 물결따라 하얀모래 위에 정든 발자욱을 눈물로 더듬네
영원히 변치말자던 그때 그사람도 파도 소리에 밀려 멀리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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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필사랑♡김영미
2013-10-23 22:21:03
오빠의 글귀가 귀에 속속 들어오네요. 오빠가 마치 읊조리는 것처럼...^^
불사조
2013-10-24 01:42:14
저글 행님이 쓴거 마자요? 진짜 시인이시네 ㅎ
jomi
2013-10-24 02:48:43
저 글 넘 좋아요 ㅎㅎ
꽃은 꽃이라 아름답고...
저도 아름답게 살고 싶어요 ㅎㅎ
베캅
2013-10-24 02:58:02
너무 좋은 글 ~~ 감사합니다.
대박 좋으네요*^^*
하얀모래
2013-10-24 05:32:30
저 글을 읽으면 왠지 설렘이 느껴집니다.
지난 쇼케이스 때도 스크린으로 올라간 글도 참 좋았는데
오빠가 직접 쓰신거 맞겠죠?
꿈의요정
2013-10-24 05:41:03
하얀모래
2013-10-24 07:28:28
오빠의 음악에 대한 열정, 열망들이 저 글 속에 다 담겨져 있죠.
저 글로 곡을 붙여서 노래로 부르셔도 좋을거 같아요.
저 글 읽으니까 고독한 러너가 생각납니다.
언제쯤 불러 주실라는지..
작은아기새
2013-10-24 08:10:05
눈물이~~~ 주루륵 보고싶습니다
한결같이 그자리에 계셔주시는 울 오빠!!
향기꽃
2013-10-25 01:04:59
눈가에 눈물이 또 흘려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