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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제가 필동에 올리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내년 여름까지의 한시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항
상 마지막이라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 누구에게나
말이죠. 그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어떤 식의 마지막이든 말입니
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무게를 지닌
무언가를 내 놓아야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
름대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지금 제가 하는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분간 올리는 마지막 글이지만 나름대로 핵심적인 이야기를 해
야 하겠다고 생각하기에 그 동안 꺼려왔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
다. 이 이야기는 두 부분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고
민끝에 쓰는 글이니 만큼 여러분들께서 제 글을 읽으시고 만일
반론이 있으시다면 물론 답장을 다 해드리지는 못 하겠지만 천리
안 이멜 주소 말고 제 학교 이멜 주소인 yoonjun@msu.edu로 반론
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근대화의 시각에서 본 YP(8)-
1. YP 30주년 기념 음반 유감
이 제목을 보시는 여러 필동민들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음을 지
금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 이런 상태에서 보내는 화
살들이 제 뒤통수에 꽂히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한
다... 는 게 제 생활 신조는 아닐지라도 그래도 할 이야기는 해
야하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덜 아시겠지만 제가 그렇게 가요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닙니다. 솔직히 가요 씨디의 숫자는 겨우 세자리를 넘는
수준의 창피한 수준의 컬렉션입니다. 엘피를 포함해봤자 그 숫자
가 200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나름 로 와이피에 대한 저 자신의 평가나 아니면
개인적인 호감도에 있어서는 남에게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고 생
각합니다. 물론 필동의 여러분들에 대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만.... 전 미국에 와서 이 음반을 듣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것입니다. 전 미국에서 이 음반을 처음 들었지만 듣는 순간에...
아! 이래선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말입니다. 제가 주관식을 싫어하는 관계로 다음의 보
기 중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격이 넘 비싸다.
2. 사운드가 너무 후지다.
3. 와이피의 사진이 너무 없다.
4. 자켓에 한자가 있어서 한자를 잘 모르는 근대화를 배려하지
않은 기획이라서
5. 사운드가 너무 좋아서..
저를 아시는 대부분의 필동 여러분들은 아마도 자신있게 답은 4
번이다... 라고 말씀을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4번은
답이 아닙니다. 답은 5.입니다.
여기서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뭐.. 음악이 넘 좋아서 그
것 듣느라고 다른 일 못해서... 이런 식의 닭살 돋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그런 닭살은 떨지도 못하는 성격이라서..^^;;;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죠...사운드가 너무 좋은 것이 왜 문제
가 되는가? 라는 것입니다.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시리라 생각합
니다. 넌 왜 사운드가 좋은 것도 문제를 삼느냐? 그건 제가 워낙
에 시비를 걸기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물론.... 그렇긴 합니다
만...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
니다. 사운드가 그렇게 완벽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것 자체가 30주년 기념 음반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든
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이
음반은 조용필이라고 하는 한국에서는 역사적이라고까지 이야기
할 수 있는 존재의 30년의 음악의 변천을 보여주는 음반이 아니
라 그냥 하나의 컴필레이션 음반에 불과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꾸 비틀즈의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죄송한 감이 없지않습니다
만... 비틀즈의 Anthology앨범과 이 음반을 비교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Anthology 앨범-솔직히 욕도 많이 먹은 앨범이기는
하지만-은 그들의 음악을 그대로 담은 것입니다. 거기엔 서로 녹
음을 하다가 실수를 하는 것도 들어있고.. 그리고 존 레넌이 계
속해서 웃음으로써 그 take 자체를 버려야만하는 그런 녹음도 들
어가있습니다. 하지만.... Anthology 가 Anthology 1 에서 An
thology 3으로 가면서 그들의 당시의 음악적인 발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을까요? 우리나라에도 그런 작업이 필요하
고 만약에 그 정도 대중의 탐구 대상이 될만한 가수는 와이피 외
에는 없다는.. 물론 신중현이라는 사람도 대단합니다. 하지만 작
곡가로서의 그의 능력이 대단한 반면에 그가 가수로서도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갖추었는가?에 대한 질문은 솔직히 어떻게 대답을
할지 조금은 까다로운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의 음악들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래서 지금 자신이 마음에 드는 음악 수준에 이르는
곡으로 만들기 위해서 다시 곡들을 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 자신이 들어도 웃음이 나올만한 그런 시기를 거쳐야만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누가 생각하더라도 자명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한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게 된다면 현재의 자신의
음악도 뭐라그럴까요.... 존재할 수 없다... 이 표현이 가장 적
당하겠군요.... 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잘 알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대단히 죄
송스러운 이야기이지만... 거의 100% 팬들의 잘못일 것이라고 생
각합니다.
