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그의 뛰어난 말솜씨와 세련된 무대매너는 사람들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한 매력있는 가수다.
거기다 돋보이는 외모도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있는 남자로 보일 것이다. 나는 그가 괜찮은 가수라 생각한다.
그런데 무슨 이유일까!
보면 볼수록 그에 대한 매력은 점점 희미해진다.
그의 노래도 어떤 틀 속에 갇힌듯한 느낌으로 이어가고 있고
가수가 말 잘한다는 것이 그리 큰 점수로 매겨지지 않는다. 그저 평면적인 느낌이랄까...
얼마전에는 조성모의 귀여운 외모와 매너가 참 좋았던 기역이 있다,
연기력 또한 좋은 것 같다. 그렇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의 노래가사람들의 감정에만 촛점을 맞춘듯한 ...너무 감상적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고 아직은 미숙함이 보인다.
그러나 결정적인 미숙은 그가 리메이크 가수 꼬리표를 달고 있다는 것이다.
조용필님은 그럼 어떤가.
어눌한 말솜씨에다 약간 서툰 무대매너(지금의 필님은 편안하면서도
엄청난 세련미)가 자신을 포장할 줄 모르는 그가 나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왔는 지 가끔 생각해 본다.
그는 연기자도 아나운서도 아니다. 그는 가수다.
그러나 노래만 앵무새처럼 부를 줄 아는 가수가 아니라 진정 음악을
아는 가수라는 것이,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성실성과 프로성이
나를 20년이 흐른 지금에도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힘으로
남는다. 그의 노래는 잠자는 영원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