특정한 누구라기 보다는 우리 나라 가요 팬들의 일반적인 오류
라고 생각하면 가장 편할 것입니다. 그 것은 다름 아닌 과거의
음악들은-old fashioned-다소 후진 것일 것이다... 라는 그런 생
각입니다. 솔직히 그 말이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과거의 음악작업에 사용되었던 방식들이 현재의 방식보다 후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그런 조건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음악을 들어본다면 충분히 훌륭하게 생각할 만한
곡들을 우리들은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도 입에 침
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심지
어는 제 아뒤도 그 밴드의 이름에서 따온 steely dan의 gaucho앨
범도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많이 뒤지는 기술하에서 녹음된 음반
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대중음악이라는 이름으
로 녹음된 무수한 음반들 중에서 이 음반을 최고중의 하나로 칠
수 있는 것은 그 음반이 당시의 기술적인 수준의 제약하에서 보
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흔히들 이야기하는 냄비 근성을 가진 수 많은 한국 사람들
이 가장 많이 쓰는 말중 하나는 '촌스럽다.' '그거 디게 후지다.
'일 것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정말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항상 무조건 새로운... 최신의... 최고의...를 추
구하는 그런 한국 사람들... 특히 더더운 유행이라는 것에 민감
할 수 없는 대중문화를 수요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그런 것
들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면서 자기가 그런 것들을 찾으려 할 것
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
다면.....
다시 Anthology의 이야기를 잠시 하겠습니다. 이 음반은 기획
당시부터 무지하게 말이 많았습니다. 이거 너무하는거 아니냐?
도대체 이 비틀즈라는 이름을 팔아서 장사를 해야 끝나는 것이냐
? 이미.... 니들이 최고로 생각하는 take들을 master version으
로 만들어서 출반까지 하고... 그러고 나서 이 무신 망발이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곧 이런 소리들은 사그
러들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 그건 말입니다. 대중의 호응이
너무나 대단했고... 그리고 실제로 그 음반을 들어본 사람들의-
흔히 이야기하는 전문가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 반응이
처음에 약간의 비판적 견해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Anthology의 백미는 Anthology2의 '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의 연속되는 take이라고 생각합니다. 피
아노 앞에서 존 레넌이 코드나 겨우 쳐 대면서 흥얼 대던 곡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들이 알고있는 명곡인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로 바뀌는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 와이피는 정말로 국보적인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여
러가지의 한국적 이유에 의해서.. 이미 쉰을 넘은 그는 진짜 한
국 대중음악의 전설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냥 한 때를 풍미
했던 과거의 최고 인기가수가 될 것인가? 의 기로에 서 있는 것
입니다. 그런 시점에서 전혀 새로운 믹싱이나 매스터링을 사용해
서 발매된 30주년 기념음반은 제 기우일지도 모르겠지만... 솔직
히 잘못하다가는 그냥 왕년의 최고인기가수로 떨어질 위기가 올
지도 모를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입니다.
2. 누가 한국에서 비틀즈적 존재의 탄생을 가로막는 것인가?
이 점에 대해서는 그저 간단히 몇 가지 요인들을 언급하는 선에
서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자 생각합니다. 이미 이 글이 충분히 길
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2.1. 한국이라는 삭막한 환경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 한국인의 그 냄비근성... 그 중에서도
정말 제작비 아끼고 음반 수입보다는 가수의 음악 외적인 면에서
돈을 만지려 혈안이 되어있는 에이전트들.... 두 말하면 잔소리
입니다. -.-;;;
2.2 잘못된 매니어 집단의 형성
이 점은 정말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할 것입니다. 매니어 집단
들... 혹은 골수 팬들 혹은 열혈 ..... 이런 수식어가 붙을만큼
빠져있는 사람들....
가장 중요시해야할 것은 자신들이 왜 한 아티스트가 있을 때 그
사람의 매니어가 되었는가? 라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대
답이 항상 준비가 되어있을 때만이 자신들의 우상이 절대적으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음악이 혹은 영
화가 혹은 그 배우의 연기가 왜 이토록 나를 그 사람에게 빠져들
도록 만들었는가? 물론 거기에 대한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
다. 가장 근본적인 대답이 되는 것은 물론... 좋아서... 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논리를 가지고는 그 이야기를 설명할 수 있어야
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매니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
였을 때 그러한 작업들을.... 그 사람이 잘생겼다... 그런 이유
가 아니고... 음악적인 이유에 대한 탐구를 끊임없이 이론적으로
병행해나가야지만.... 자신들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어리석은 저의 생각입니다.
흔히들 지금 10대에서 20대 초중반의 우상인 몇 가수들을 그들
이 이야기할 때.... 자신들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들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자신들의 생각이 모두에게
서 호응을 얻으려면..... 그 이유를 설명해야만 할 것입니다. 다
른 사람들은 그 걸 이해 못해.... 물론 맞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은 매니어가 되었을 것입니다. 안 그런 수많은 사
람들을 제외시키고 말입니다. 하지만.... 항상 이런 것들에 대한
준비 정도는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3.잘못된 음반 시장의 구조....
솔직히 여기에 대해서도... ㅣ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냥
간단하게 넘어가려 합니다. 몇 가지의 이야기를 하는 선에서 말
입니다.
정말 음악을 사랑하신다면... 카세트 테입 대신에 씨디를 구입
하십시오... 그리고.... 물론 돈 없고 불쌍한 사람들이 손수레에
서 불법 음반들을 판매하기는 합니다만.... 그냥.... 과감히 외
면해주십시오... 몇 천원에.... 한국의 대중음악이 소리 소문없
이 사라지는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여러가지의 불
만 사항 중에서 간단한 몇 가지 만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아.... 소심한 조국근대화.... 결국 아주 조심스러운 이야기밖
에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
3. 뱀꼬리
머 대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정말 와이피는 유일지존 국보... 입니다...
하지만... 서로가... 그 자신이나... 팬 집단이나... 아니면 전
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나... 이 모두가... 서로간의 긴
말한 협조가 없다면... 그냥.... 왕년의 최고가수가 되고야 말
것입니다. 당대에 같이 활동하던... J모씨라는 가수가 있었고...
그리고 L모라고 하는 가수가 있었습니다.... ^^;;;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절대로 밝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대중적으로는 이
미 사라졌지만... 항상 한국의 대중음악을 이야기할 때.... 정말
대단한 뮤지션이었다라고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한 때 저희 동네
에 사시던... 중학교 3학년 때 저에게 영어를 가르치셨던 김모
선생님의 막내동생 김모가수가 있습니다....그냥....이런 저런
생각이 나는 중에 그 생각도 났습니다...
이런 긴 글은 한동안 못 올릴 것 같습니다... 한 6개월이나 지
나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틈나는 대로 들어와서 글은 읽어볼 것입니다... 남기
지는 못하겠지만..... 항상 최고의 그리고... 즐겁고 행복한..
음악생활들을 필동의 모든 분들이 영위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제가 그렇게 싫어하는 엠피 뜨리 파일로 firehouse의 음악
을 듣고 있는데.... 좋습니다... 이궁... 그래두.... 여러분들은
MP3 듣지 마세여.... ^^;;;;;
이스트 랜싱에서....
조국근대화였슴다... ^^;;;;;
여러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더 멋있게 사시기를....
목록
Status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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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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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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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 3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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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40 |
2022-12-13 | 8095 | ||
2006 |
[룰루랄라~] 나만 미워한다고 생각되면,, |
2000-12-28 | 703 | ||
2005 |
왜 비교를.... |
2000-12-28 | 395 | ||
2004 |
Re: 맞아요. 비교하지 맙시다 |
2000-12-28 | 514 | ||
2003 |
Re: 왜 비교를.... |
2000-12-28 | 777 | ||
2002 |
근대화의 시각에서 본 YP(8) - 천랸<필FEEL>에서 퍼옴 |
2000-12-28 | 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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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의 시각에서 본 YP(7) - " |
2000-12-28 | 565 | ||
2000 |
근대화의 시각에서 본 YP(6) - " |
2000-12-28 | 606 | ||
1999 |
근대화의 시각에서 본 YP(5) - " |
2000-12-28 | 988 | ||
1998 |
근대화의 시각에서 본 YP(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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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
근대화의 시각에서 본 YP(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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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놀라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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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향,윤양선,상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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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조미향,윤양선,상준님 |
2000-12-28 | 48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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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신해철 공연을 보고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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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깨어있는 팬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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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깨어있는 팬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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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때문에 아이러니하게 안타까운 실패작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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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방갑습니다,, 팬 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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